우선, 글 솜씨도 맞춤법도 엉망입니다 양해바랍니다.
안녕하세요.
특수고 비슷한걸 다니고 있는 고3학생입니다. (일반 고등학교랑은 일정부터 생활방식까지 꽤 많이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애 경험이라고 해봤자 2학년 때 1주일 사귀다가 헤어진게 다고, 그렇다고 해서 교우관계가 그렇게 활발한것도 아닙니다.
원하는 대학도 전부 떨어지고, 재수밖에 갈길이 없는 상태로 졸업(6월초)만 기다리고 있는데
슬프다기보다는 조금 허무한 상태로 지내고 있자, 어쩌다 보니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지금 여친이랑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연애경험도 별로 없고, 외모도 제가 생각하는 제 수준보다는 훨씬높아서, 여자친구 쪽에서 사귀자고 했을 때는 뭐 엄청 기뻤죠.
그렇게 저렇게 한달 정도가 지나고, 여자친구가 생각보다 너무나적극적이기에 생각할 새도 없이 서로간 첫경험도 해보고, 같이 많은시간을 보내고 얘기도 했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확실하게 느껴지더군요.
이 여자는 뭔가 너무 부자연스럽게 착하다는게.
제가 화를 내든, 억지를 부리든, 짜증을 내든, 마치 저륻 따라야 하는 것마냥 싫은 기색 전혀 없이받아들입니다.
물론 처음엔 정말 천사를 만났구나 하는 생각으로 들떠있었지만
아무리 시간을 같이 보내고, 애인 같은 행동을 해도 사랑은커녕좋아한다는 마음도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참에
주위에서 소문이 들리더군요.
여친이 전에 사귀던 남자랑 헤어졌을 때는 스토킹 비슷한 짓도하고,
그전에 사귀던 다른 남자랑 헤어졌을 때도 비슷하게 이상할 정도로 집착했다고.
결국 차이는 것이 두려워서 나한테 이렇게 착하게 구는게 아닐까 라는 어설픈 지레짐작을 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런게 연애를 한다기보다는 그냥 립서비스 기능이 담긴 이쁜 로봇이랑 말하는것 같아요.
제가 알고 있는 연애가 밀고 당기고 하다가 서로의 호감이 올라가는 거라면
이 경우엔 그저 여친쪽에서 쭉 당기기만 하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주위에선 제가 진짜 부럽다고 하는 친구들도 많은데, 전 전혀행복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그녀가 아무리 이뻐도, 아무리 상냥해도, 얘기를 하다 보면 그런 것들이 상관없을 정도로 지루해집니다.
물론 이렇게 착한 여자는 본적이 없기에 제 쪽에서도 성녀 취급하면서 엄청 아껴주고 있긴 합니다만
연애라는게 이렇게 두근거림이 없으면 안 된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귄다는 감각이 마비되어 요즘은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쓰고 나서 보니 제가 누가 봐도 완벽한 여친에 대해서 한탄하는 괘씸한 남친처럼 보이네요.
그래도 주위의 커플들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알콩달콩 지내고 있는걸 보면
너무 부럽고 한편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그녀는 최고의 여친이라고 자기최면도해보고
얘 놓치면 이런 애는 못 만난다 라고 매일 생각하기도 하지만
사귄지 한달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연애감정 같은 건 조금도 느껴지지 않네요.
역시 제가 이상한 건가요?
가족이나 친구한테 말하기가 어려워 여기 올려봅니다.
한달동안 고민하며 끙끙거리다가 글로라도 풀어내보니 조금은 속이 시원하네요.
따끔한 충고도 괜찮으니
부디 의견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