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려고 시내버스를 탔습니다.자리가 있어서 앉았죠.두세정거장 정도 지나서 아이 두명을 데리고 애기엄마가 탔습니다.한명은 4~5살쯤 된 걸어다니는 아이였고 다른 한명은 아직 못걷는 애가라서 아기띠로 메고 있었습니다.제 자리 앞에 와서 서더군요.제가 발목이 아파서 치료를 받는 중이고 직장까지 버스로 30분 걸리는 거리인데 30분동안 서서 가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태여서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속으로 미안한 마음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눈에 보이는건 아니니...여느때 같았으면 자리 양보 했을겁니다. 그 순간 어떤 할머니가 "아가씨 일어나서 애기엄마한테 자리 비켜줘"라고 하는겁니다.겉보기에는 아픈지 어쩐지 티가 안나는지라 다른 사람들은 몰랐을겁니다.솔직히 당황스럽더군요.자리 양보 할 수 있다면 하는게 좋은거지만 자리 양보가 의무이거나 강요받아야 할 상황은 아니지 않습니까?남의 속사정까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남의 일에 간섭해야 하는거였을까요?젊은 사람이라고 다 멀쩡할까요? 젊은 사람도 아플 수도 있고 많이 피곤할 수도 있는겁니다.제딴에도 미안한 마음은 있어서 큰아이라도 제 무릎에 앉혀서 가자고 권유 해봤습니다.애기엄마는 "아니에요 괜찮아요' 하더군요.그래도 몇번 더 권유해봤습니다.몇정거장 안가 내린다면서 극구 사양하더군요.그리고 다섯정거장쯤 지나서 내렸습니다.자리 양보 할 수 있다면 하는게 맞겠지만... 따로 해명하지는 않고 아무 말 없이 그냥 갔는데 제 사정이 이러이러하다고 사람들에게 설명까지 해야되는거였을까요?자세한 사정 모르고 눈에 보이는 모습만 보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었을텐데.... 기분이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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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자리양보와 관련된 에피소드 하나 더!이건 제 얘기는 아니고 직접 본 겁니다. 이때 저는 서서 가고 있었어요.
퇴근하는 길이었는데 아저씨라 하기에는 좀 나이가 많고 그렇다고 할아버지라고 하기엔 좀 젊은 되는 어떤 아저씨가 버스에 타더군요.대뜸 "요즘 젊은 놈들은 싸가지가 없어. 어른이 버스를 타도 자리 양보도 안하고 강아지들"하면서 다짜고짜 큰 소리로 욕을 하는 겁니다.그러자 20대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어떤 한 젊은 남자가 "나이 먹은게 벼슬이야? 곱게 늙을것이지 그리고 술 처먹으려먼 곱게 처먹을 것이지 어디다 쌍욕을 하고 지랄이야" 이러는 겁니다.몸싸움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둘이 언성 높이고 말싸움 하고 승객들은 다 쳐다보고... 다른 승객들도 두 사람을 비난하는 소리가 웅성웅성 들렸죠."젊은사람이 어른한테 같이 욕하고 싸가지가 없네""아저씨도 술 취해서 저게 무슨 추태야" 등등 사람들이 수근댔습니다."둘다 버스안에서 시끄럽게 무슨 짖이에요. 그만좀 해요." 라며 대놓고 뭐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아주 웃기는 상황이었죠인터넷 뉴스에서나 보던 일을 실제로 보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