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푼돈을 모아 모아
9만5천원짜리 가방 하나를 영국구매대행 사이트에서 주문했습니다.
9만 5천원 가방이면, 아주 좋은 가방은 아니지만
자취생 신분에는 꽤 큰 돈이었고
그래도 이제 격식있어보이는 건 하나 필요하겠다 싶어 큰 맘먹고 주문했어요.
공장 문제 및 입고 지연으로 차일피일 미루다결국 3월 중순이 되어서야 도착했습니다.
배송에 불만이 많았지만 중간에 환불 의사 물었을 때
이왕 입금한 거 어깨에 메어보기나 싶어그냥 최대한 빨리 보내주세요~ 하고 좋은 말로 부탁드렸고,
비록 두 달 후였지만 어쨌든 도착했으니 예쁘게 메고 다니자 싶었어요.
그런데
가벼운 파우치, 선글라스, 필통, 다이어리 정도만 넣고 다녔는데
멘 지 이틀만에 끈과 가방을 연결하는 고리가 쑥 빠지더군요.
당황했지만 구매대행이라 환불도 어렵다고 하고, 반품도 어려울 듯 싶고...
여차저차 임시로 수습해서 그냥 메자 싶었는데
이게 한두번이 아니고 수시로 빠지더라구요-
그래서 사이트 들어가서 후기로"가방은 참 예쁜데 좀 부실합니다.
최소한만 넣고 다녔는데 이틀만에 고리가 빠져 당황해 혼났어요.
두달만에 기다려 받았는데 당황스럽네요.
아무리 구매대행이고 바쁘시더라도 최소한의 제품 검수는 하고 보내주세요."
하고 솔직한 심정으로 별 다섯개 중 한 개를 찍어 후기를 올렸습니다.
올리고 사나흘 잊고 있다가 오늘 문득 생각나 답변을 보러 접속했더니
제 후기만 감쪽같이 삭제했더군요.
한마디 사과도 없이요.
보통은 죄송합니다- 가끔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다음부터 조심하겠습니다.
말이라도 그렇게 하지 않나요?
게다가 그 아래 다른 분의 별 하나짜리 후기에는정말 죄송하다며 ㅠㅜ 우는 이모티콘까지 넣어 사과하더라구요.
화가 났습니다.
다시 후기를 남겼죠.
욕을 한 것도 아니고 비아냥거린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새 제 후기만 쏙 삭제할 수가 있습니까
다른 분한테는 사과도 하셨는데 왜 저한테만 이러시나요?
-하고 일전에 남겼던 후기 내용 그대로를 다시 올렸습니다.
그리고 방금 다시 접속했더니
아예 IP를 차단당했네요................?
하.....어이가 없어서.........
아무리 개인쇼핑몰이라지만
엄연히 그곳은 제 개인정보를 주고 가입해서 대가를 지불하고 물건을 구입한 곳인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접속을 차단해서 정식으로 탈퇴도 할 수 없게 할 수가 있는 건가요?
차라리 전화를 해서 따지던가 해야죠.
이게 뭔가요- 폰으로도 컴으로도 접속이 아예 안되는데........
비겁하게 사과도 없고 해명도 없고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차단시켜버리고.............
영국 구매대행 쇼핑몰 사이트 런*놀이 사장님 보세요.
아무리 개인 쇼핑몰이고 사장님 본인이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곳이라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주시길 바랐어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잘못한 게 없네요.
물건을 주문하고 공장사정이든 어쨌든 입금 후 두달이나 목이 빠지게 기다린 것도 저고,
부실한 가방을 받은 것도 저예요.
욕설을 쓴 것도 아니고, 비아냥거리지도 않았고,
불만족한 고객으로서는 최대한 예의를 차려 화를 표현한 것 뿐인데
대가가 사과나 해명이 아닌 차단인가요?
탈퇴하고 다시는 그곳에서 물건 구매하지 않을테니차단 풀어주시죠.
그리고, 정말 이건 아닙니다.
화가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