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혹시 기억하실런지 모르겠는데.. 예전에 시댁 가까이 사는 문제로 인한 남친과의 갈등에 대해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그때 썼던 글에 엄청난 댓글이 달려서 놀랬더래써요..
보통 상식밖의 글에 폭풍 반응이 나오잖아요..
내가 겪은일이 그정도였나 싶기도 하공..ㅎ
글쓴지 두달여가 지난 지금, 후기를 쓰네요..
먼저 그때 남친과는 결국 헤어졌습니다.
그사이 많은 문제들이 있었죠..
많은 대안을 제시하였으나 어떤 제안도 듣지 않더라구요..
대안 1.
남친과 제가 모은돈 6,000이며 나머지 4천 정도는 대출 받자..
- 대출 이자가 아까워서 싫데요..
대안 2.
그럼 제가 모은돈 5천 정돈데 다 가져 오겠다.. 그럼 총 8천..
거기에 모자란 1,2천은 대출 받자.. 맞벌이니 6개월 안에 갚을수 있게다는 생각에..
그리고 내가 더 해오는게 걸린다면,, 난중에 돈 모아서 그돈 달라고.. (물론 안받겠다는 생각이었지만..)
- 대출 이자가 아까워서 싫데요..
대안 3.
그럼 제가 모은돈 5천, 남친돈 3천, 1, 2천은 대출대신 부모님께 죄송스럽지만 빌리자..
나중에 돈 갚을때 은행 이자보다 조금 높게 드리면 은행에 생돈 나갈거 부모님 용돈으로 드리니 얼마나 좋냐..
- 싫데요.. 그건 좀 아닌것 같데요..
대안 4.
그럼 너가 그렇게 원하므로 너희집 들어가쟈. 대신, 지금 당장은 교통도 불편하니 힘들다.
2년 정도는 전세 살다가 지하철 개통되고 너 대학원 끝나면 들어가자 햇습니다.
(남친이 올해부터 대학원을 저희 동네에 있는 대학교에 다니기 시작햇어요. 남친 회사에서 대학교까지 1시간, 학교에서 남친집까지 1시간 반, 2시간 예상)
- 싫데요.. 그때되면 명분이 안생긴데요..
그럼 남친보고 대안이 뭐냐고 물었습니다.
자기집에서 살다가 돈모아서 3~5년뒤 나오잡니다.
계산해보니 그때도 대출받아야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는 무슨 돈으로 나올거냐고 하니
그때는 대출 받잡니다.. 대출 이자가 아깝다더니..ㅡ,ㅡ
저,,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
도대체가 대화가 되질 않더군요.. 위와 같은 문제로 싸우다가 하루는 자기가 양보하겠데요..
그래서 이제 얘가 나를 이해해주나 싶었더니,, 2~3시간 인터넷으로 집값 알아보다가
집없다며.. 전세 6천이면 허름한데 밖에 없다고 그런데서 살기 싫다고 다시 원점..
결국 제가 맘대로 하랬습니다. 돈 3천 줄테니 집이며 혼수, 결혼식이며 알아서 하랬습니다.
정말 지친다고.. 그제서야 자기도 좀 그랬는지.. 제 의견에 따르겠데요..
제 생각엔.. 그냥 동갑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한테 지기 싫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더 억지 부린것 같고..
여튼. 담날 저는 남친한테 헤어지자고 얘기했습니다.
돈이 있고 없고가 문제가 아니라.. 평생 같이 살 사람인데 제 의견은 듣지도 않는 사람이랑은
평생 함께할 자신이 없더라구요..
차라리 사정이 이러이러하니 조금만 고생하자,, 이렇게만 얘기했어도 남친 의견에 따랐을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남친 아버지가 좀 무서운 편이셨는데..
자기집에 들어가기로 한게 그집 내부적으로 컨펌 났는데 그걸 부모님께 말 못해서 그런것 같기도 하네요.
여자 의견에 휘둘린다.. 뭐 이렇게 생각하실까봐..
그래서 제가 그집에서 살되, 2년 뒤에 들어가겠다 말한건데.. 휴,,,,,,
저딴에는 많이 양보한다고 했는데..
제가 이기적이었나..? 더 양보할 걸 그랫나 싶기도 하고..
머리로는 아니라는거 아는데..
그동안 미운정, 고운정 많이 들었는지.. 조금 흔들리고,, 맘이 많이 싱숭생숭싱숭 하네요.......
저 잘한거 맞죠?ㅎㅎㅎ
내 박살난 자존감 어쩔거냐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