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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사이에 무너진 믿음,, 노력했지만 쉽지 않네요

ice |2013.04.18 22:15
조회 1,107 |추천 1

가끔씩 심심할 때 잠시 들어와서 글만 읽어보다가

이렇게 제가 글을 쓰고 있으니 신기하네요... 조금이나마 지친 심신을 위로 받고 싶은 마음도 있고 어디 가서 말하기도 힘든 얘기들이라 답답한 심정을 이루 말 할 곳이 없어 이렇게 판에까지 글을 쓰게 되었네요..

 

 

전 지방에 사는 20대 후반의 남성입니다.

얼마 전 약 1년 정도 사귄 1살 연상의 여자 친구와 이별을 했어요..

제가 참 많이 사랑했던 여자였습니다. 제 눈엔 너무나 예쁘고 귀엽고 성격까지 좋았으니까요..

 

 

하지만 사귄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을 시기에 돌이킬 수 없는 큰 사건이 하나 있었어요... 여자 친구는 원룸에서 혼자 자취를 하는 상태였고 저는 혼자 사는 여자 친구가 최대한 외로움 느끼지 않게끔 노력하였습니다. 물론 제 기준에서 봤을 때 그런 거지 여자친구는 더 많은 애정을 바랬을지도 몰라요...

 

 

외로움을 많이 타는 여친 주위에는 남녀할 것 없이 친구들이 꽤 있었고 대부분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아오던 친구들이었지만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도 간혹 있었어요... 여자 친구는 혼자 살아온 시간이 7년 정도 되서 그런지 프리한 생활을 하는 편이었어요.. 여기서 프리하다는 것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생활한다는 의미에요(혼자 지내니깐요)..

 

 

그 사건이 있던 전날 밤,

전 집에 제사가 있었고 여친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어요...

새벽 2시가 넘어갈 때쯤 시간이 너무 늦은 것 같아 여자 친구보고 집에 들어가라고 전화를 하니 알아서 하겠다며 걱정하지 말라더군요,,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이미 많이 취해있어 걱정이 됐지만 집 앞이라는 여자 친구의 말만 믿고 일단 알겠다 하고 잠을 잤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여친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꺼져 있는 상태였고, 전 날 여자친구는 친구들과 바닷가로 아침 일찍 놀러가기로 했다며 저보고 꼭 깨워달라는 부탁을 하였습니다. 전화기가 꺼져 있는 여자친구 걱정이 되어 전 바로 집으로 찾아갔고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기에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평소에 보지 못했던 낯선 신발이 하나 놓여져 있었고

침대에는 다른 남자와 함께 등을 맞댄 채 누워 있었어요..

순간 온 몸이 떨리고 앞이 노랗게 보이면서 아무 생각이 나지 않더라구요...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그때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게 떠올라 심장이 뛰네요...

전 그대로 얼어 버렸고 나 만나기 전에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다고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 남자는 그냥 예전부터 알고 지낸 친구였다 하고 너무 취해서 데려다 줬다가 그만 자기도 잠이 들어버렸다고 했습니다.

전 정말 바보같이 그 말을 믿었구요... 왜냐하면 옷을 다 입고 있었거든요(저 정말 단순하죠 ㅜㅜ)...전 바로 그 집에서 뛰쳐나왔고 바로 헤어져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아무리 믿었어도 이건 아니다 싶었기 때문에요...

여자친구는 정말 울고불고 매달리며 제발 한번만 믿어 달라고 ,, 절대 니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라며 그 친구의 전화번호 수신 차단까지 하며 저를 붙잡더라구요...

여자친구의 친구들 까지 저한테 연락이 오면서 절대로 그런 애 아니라며 믿어달라며 부탁까지 했어요.. 받아들였습니다... 너무 좋아했기에 .. 여자친구를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그렇게 그 사건은 앞으로 묻어 두기로 하고 좋은 생각만 가지고 행복하게 지내자 약속하고, 여자친구 스스로가 두 번 다시는 술을 먹지 않겠다는 다짐까지 했습니다.

전 술이 웬수지라는 생각을 하며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고 여자 친구도 제게 믿음을 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죠...

그 이후로 서로 여행도 자주 다니고 많은 대화를 통해 믿음을 쌓아 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친구는 회식이다, 친구들 모임이다 하며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씩 술을 입에 대기 시작했고, 서로 노력하여 점점 회복되던 제 믿음도 조금씩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술을 진짜 예전처럼 취할 때 까지 마시지는 않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아무리 믿으려고 노력을 해도 술자리를 가는 것 자체가 너무나 불안하고 온갖 나쁜 상상이 저도 모르게 되거든요..

왜냐하면 들어오는 시간이 보통 새벽 2~3시쯤 됐고 술을 마실 때는 연락이 잘 되지 않았던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좋아하는 마음하나로 작은 다툼만 하곤 넘어가고 넘어가고를 반복했어요.. 물론 여자 친구도 제가 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게끔 나름 많은 노력을 했구요..

그렇지만 사람 마음 이란게 한번 어긋나기 시작하니깐 열 번을 잘해도 한번 잘못하면 잘했던건 까맣게 잊어버리게 되고 예전 그 사건 생각부터 나더라구요... 모든걸 안고 갈 수 있을줄만 알았던 제 마음은 결국 금새 무너져 내려 버렸습니다.

 

 

좋았던 시간들도 분명 있었지만(그랬기에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던거 같아요) 친구들과의 잦은 술자리 만남이 또 조금씩 붉어지기 시작 했어요..

여자 친구는 친구들과의 시간을 보내며 새벽 늦게까지 술을 마셨고 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헤어지자는 말을 했어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떠오르면서 이제는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

 

 

 

물론 저만 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 기억으로 인해 저도 여차친구에게 말로써 많은 상처를 줬습니다. 술 먹고 늦게 들어올 때 마다,

"그래 , 넌 노력 한다는거 말뿐야, 넌 절대 안변해, 넌 내게 상처만 주는 애야, 그때 사건을 벌써 잊었냐, 너 원래는 그런애였던거 아니야?"

하며 상대방 가슴 무너지게 만드는 말만 제 입에서 골라 나왔죠...

술이 웬수가 아니라 그 술을 마신 사람이 문제라는 말...이제는 제게 더 와 닿는 말이 되어 버렸어요..

 

 

그렇게 우린 이별을 했어요,, 정말 한번 깨진 그릇을 다시 붙이면 더욱더 단단해질 줄 알았는데 그 틈을 메우기에는 제 마음의 그릇이 작았고 여자 친구도 많이 힘들어 했어요,,

 

 

 

 

답답한 마음에 위로 받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쓰다 보니 글이 중심을 못 잡고 이상한데로 흘러 간 것 같네요...

아직 다 버리지 못한 미련이 남아있지만 

시간이 지난 후 제 결정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아 그래, 그 때 큰 맘먹고 헤어지길 잘했어." 라는 생각이 들게끔 혼자서도 즐겁게 잘 지내 보려구요,,,

이러한 결정이 서로에게도 앞으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면서...

 

 

 

두서없이 막 쓴 글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 계시면 감사하고

힘내라는 댓글들 많았으면 좋겠네요.

 

 

이별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는 일이긴 하지만 매번 이별할 때 마다 적응은 되지 않네요... 힘들고 슬프지만 이겨낼 겁니다 ,,

 

 

사랑하고 계신분들은 그 사랑 오래도록 잘 지켜서 아름다운 결실 맺길 바라요 , 그리고 연인 사이에 가장 중요한건 믿음이라는거!!

상대방이 진심을 느낄 수 있게끔 꼭 믿음을 쌓아가며 사랑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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