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전역을 해서 무사히 꽃신을 신겨준 군화입니다.
입대할 때 판에 대해서 모르고왔는데 군 생활내내 여자친구한테 판 얘기로 시달렸는데, 결국 제가 여기에
글을 쓰는 날이 오게 되네요 ㅋㅋ
저는 작년 11년도 7월에 입대했습니다. 당시에 만나던 사람과 4년차였구요,
마음 고생이 심했죠. 주위에서는 괜히 기다리게하지 마라 둘다 더 힘들어진다 어차피 헤어진다는 등
부정적인 얘기가 대부분이었으니까요.
그래도 결국 헤어지지 않고, 잘 다녀오겠다며 입대했습니다.
보충대에 들어가기전에 끝까지 연락을 제대로 못해준게 아직도 아쉽습니다. 2달동안 통화를 1분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ㅠ.ㅠ..
102보충대를 거쳐 강원도 화천 지역으로 훈련소를 들어가게 됐는데, 군 생활동안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이 시간 동안 저를 버티게 해준게 우리 꽃신♡의 편지였습니다.
물도 제대로 못 마시는 열악한 환경속에서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면 항상 기다려질 정도로 편지는
간절한 것이었습니다. (훈련소에서의 편지 한 통은 정말 큰 힘이 된답니다 :>)
기나긴 훈련을 마치고 설마설마했던 철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군생활이 아주.. 조금 줄어서 일말상초보다는 이말일초라고 부르더라구요? ㅋㅋ
확실히 맞습니다. 곰신이나 군화에게 정말 힘든 시기입니다.
드디어 연락을 할 수 있다는 곰신의 안도와, 그로 인해 전화가 안오면 섭섭해하는 마음과
계급사회에 처음 발을 들여 제일 바닥에서 시작하는데서 오는 심리적, 육체적 부담감에 지친 군화가
자주 충돌하는 시긴인 것 같습니다. 저또한 그랬습니다. 지금 보면 쌓이는 스트레스를 오히려
기다려주는 곰신에게 풀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말 미안해 ㅠㅠ_)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조금만 서로를 배려하면 충분히 이겨내고 더욱 단단해질 수 있는 시기입니다. :)
솔직히 이후로는 보직마다 상황이 다릅니다. 어떤 주특기를 받느냐에 따라서 하루하루가 달라지는데요.
여기서 문제가 곰신분들은! 다른 사람들의 글을 보고 자기 군화는 왜 안그러지..하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각 부대마다 상황이 다르고, 주특기 혹은 보직에 따라 하는 일이 달라서 그렇습니다!
절대 군화분이 연락을 안하고 싶어서 안하는게 아닙니다! 판만 보고 막 뭐라하지 마세요 흑흑 ㅠ.ㅠ
물론 군화분들도 연락을 일부로 안해서는 안되기도 하구요.
저 같은 경우에는 행정병을 하게 되서 야근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이럴 때 일수록
짬짬이 요령것 잠깐이라도 통화를 해서 이러이러하다는 걸 알려줘야 곰신도 뿔이 안납니다!
사실 상병부터는 순조로웠습니다. 어느정도 생활도 익숙해지고, 곰신 또한 제 생활이 어떤지 이해했으니까요
무엇보다 제일 고마웠던건 다른 남자는 쳐다보지도 않았다는거 ! (WoW, 사실 제 꽃신이 좀 예뻐요 <- 자랑아님)
문제는 이제 대망의 휴가지요! ㅋㅋㅋ 사실 사고좀 많이 쳤습니다. 친구들 본다고 안만나주고 막 그랬습니다.
ㅠㅠㅠㅠㅠ 잘못했어 흐엉엉.. 친구들은 휴가 오면 휴가나왔군 하지만, 곰신은 그게 아니랍니다. 휴가 얼마나
남았지 하면서, 기대감 설렘으로 한 없이 기다린답니다. 그렇다면! 군화 여러분 휴가때는 누굴 제일 먼저
봐야 할까요!? ㅋㅋㅋ 참 쉽지요! 하지만 전 그러지 못했네요 ㅠㅠ.. 아쉽습니다. 이런걸루 싸우지 말구
현명하게 판단하세요!
사실 전역하면서 느낀거지만, 곰신군화커플은 헤어지기 쉽습니다. 제 주위에도 헤어진 커플들이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안헤어지는 것도 쉽습니다! 조금의 배려와 관심, 이해 이것만 있으면 되요.
모든 갈등은 서로에 대한 이해가 모잘라서 시작됩니다. 서로 답답하거나 막막할때 진솔한 얘기를 해보세요.
저두 많이 싸웠답니다. :)
이 글을 보고 많은 꽃신들이 군화를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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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오글토글하니까 안 읽으셔도 됩니다.
639일, 굉장히 긴 시간이었지만, 뒤돌아보면 빨리 갔지 ?
오징어냄새나던 훈련병, 철없던 이등병, 조금은 편해진 일병, 일에 치여 살던 상병, 게을러진 병장 시절 모두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다려준 거 고마워. 사실 나는 정말 편했어. 왜냐하면 자기가 바람 필 거라는 걱정은
적어도 절대 하지 않았거든. 항상 믿음을 줬으니까! 그게 제일 고맙지 헿헿
전역해서 다시 조금(?) 게을러진 모습을 보여줘서 미안하구, 그냥 잠깐 쉬는거라고 생각해줘
좀 있으면 이제 로보트같은 생활을 나도 다시 시작해야되니까. 사실 뭘해야될지, 어떻게 해나가야될지 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도 없잖아 있기는 해. 그래도 나에겐 2년넘게 기다려준 든든한 버팀목이 있으니까,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아. 우리가 앞으로도 잘 해낼 수 있을까? 라고는 걱정하지마. 잘 챙겨주고 기다려준만큼
이제 내가 보답할 차례니까. 정말 그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줄게!
이제 나도 사회인이야. 밤에 혼자 우울해하지말고, 지나가는 커플들 부러워하지말고, 밥 먹을사람 없다고
침울해져있지말고, 특히 놀 사람 없다고 심심해하지말고! 알겠지?
좀 늦었지만, 이제야 글을 남긴다. 이거 보고 기분좀 풀렸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항상 '건강'하고, 담배 금방 끊어버릴게 맹세함미 ㅋㅋㅋㅋㅋ
'사랑해'
-사회로 돌아온 군인-
ps. 근데 톡에서 이상한거 보고와서 괴롭히지마 ㅠ.ㅠ 난 다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