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여자, 3년째 연애중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잘 지낸 시간도 길었고, 헤어질 위기도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찾아온 위기
사실은 이게 마지막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싸움의 끝이 아닌 우리의 끝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이젠 더 이상 이 관계를 끌고갈 힘도 없고 희망도 없고
계속 만나느니 혼자인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젠 연애가 아닌 생활이 되어버린 관계와
깨어있을 때가 아닌 잘 때가 제일 이뻐보이고 평화로운 관계가 되는 우리의 감정이,
쉴 새 없이 서로 눈치보고, 불만은 쌓여만 가고,
그러다가 싸우면 미칠듯이 싸우는 지금의 우리가 무섭습니다.
태어나서 제일 크게 싸웠던 열 번이 모두 지금의 남자친구와 싸운 것이라니..
연애가 하고 싶습니다..
풋풋한 걸 원하는 것도 아니고, 절절한 애절함을 원하는 것도 아닙니다.
모두가 하고 있는그 연애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누군가가 하는 그 연애
길거리의 연인들을 볼 때, 내 동생과 내 친구들의 연애를 보고 들을 때
속에서 울컥 하는 그 부러움과 자괴감이 나를 힘들게 합니다.
내가 그렇게 못난 사람인가.. 자격이 없는 사람인가..
아니면 내가 못되먹어서 불쌍한 남자를 3년이나 붙잡고 있었던건가..
요즘은 퇴근보다 출근이 더 즐거워요..
일도 뭐다 다 그만두고 싶은데도 출근이 좋아요.
남자친구 얼굴을 보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니까요.
티비 보다가 또 울컥해서 글 남깁니다.
민폐투성이 내용이라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