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속상하고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글 올립니다.
저는 지금 외국에서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21살 여대생입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최근에 학교 커리어 서비스 센터 직원과 전화로 실랑이 중에
제가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게 만든다면서 "너 한국인인건 알겠는데 영어를 못알아듣니? 지금 영어로 말하고 있는데?" ("I know you're Korean, but do you not understand English? I'm speaking English right now") 라는 인종차별적 인신공격을 당했습니다.
저는 2006년에 이민을 나와서 주욱 영어권 나라에 살았구요, 정말 영어를 못한다면 이 학교에 다닐수도 없겠죠. 쉽게 말하자면 한국사람들 사이에서 "너 한국말 못하냐"와 "왜 이렇게 말귀를 못알아듣냐"를 비슷한 의미로 쓰듯이 쓴것 같긴 한데 어찌됐든 살면서 처음 들어본 대놓고 하는 인종차별 발언이라 너무 기분이 나쁘고 열이 받았습니다.
제가 너무 속이 상하고 모욕감이 들어서 전화를 끊고 페이스북에 "학교 커리어 서비스 센터 사람이 저런 말을 나한테 했다, 내가 영어 못하는줄을 몰랐는데 알려줘서 고맙다."라는 식으로 글을 올렸어요.
그런데 제가 지금 학교에서 인터네셔널 학생회 임원을 하고있어서 저희 학교 다른 부서 분들과 페이스북친구인데 그분들중 한분이 제 글을 보고 어찌저찌해서 학생처장님께 보고가 들어갔어요.
저는 제가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하고, 제가 어떤 잘못을 했던 저런 인신공격을 받은건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보고하신다고 할때도 흔쾌히 동의했구요.
학생처장님께 보고됐다는 소식을 듣고 하루도 안되서 커리어 서비스 센터장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미안하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이 그냥 좋게좋게 마무리하자는 식으로 그 직원과 함께 셋이 만나서 커피나 한잔하면서 얘기하자고 하더군요. 우선은 알겠다고 하고 친구들과 주변분들께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얘기를 하던중 저희 인터네셔널 학생회 회장이 로컬 학생인데 제 얘기를 듣고 너무 속상해하더니 자기가 같이 가면 안되겠냐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센터장이 그 직원 감싸고돌까 걱정 되던 찰나에 저희 회장이 같이 가주겠다고 하니 든든했습니다.
그런데 회장이 같이 가도 되겠냐고 묻자 온갖 이유를 대며 왠만하면 안왔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저희 회장이 너무 화가나서 어떻게 해서든 같이 가겠다고 하는데 저희 생각은 그 직원은 사과할 생각은 요만큼도 없고 자기는 그런말 한적 없다고 발뺌하고 말려는것 같아요..
정말 막말로 발뺌하면 통화중에 한 말이라 증거가 있는것도 아닌데 뭘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막막합니다.
해외에 나름 오래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난감한 상황은 처음이네요.. 도와주세요 여러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