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3개월 이후 메일 한통으로 전남친에게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바로 남친에게 전화연락이 왔고, 그 이후로도 2~3주에 한번 계속되는 제 연락을 남친이 받아주더군요.
그리고 지난주말 (헤어진지 6개월 정도 되었네요.) 헤어진 후 처음 만났습니다.
그간의 오해도 풀고, 못했던 말들도 하구요.
제가 다시 잘 해보자고 했지만, 남친은 단호했습니다.
하지만, 만났을 때 예전처럼 여전히 저를 배려하고 바래다 주려고 하고 그랬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몇주전 암투병 중 돌아가셨는데 ㅠ.ㅠ 그래서 저에게 매몰차게 못했을 수도 있구요.
암튼, 그렇게 6개월 간 잘 될거라는 희망으로 살다가 완전한 끝을 내게되었습니다.
땅속으로 꺼지는 것 같고, 가슴이 두근거려서 어제오늘 회사 출근도 못했네요 ㅠ.ㅠ
오늘점심엔 무작정 남친 회사 앞으로 찾아갔습니다.
전화를 했더니 또 받아주더군요. 그리고 나와서 저를 만나주었습니다.
저는 남친에게 처음으로 눈물을 보였고, 한번만 다시 생각해달라고,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했습니다.
남친은 단호했습니다. 제가 자신의 가족과 잘 어울릴 수 없다고 생각하고, 이미 자신의 가족이 저를 좋게 보지 않는데 그것을 뚫을 수는 없을 거라구요. 바뀐다고 하더라고 이미 되돌릴 수는 없다구요.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얼마 안되었고, 밥도 못먹고 헬쓱한 모습으로 와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우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계속 자기 마음이 아프다고 하더군요.
자기가 어떻게 해주면 되겠냐구요. 다시 만나는거를 제외하고는 다 들어주겠다구요.
친구로라도 연락하는걸 원하면 그렇게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감당할 자신이 있는지 걱정하더군요.
남자가 자기만 있는것도 아니고, 이게 다가 아니라고, 다른 생각도 하면서 씩씩하게 살라고 했습니다.
전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ㅠ.ㅠ
그리고는 회사에 1시간 정도 나갔다 오겠다고 말한 뒤, 저를 집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주말에 만났을 때 제가 마지막으로 부탁을 했었습니다. 소개팅도 하고 여자들 만나다가 계속 맘에 드는 여자가 없으면 그땐 연락하라구요. 그럼 자기가 너무 나쁜놈이라고 망설이더니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거기에 희망을 걸기엔 너무 무모하겠지요 ㅠ.ㅠ
이제 의지할 데도 없고, 재회사이트라도 이용해 보고 싶고 그러네요.
1~2년이 지나서 다시 연락해본다면 그때는 좀 다를까요?
이러면 안되는거 누구보다도 잘 알지만,
전 정말 절실합니다.ㅠ.ㅠ
결혼까지 갔다가 상견례에서 제가 오빠 가족들께 실수를 하는 바람에(인사를 간단한 목례로만하고, 상견례 내내 표정이 어두워서) 가족들과의 융화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오빠가 한번씩 집안일로 싸울때마다 얘와 결혼해도 될까? 생각하던중 상견례 일로 헤어지게 됐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전남친과 다시 만날 수 있을 까요?
그런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지난 6개월 간 하루도 생각안해본적이 없습니다.
앞으로 저 자신을 잘 제정비하고 6개월 이상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연락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