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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가 들려주는 리얼 경험담

실리 |2013.04.26 00:25
조회 2,142 |추천 13

* 이 글에서 실리는 글쓴이 본인임을 미리 밝히는 바이며, 제가 쓰는 모든 글들은 경험담임을 밝힙니다 *

 

 

 

 

중학교 시절부터 시작할께.

 

한창 나 때부터 고입시험고사를 봐서 원하는 고등학교에 원서를 쓰는 그런 제도가 있었는데,

 

난 시골에 살았기 때문에 도시로 나가기위해 죽기 살기로 공부를 했었어

 

중3 여름 방학때였나 서울에 살고계신 이모댁에서 학원을 다닌적이 있었는데,

 

그 때 학원 같이 다니던 친구가 내 연습장을 보더니 촌스럽다며 연습장 하나를 선물해줬어.

 

그땐 뭐 그냥 연습장이 중요했겠어? 피 터지게 공부하는게 중요했지.

 

근데 그 연습장이 화근이였던거야.

 

크라프트지랑 비슷하긴한데 그것보다 조금더 뻑뻑하고 누런색이였던걸로 기억이나.

 

그 연습장을 한 반쯤 써갈때쯤? 연습장을 선물해 준 친구가 학원을 안나오기 시작했어.

 

그 친구가 안보인지 2주가 지나가는데 난 자꾸 친구의 목소리가 들리는거야.

 

하루는 " 이 시간 끝나고 떡볶이 먹으러가자 " 라는 친구의말에 끄덕이면서 떡볶이를 사먹으러갔어.

 

평소와 마찬가지로 컵떡을 시켜서 들고가는데 아무리 가도 학원이 안보이는거야.

 

손에 들고있는 떡볶이는 점점 뜨거워지고 학원은 안보이고 사람들도 없고..

 

정말 미치겠더라구

 

일단 손이 너무 뜨거워서 떡볶이를 버렸는데 내 느낌이 그랬던걸까

 

떡볶이 그 양념장이 흩뿌려지는데 피처럼 보이더라.

 

어린 마음에 너무 놀라서 도망을 치는데 여전히 학원도 사람들도 안보여..

 

한참을 걷고 뛰고 하다가 결국 울고불며 주저 앉았어.

 

그렇게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무서움에 울고있는데 사람들 목소리가 들려서 눈을 떴는데 병원.

 

어떻게 된 일 인지 내가 묻기도 전에 학원 원장 선생님께서 묻더라 어떻게된일이냐고..

 

" 난 그 친구가 떡볶이 사먹자그래서 나갔다가 돌아오는 중이였는데 학원이 안보였어요 "

 

... 근데 난 애초에 떡볶이를 사먹으러 나가질 않았데.

 

수업시간에 갑자기 스르륵하고 책상에 엎드리길래 ' 입시에 많이 피곤한가보다 ' 했는데,

 

갑자기 책상에 엎드린채로 다리를 달리기 하는것 마냥 막 뛰다가 걷다가를 반복하더니,

 

숨을 못 쉴 정도로 꺽꺽꺽 하면서 울더래.

 

꿈을 꾸는 줄알고 깨우느라 " 실리야~ 일어나 실리야~~ " 날 불렀는데

 

" 부르지마 부르지마 부르지마 부르지마 부르지마 부르지마 부르지마 부르지마 … " 를 반복하다가

 

옆으로 쓰러졌데. 그래서 병원으로 데리고 온거고. 몸에는 아무이상이 없다고 했는데,

 

내 손은 무언가에 데인 듯이 빨갛게 발적이 있었다고해.

 

그리고 그날 이후로 난 누군가 날 부르면 " 부르지마 " 라고 자주 대답을 했다는데 난 기억이 없어.

 

그렇게 여름방학이 다 끝나가고 마지막 수업날.

 

연습장을 선물해줬다는 친구가 학원에 나왔어.

 

그동안 왜 안나왔냐는 모두의 말을 무시한 채 반가워서 그 친구를 부른 날 보며

 

" 부르지마 니가 뭔데 날 불러. 부르지마 니가 뭔데 날 불러 … "를 반복하다가 쓰러지더라구.

 

그 친구는 병원으로 실려가고 난 그렇게 찝찝하게 여름방학동안의 학원이 정리가 되었어.

 

2학기를 시작하고 그 연습장에 쓰여있는 필기들을 참고하느라 연습장을 폈는데

 

연습장 맨 뒷장에 편지가 쓰여져있었어.

 

반은 탄 편지였는데 마치 분노에 차있는 상태로 글씨를 쓴듯이 꾹꾹 눌러쓴 글씨체였어.

 

' 이제 시작이야. 조금만 더 힘을 내 실리야. '

 

뭐 이런식의 편지였어.

 

연습장을 선물 한 친구가 써놨겠거니 하고 고마운 친구라는 마음을 가지며 속으로 친구이름을 되뇌었지.

 

편지의 마지막 줄엔 ' 부르지마 니가 뭔데 날 불러. 부르지마 부르지마 부르지마 부르지마 ' 라고 쓰여있었

어.

 

그 연습장을 다 쓰고 버리기 전까지도 누군가 날 부르면 난 무의식중에 " 부르지마 "라고 대답을했데.

 

그치만 여전히 그건 기억이 안나고.

 

그 연습장을 버릴때 평소 덜렁거리는 성격때문인지 연습장종이에 손등을 베였어.

 

마치 자해행위를 한 것처럼 내 오른쪽 손등엔 여러줄의 피딱지가 오랫동안 자리했고,

 

그 피딱지가 없어질때까지 책상에서 잠이들면 다리로는 달리기를 하는 그런 괴현상을 경험했어.

 

 

 

지금도 그 친구와 같은 이름은 부르지 못하고있고,

 

지금도 여전히 종이에 손을 베이면 꼭 손등을 베이는 이상한 징크스 같은게있어.

 

추천수1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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