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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는게 죄겠지요..

없는게죄지 |2013.04.26 12:54
조회 198 |추천 0

하도 답답해서 글써봅니다.

2년전 저희 어머님이 70이 넘으신 나이로 생계형 호프집을 운영하셨습니다.

첨에는 누나랑 같이 하시다가 나중에는 장사가 너무 안돼서 어머님이 혼자 하셨습니다.

마지막쯤에 어머님이 힘들어하시고 저도 실직후에 잠깐 시간이 되서 도와드렸습니다.

그런데 결국에는 영업부진으로 문을 닫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권리금도 못받고 보증금은 월세로 다까지고..빚은 빚대로 지고.

그러다보니 주류대금을 대략 53만원 정도 결제를 못했습니다.

근 1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 저도 어머님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와중에 00주류회사에서 미수금에 대한 내용증명이 오고 그나마 누나가 어머님께

조금씩 보내드리는 생활비 24만원 가량이 들어있는 통장도 압류를 당했습니다.

주류회사 영업담당이 수시로 전화하고 어머님집을 찾아와 반 협박식으로 변제 독촉을 해서

소송비용은 제하고 원금 50만원을 나누어서 갚기로 하고 몇달동안 저희가 조금씩 보내드린 돈으로 변제를 하시고 압류된 통장의 금액도 변제가 되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5만원 남은 돈만 보내면 된다해서

참 돈없이 사는게 너무 힘들다 라는 생각을 또 한번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모르는 사람한테 제 휴대폰의 카스토리에 댓글이 달렸습니다.

왜 내돈 안갚냐고..00주류 000팀장이라고..그래서 전 잘못 온거겠지 하고 대수롭게 넘겼습니다.

그랬더니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밤10시가 넘어서 문자로 쌍욕을 계속 하길래 일단 스팸처리를 해놓고서

아침에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무슨 일이냐 했더니 주류대금을 갚으라는 겁니다. 5만원 남은거 5월중에 하는걸로 알고 있다 했더니.

그건 그거고 소송비용 28만원을 내놓으라면서 반말을 해대더라구요..나이는 저보다 한참 어린 사람인거 같은데..

소송비용없이 하기로 한거 아니냐 했더니 자기가 너무 고생을 해서 다 받아야 겠답니다.

그러면서 저한테 욕을 해대길래 녹음을 다하고 그냥 끊었습니다.

그러고선 계속 문자로 제가 일하는 회사로 오겠다...또 제가 인터넷 동호회 활동을 하는곳이 있는게

그 모임으로 주말에 찾아갈테니 거기서 해결하자고 문자가 오더라구요..

어머님은 마지막에 영업사원과 통화 하면서 5만원 남은거 다 끝나면 더이상 연락안하겠다는

영수증을 써달라니까 통장으로 다 이체된게 있는게 그런게 뭘필요 하냐면서 걱정말라했다

하더군요..

제가 좀 기분이 언짢아서 00주류 회사로 전화했더니 여직원이 담당자 연락하라 한다면서

제 전화번호는 묻지도 않은채 끊어버리던군요..

그랬더니 영업사원이 다시 제게 전화가 와서 반말과 욕설..휴

물론 물건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저희가 1차 책임은 있습니다.

그점은 잘못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정말 몇만원 몇십만원이 없을때도 있지 않습니까..

80다되신 부모님이 살아보시려다 결국 빚만지신 호프집 생각만해도 울화가 치밉니다.

근근히 자식들한테 받은 용돈으로 조금씩 갚으신 어머님이 너무 안쓰럽습니다..

금액으로는 얼마 안되지만 전 아직도 이런 막무가내식 영업을 하고 수금을 하는

사람들이 있나 하는 의아한 생각이 듭니다..29살이던데..

그래서 저도 소송비용은 약속한 부분이니 못주겠다 하지만 죄송하다...

더이상 이런 불법적인 채권추심은 하지 말라고 문자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노인분들하고 말로만 이야기해 증거가 없어서 그런지 자기는 그런 금액협의를

한적 없으며 나온 비용만 청구하는거라고 다 달라고 하네요..

참.. 비참하군요...속상하기도 하고..어머님 생각하면 죄송하고..

답답해서 그냥 손가는대로 써봤습니다.

돈은 다 줄겁니다. 근데 무언가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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