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일입니다.
소설처럼...
오늘 내일 하던 친정 아버지가 몇년간 암으로 고생 하시다가 지병으로 돌아가셨어요.
3일장을 치르므로 3일뒤에 발인이고...
공교롭게도...
3일뒤에는 몇달전부터 예약해놓은 시아버지 칠순잔치를 했어요.
저는 당연히 잔치에 못가리라 생각했어요.
맏며느리에 작은 며느리(혼인신고만 하고 시동생과 살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도 다른 나라에서 장사해야한다고 해서 국내에 들어오지도 않았을뿐더러 두 아들이 있는데도 칠순 잔치에 며느리들이 하나도 안오는것도 마음에 걸렸으나 어쩔수 없다하고 체념했었죠.
문상을 왔던 아버님이 가시는 길 배웅해 드리러 나가면서 칠순에 못갈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잠시 왔다가면 안되냐고 웃으면서 말하네요. 그 당시엔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역시... 사돈은 남이구나 ... 웃음이 나오며 상 당한 며느리에게 자기 생일잔치에 오라고 말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면서 친정엄마께 말씀드렸어요. 시아버지가 그러더라면서......
엄마는... 우리 시집쪽도 이해를 하시고는 발인 끝나고 가 보라고 했어요.
어차피 아침일찍 시작해서 11시쯤 끝나니 끝나고 가면 된다고 하시며....
우리 엄마는 아주 많이 모진 분이었지만 그날 어째 내 입장을 이해해 주니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나는... 무슨 정신으로... 상복을 벗은지 한시간도 안되어 곱게 화장까지하고 (한복을입어야 했기에)
올림 머리까지 하고...
알록달록한 한복까지 빌려서 입고... 호텔에 잔치하는 장소에 갔네요.
아무렇지도 않게 빨리 오라고 재촉하는 시동생과 시누이..... 너무 너무 얄미웠죠.
남들처럼 보였어요. 자기네 일 아니란듯....
고모부란 사람은 칠순 전날 문상와서 한단말이... 처남댁 안오면 집에 안가겠다네요.
농담삼아 한 말이겠지만 완전히 자기네들만 생각하는것 같아서 분하더라구요.
시아버지부터 시작해서......
게다가...
떡을 담아서 동네 마을회관에 계신 어른들께 인사까지 보내더라구요?
난 몇시간 전 상을 치른 몸인데 그런것까지 다 시키는 시댁 사람들이 너무 하다 싶었어요.
제가 속좁은 며느리인가요?
우리 시집 사람들이 이기적인 사람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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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우리 친정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저 물론 하늘이 무너지는듯한 슬픔에 많이 울었어요...
그런데 몇달전.....
여기에 글 올린적 있어요.
친정아버지가 암 선고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데도 슬프지 않다는....글을 쓴 사람입니다.
글쓴이는 '슬픈현실' 이었구요...
돌아가시고 나니 미워한 만큼 슬펐어요.
그런데..... 아버지 한테서 받은 상처가 너무 많았던것 때문이어서 미친사람처럼 시집 잔치에 갔을지도 몰라요... 나도 이런 나를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ㅠㅠㅠ
오란다고 가냐고요?
언니들도 다 가라고 등 떠밀었고 엄마도 장례식 다 끝 났으니 가라고 가라고 계속 말해서 간건데
내가 얼씨구나 좋다고 간것처러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대체....휴...... ㅠㅠ
난 아예 안가려고 맘먹었는데
시초는... 시아버지가 오라고 얘기 꺼낸게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은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