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딩들한테 인기 짱짱맨이라는 레고키마!!
조카네 놀러만 가면 항상 키마 애니메이션 시선 고정…
어린이날 선물로는 키마 키마 노래를 부르길래
함께 소풍도 갈 겸 키마 도시락을 만들어주기로 함.
준비물 되시겠음. 조카바보 이모는 조카의 좋아할 모습을 상상하며
가슴을 두근반 세근반 준비물을 잔뜩 준비함…
푸성귀와 소시지, 간장, 갖은야채, 계란 등등임.
참고로 캐릭터 도시락은 만들 때 어떤 모양을 만들지 미리 생각해둬야 함.
그래야 재료별 색 조합이 나옴.
내가 만들 모양은 라발과 크래거!
키마는 라발(사자)와 크래거(악어)부족의 싸움을 그린 내용이 주제임.
저 푸른 키 구슬이 이 키마 동물세계의 에너지원인데 악어가 그 구슬을 탐내
절친인 사자부족을 배반하는 어마어마한 내용임.
각각의 부분을 어떤 색을 낼 것인지 결정되면 그대로 따라서 준비물을 만들면 됨.
1. 라발
- 얼굴 : 간장비빔밥
- 황금관/눈동자 : 계란 노른자 지단
- 터럭(머리카락?) : 훈제치즈 껍질부분
2. 크래거
- 진한 녹색부분 : 부추부침개 (부추+밀가루+소금을 갈아서 만듬)
- 연한 녹색 부분 : 오이부침개 (오이+밀가루+소금을 갈아서 만듬)
(이 두개는 소금을 적당히 넣어줘야 먹을만한 음식이 됨. 반드시 소금 쳐주세요)
- 희고 노란 부분 : 지단
기타 빈공간 : 적당히 채워넣을 쏘세지랑 그럭저럭 야채샐러드+닭꼬치구이.
준비물 샷임…
저녁 7시부터 준비해서 여기까지 했는데도 밤 10시…
떡실신…ㅠㅠ내가 이걸 왜 해주겠다고 결심 했을까…
먼저 조물조물해서 어떻게든 라발 얼굴을 만듬.
… 좀 닮았나?ㅠ.ㅠ
만드느라 손가락에 쥐나는 줄…. 캐릭터도시락 능력자들 존경합니다.
검은색으로 된 부분은 김을 미용가위로 오려서 표현 (손이 부들부들 떨림.)
볶은 김치 양념 비빔밥을 진한 녹색전(부추갈아만든 전)으로 감싸서 악어얼굴 형태를 만들어줌.
이 아래 오이전을 붙이고 계란 흰자를 오려서 이빨과 아랫턱을 표현해줌…
아…..ㅠ.ㅠ…….
악어는 사자보다 백만배 어려웠음.
도시락 통에 넣어주고 빈공간은 데친 브로콜리/쏘세지/야채샐러드와 닭꼬치로 적당히 채워 넣음.
다섯시간의 뻘짓 끝에 만들어진 도시락임.
맛없어 보일 수는 있겠지만 나름 밥에 양념도 하고 안에 볶은 김치도 넣고 해서 보기보다 맛있음.
손에 쥐가 나고 머리가 핑핑 도는 나의 첫 캐릭터도시락 ㅠㅠ
물론 이거만 주면 서운해할테니 레고도 준비했음^^
그리고…
레고 도시락에 대한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음.
폭발력으로 따지자면 그냥 콩알탄 정도의 폭발력이었고
실물 레고에 대한 반응은 핵폭탄 급…^_ㅠ….
도시락은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미친 듯이 레고만 가지고 놀았다는 슬픈 후문이…
아 근데 운동회나 소풍 정도였다면 도시락도 인기가 좋지 않았을까?하는 기대는 해봄.
그냥 다만 실물레고에 대한 흥분이 너무 격렬했을 뿐
도시락 인기가 좋지 않았던 것은 아님.
어린이날엔 담부턴 그냥 도시락 만들 시간과 돈으로
레고를 하나 더 사줘야겠다고 생각함ㅠㅠㅋㅋㅋ
여러분들 그냥 선물 하실거면 레고 사서 주세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