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라 만나 잘 놀다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핸드폰을 봤습니다.
문자 메시지함에 어떤 여동생이랑 문자 나눈게 있더군요.
예전에도 그여자 이름으로 문자가 오길래 누구냐고 했더니
휴학하는 동안 같이 공부하기로 했다. 친한 사이라 도서관 같이 다니자고 했다
하길래 그런가보다 했었는데
문자 내용을 보니
여자가 오빠 생각해♥♥ 이렇게 보내기도 하고 별 내용 아닌 것 뒤에 하트를 여러번 붙였더군요.
남친이 새벽 3시에 전화를 했나봐요. 왜 전화했어 라고 여자가 물으니
너 보고싶어서 이렇게도 보냈더라구요. 여자가 미친 이렇게 답하고..
며칠전 소나기 내렸을 때도 우산없다고 여자가 찡찡대니 남친이 자취방에 와서
가져가지 그랬냐고 하구요.
원래 학교 여동생이고 남동생이고 자주 자취방에 오기도 하는건 알고 있었는데
문자보고 기가 막혀서
이게 뭐냐고 따졌더니 그냥 하도 친해서 장난친거라네요..
저도 한두번 정도야 그런 문자 장난 친적 있긴 하지만 매일 문자하면서 저런 장난치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남친말로는 하도 친해서 그렇다. 여동생 아니고 그냥 동생으로 장난친거다.
오해하게 해서 미안하다. 다시는 이런 연락 안하겠다 하는데
지금까지 나 많이 좋아해주고 아껴준거 알고, 학교 사람들에게도 여자친구라고 인사도 시키고
정말 남친 말을 믿어야 하나 고민이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그럼 그 여자에게 전화하라고 했습니다.
전화해서 너랑 이런저런 문자한거 그냥 장난이지? 서로 어떤 감정 있어서 물어본거 아니지?
라고 말해보라고 했어요.
그러고 장난이라고 왜그러냐고 그러면 그때 여친이 문자를 봤는데 기분나빠한다
이런 문자 안하기로 하겠다고 말하라고 했더니
말한다고 전화기를 들었다가도 계속 주저하더라구요.
제가 너무 주제넘는 짓을 시키나 서로 어색해지고 저도 이상한 사람이 되는건 아닐까
고민되서 아주 강압적으로 전화하라고 시키지 못하고 있었더니
제가 화내면 전화한다고 했다가
미친놈 소리들을 것 같다고 차마 전화는 못하더라구요.
그냥 나와서 집에 왔는데...
남친 말을 들을 때에는 그럴 수도 있지 장난이겠지 하다가도
이렇게 정리하면서 쓰니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혼란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