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2살 여자입니다.
최근 사정상 라디오를 많이 듣는데 컬투쇼의 에피소드가 항상 재미있어서 제 얘기도 한 개 올려볼까 합니다.
이번 주제가 실수라고 하길래 떠오른 얘긴데 전 실수로 변태를 피했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생때, 저희 아버지가 원룸에서 수학을 가르쳤었는데 그 원룸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어요.
그때 당시 친구들이 엘리베이터나 길거리에서 일명 바바리맨이나 변태들을 만났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안그래도 변태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있었습니다. 원룸 상태가 안좋다보니 변태가 출몰할 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었구요.
그러던 어느날 제가 야간자율학습을 끝내고 아빠에게 수업을 듣기 위해 원룸에 도착해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문이 닫히려는 순간 어떤 아저씨가 급히 엘리베이터를 잡아서 타시더라구요.
그런데 입구쪽이 아니라 계단쪽에서 타길래 조금 의문이 들었죠.
그 아저씨는 타자마자 이상한 신음소리를 계속해서 흘렸습니다.
하아......하아.....하아.......
그냥 듣기에도 뛰어서 힘든 신음소리가 아닌 조금 더럽고 의도적인 신음소리라는게 구분될 정도였죠.
근데 저는 그 아저씨의 행동에 의심하고 두려워할 여유가 전혀 없었어요.
사실 저는 너무너무 방구가 마려웠거든요.
아저씨가 입으로 신음소리를 내뱉을때 저는 배에서 신음소리를 내뱉고 있었기 때문에 아저씨에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층수버튼쪽에 붙어있던 아저씨가 점점 뒤쪽 구석에 서있던 저에게 다가오려했습니다.
사실 이것도 상황이 끝나고 나서야 안거지 그때는 아저씨가 춤을 춰도 관심줄 여유가 없었죠.
그 순간, 제가 도저히 참지 못하고 방구를 껴버렸어요.
빵!!!!!!!!!!!!!!!
뭐 이딴 방구소리가 다 있나 싶을 정도로 위엄있게 껴버렸죠.ㅡㅡ
신기하게도 방구소리가 나자마자 아저씨의 신음소리는 뚝! 그쳤어요.
갑자기 숨을 너무 조용히 잘 쉬시더니 제가 내릴 층수에 도착하자 아저씨는 바로 내려서 계단으로 내려가셨습니다.
원래는 저보다 높은 층수를 눌렀는데 말이죠..ㅋㅋ..
그때는 아무것도 신경쓸 틈 없이 방구뀐 부끄러움만 가득했고 나머지를 빨리 해결해야한다는 사명감에 아빠에게 뛰어갔지만,
생각해보니 이 실수가 절 살린 것 같아요.
방구야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