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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월 700만원의 제친구가 사는법

..... |2013.05.06 11:46
조회 42,461 |추천 315

안녕하세요 대전에 사는 28살 청년입니다

이런곳에 글쓰는거 처음이라 어찌 포문을 열어야 되는지 모르겠네요

 

제게는 20년지기 친구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부모님 다음으로 속 깊은 이야기 하면서 소주한잔 마실 친구가요

이 친구는 부모님이 없습니다

망할 대구 지하철 참사 때문에(저랑 친구 고향이 대구에요)

 

이 친구는 3년전 결혼해 아내랑 2살된 아들이 있죠

가족이라 해봐야 3명이 전부입니다

친구는 현재 모 공단 엔지니어로 열심히 일하고있죠

제 또래 친구들중 월급이 가장 많습니다

거기다 운이 좋았나 모 복권 당첨으로 남부럽지 않게 사는 친구죠

 

지난 토요일 저와 제 친구 제 여친과 친구 아내 이렇게 4명이서

소주 한잔 하고있었죠

친구가 상여 받았다며 한잔 산다해서 모인자리

제 여친과 친구 아내도 아는 사이라 어울리기 편했구요

 

소주가 한병두병 늘어가던 중 한 할머니가 머리에 광주리 같은걸 이고 들어오시더라구요

네~떡,껌 같은거 팔고 다니시는 할머니셨습니다

 

한 테이블씩 돌아 다니시며 찹살떡과 껌을 팔아달라 하셨지만 괜시리 욕만 드시고 계시더라구요

특히 저희 옆 테이블에 있던 여성3분에게...냄새가 난다느니 어쩌느니

보니까 나이에 안맞게 명품들로 휘감은 여자분들...

 

용기가 없었는지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팔아줄 생각보다 입에서 나온말이

글쓴이: "저런거 왜 사먹나..저사람들 사기꾼 많대 앞에선 저런거 팔고 갈때는 벤츠 끌고 간다더라"

친구 : ........

 

그 할머니가 저희 테이블에 왔을때 저는 그 할머니께 안산다고 돌아가시라 했죠

때 마침 사장님도 나오셔서 그 할머니를 제지 하셨구요

그때 제 친구놈이 벌떡 일어나며 그 할머니가 가지고 있던 떡과 껌을 다 사더라구요

 

할머니는 연신 감사하다고 인사 하고 돌아가시고 주변 사람들은 쑥덕거리고

좀 챙피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친구녀석이 자기가 산 떡이랑 껌을 술집에 있던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옆테이블에 있던 여성 세분에게 떡과 껌을 주면서 한마디 하더군요

"냄새 안나요..맛있어 보이는데 좀 드시고 입좀 정화시키세요 당신들이 할머니 일수도 있는분께

냄새 난다는게 할소립니까? 저 깨끗하게 씻고 다니는 사람이니 냄새 걱정 말고 드세요"

............

 

왜 이런짓을 했냐 물어보니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 나서그랬다고...

부모님 대신 자길 키워주신 할머니 생각나서 그랬다더군요

친구 아내가 쏘아 붙일줄 알았는데

 

친구 아내가 하는 소리에 다시 한번뭉클 했습니다

 

"잘 했어 여보~ 죽어서 돈 싸질머 지고 갈 것도 아니고 어려운분들 도와주는거 잘했어"

 

............

 

보고 배워야겠다 생각 했습니다

 

삶이 요즘 세상이 각박해 저만 생각하고 살아온 저한테 충격적이며 잔잔한 감동을 준 친구

평생 곁에 두고싶네요

 

 

 

 

추천수315
반대수6
베플ㅋㅋㅋ|2013.05.06 18:04
이 상황을 두고 본받아야겠다는 글쓴님도 생각이깊으신분같고 글쓴이친구분은 진짜 멋있으시네요
베플멋져요|2013.05.06 17:47
친구분도 친구분의 아내분도 멋지시네요. 이런 분들도 계셔줘야 세상 살 맛도 좀 나죠 ^^ 난 이렇게 못하는데.....
베플더이상은NATE|2013.05.06 23:57
거기서 그 할머니들 냄새난다고 욕했던 여자들이 알고보니 네이트 판녀일 가능성이 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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