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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많이.

사과 |2013.05.13 00:10
조회 2,230 |추천 5

뭐라고 쓸까. 그냥 이삿짐을 싸다가 2년전 일기장을 발견했어

누구나가 그렇듯 반가운 맘에 페이지를 넘겼는데 그속에서 네 사진을 발견했어

누가 떼어갈까 꼭꼭 붙여놓기까지 했더라고 내가. 웃기지?

 

더 웃긴건 분명 내 일기장인데 일기장 가득 너 얘기만 쓰여있더라

니가 뭘 먹었고 나와 뭘했고 뭘 마셨고 니가 어디가 아팠고 니가 누구랑 싸웠고..

뭐 그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들말야

그속엔 뭘 해도 너와 연관지어 생각하고 널 보면서 엄청나게 행복해하던 내가 있더라.

 

니가 헤어지자 했을 당시엔 그냥 너무 미워서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널 욕하고 원망하기 바빴고 나에대한 네 감정을 다 부정했었다

넌 날 사랑했던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해야 내가 살것같았다.

 

오늘 일기장을 보기 전까지만해도 난 니가 날 사랑하지 않았다고 생각했고

널 만날때 난 너무 힘들었다고 나도 널 사랑하지 않았던 거라고 헤어진게 잘 된거라고 생각했어.

그렇게 멍청하게 내 감정까지 부정해가면서 난 널 다 잊었다고 생각했다.

 

근데 일기장 속에 난 너무 행복하고 사진 속에 넌 날 사랑하고있더라

그때의 난 사랑은할 줄은 모르고 받기만했던 세상 가장 나쁜 여자였더라. 

니가 나쁜놈이 아니고 내가 나쁜년이었어. 멍청하게 그걸 1년이나 지난 후에야 깨달았네

 

헤어진걸 후회하는건 아니야. 돌아가고싶은것도 아니야

그냥 내 마음대로 네 마음을 부정했던게 미안하다. 널 의심한것도 정말 많이 미안해.

그리고 정말 많이 고마워. 정말로

 

잘 지내 안녕 물꼬기.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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