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길에 핸드폰으로 톡된걸 확인하고 후기를 남겨야하나 고민하다가^^;
지금 조금 한가해져서 운영자분과 읽어주신분께 글 남깁니다~
우선, 저도 부족함이 많은..평범한 인간이기에.. 조금더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한부분...
따끔하게 조언해주신 댓글들 보면서 또 이래저래 배웠네요~ 감사해요!
그리고 제 마음 이해해주신분들께도 정말 감사해요!
3가지정도만 더 말씀드리자면,
1. 신고하고 도망갈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럴 마음이었다면 경찰 아저씨들 보이자마자 바로 다른칸으로 옮겼거나 피해자분!!신고하신분!! 찾을때 저라고 손들면서 작게 말해달라고 하지도 않았겠죠~? 오해없으시길~!
다음엔 아저씨들 타자마자 제가 먼저 다가가서 접니다 신고한사람 ㅋㅋ 해야겠어요~
2.경찰아저씨께서는 직접 전화오셔서 시스템부족이나 이러한 부분이 미비하다고 놀랐냐고 충분히 안내해주셨습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너무 심하게 말씀하시진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ㅠㅠ 경찰아저씨도 눈이 똥그래져서 황급히 저를 찾으셨던.. 그 똥그랬던 눈을 저는 아직도 기억한답니다! 감사해요~!^^;
3.댓글 중에 김치년 이라는게 간혹 보여서 뭐지? 했는데 ㅋㅋㅋㅋ BMW 때문이라면서요 ㅎㅎ
BMW= bus, metro,walk 에여 ㅋㅋㅋㅋㅋㅋㅋ 제 개그가 너무 올드했져?ㅎㅎ
시스템에 문제가있으니 신고하지 말라는 말을 하려고 했던게 아니라,
조금더 현명하게 정확하게 신고하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싶어서 글을 썼던겁니다~
그럼 점심먹고 나른하실텐데 대한민국 모든 직딩들 화이팅하시구요!
취준하고 계시는 대한민국 2030 청춘남녀들 또한 힘내세요~
글구 마지막으로 석수동베이글남 사랑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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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매일 아침 1호선을 타고 종각역에 내려 청계천을 건너 출근하는 , BMW를 사랑하는 29살 흔녀 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1호선을 타고 출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앞에 앉아있는 아저씨 한분이 조금 이상하시더라구요.
양옆에 아가씨들이 타고 있었는데 자꾸 밀쳐내길래 처음엔 조느라고 기대는줄 알았는데.... 조금 이상하더라구요;;;
일단 겉모습부터 노숙자 스멜(아시죠?)에 화장실에서 신는 슬리퍼에 줏어입은듯한 추리닝..
그리고 몸은 띵띵 뿔어서 주황색 기름같은것이 좔좔 흐르시는... 딱봐도 노숙자..
만지지만 않았다뿐이지 머리로 아가씨들 어깨,팔뚝에 부비부비 ㅡㅡ;;;
뭣 모르고 앉았다가 아저씨한테 당하고 자리 비면 또 아가씨들이 앉았다가 당하고 자리비면 또 앉았다가 당하고.
결국 그 혼잡한 출근시간 아저씨 주변은 모세의 기적처럼 쫙 갈라져 아무도 앉지 않는 사태까지 발생했구,
저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스마트폰으로 검색 1544-7966으로 신고할수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죠.
멀티메일 하면 안갈까봐 80자 맞춰서 차근차근 보냈죠..
8:35- 8:38 사이에 전화가 와서 인상착의를 묻길래 소근소근 말했더니 크게 말해달라고해서
문자로 남겨드리겠다고 하고 끊었는데.. 이때부터 제가 눈치를 챘어야하나봅니다 ㅡㅡ;;;
하.. 용산역에 정차하니 경찰로 보이시는 3분이 타시더라구요~
이제 살았다 싶었는데 이건 왠걸 ㅡㅡ;;;; 양옆에 타신 경찰분들께서
피해자분!!어디계세요!!
신고하신분!! 어디계세요!!
제가 살짝 눈치를 보냈는데...
아 신고하신분이세요??
아 아저씨 쉿쉿이요~;;
피해자분 괜찮으세요?신고하신분 어디있나요??
잠깐 같이 내려서 증언 좀 해주시죠!!
성추행은 피해자분 증언이 있어야 됩니다!!!
갑자기 온 이목이 집중되면서 모든분들이 저를 처다보고.. 저는 행여나 그 노숙자가 저를 볼까봐
옆칸으로 도망갔는데 경찰아저씨가 따라오시더라구요;;;;;; 경찰에 쫒기는게 이런기분이구나;;;
아 정신이 너무 없어서 잘 생각은 안나는데 저는 이미 눈물 글썽글썽 멘붕이었습니다..
경찰 아저씨.. 매일 출근땜에 타는 전철인데 그렇게 큰소리로 말씀 하시면 어떻게 하냐고.
저 출근해야되는데 어떻게 내려서 증언을 하냐고, 내일 저 따라타서 보복하면 어떻게 하냐고..
제 증언이 필요했음 제 인상착의도 물어봐서 조용히 불러내지 그러셨냐는 둥 ㅡㅡ...
저는 반 울상이 되었구, 다행히 주변분들이 '에이그 저러니 아가씨들이 신고를 못하지'
맞아요.. 성추행 했다는 증언을 해야겠죠.. 하지만 제 짧은 생각에..
전에 노숙자분이 강력한 스멜을 풍기며 누워있던걸 강제로 내리게 하시는걸 봤기 때문에
이분도 그냥 알아서 데리고 내릴줄 알았던 겁니다..ㅠㅠ;;
그렇게 경찰아저씨는 그 노숙자가 있는 칸으로 가셨구.. 저는 조금 진정을 찾고 문자를 다시 보냈습니다..
ㅋㅋㅋ 문자 폭주.. 휴.. 네 그렇게 저는 진정을 되찾고 출근을 했구요...
회사 도착하니깐 용산경찰분께서 전화주셔서 통화했습니다...
성추행한 내용 말씀 드리구요.. 딱 봐도 이상한노숙자분이라는거 인정하시면서...
전철에 CCTV가 없고, 이런 부분 일일이 증언이 필요한점 등등 부족한 시스템에 대해서 말씀주시면서
놀라셨으면 미안하다고 하셔서.. 저도 죄송했네요.. 휴..
이걸 원래는 블로그에 올려두려다가.. 아무래도 판이 더 많이 보실것같아서 남겼구요~~
생각해보니.. 피하는게 제일 좋겠지만, 피할수 없다면.. 신고라도 하시면 그래도 경찰께서 와주시니
그래도 신고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전철 번호는 전철과 전철 이어주는 통로에 크게 붙어 있구요, 발번호는 슬쩍 봤네요~
각 호선마다 다른걸로 알고 있는데 1호선은 1544-7769 이구요,
피해자, 피의자 인상착의까지 알려주시면 더 도움될듯한데..
세상이 흉흉해서 성추행 당하고도 성추행범이 혹시 흉기 소지하고 있을까봐 신고하지 못하는 세상이
참 씁쓸하네요~ 요즘 스마트폰 쓰시는 분들 무료문자 남으실텐데, 성추행 당하는 여자분 있으면
대신 신고좀 해주세요~ 남녀평등 세상이지만, 기왕이면 남자분들이 해주심 더 좋구요 ㅠㅠ
지금보다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길 바라면서.. 이만 횡설수설 접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대한민국 직딩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