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 – ‘가정의 달’에 듣는 가족을 위한 노래들
안녕하세요,변덕스러운 봄기운 만끽하고 계신가요?^^
지난 주말 오랜만에 서울에 갔다가 봄 햇살이나 맞을까 해서 송파구에 있는 올림픽 공원에 갔습니다.
그런데 그날 따라 아이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아버지 목마 타서 신나 하는 아이부터 작은 자전거를 타며 흥분해 있는 아이까지,
평소보다 유난히 많은 아이들을 보며 왜 이렇게 아이들이 많지? 생각했는데,
그날이 바로 어린이날이었습니다. ^^;;
어린이도 아닌, 부모도 아닌 저에게는 그저 주말 중 하루였기 때문에 차마 눈치채지 못한 겁니다!
(주말에 빨간 날이 겹쳐서 내심 아쉬워하신 분들이 분명히 계실 겁니다!)
공원에서 가족들과 함께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뭔가 모를 따뜻함을 많이 느꼈는데요.
생각해보니 5월은 이처럼 가슴이 따뜻해지는 날이 많은 ‘가정의 달’이더라고요.
그래서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노래들로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Track #1. 유치원에 간 사나이
사실 공원에서 본 모든 가족들이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의 해맑고 즐거운 표정과 대비되어 몇몇 아버지들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신경을 쓰시느라 울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옆에서 뭐를 해주라고 명확히 지시(?)하는 어머니에게 짜증을 부리시는 분들도 계셨고요.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말에 쉬고 싶은데 애들 때문에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칭얼대던 선배들의 모습이 문득 생각났거든요.
그래도 사랑하는 아들, 딸들을 위해 나와서 함께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였습니다.
겉으로는 울상이셔도 어린이날 밖에 나와서 아이들과 함께한다는 것,
그것 자체가 아이들이 지금처럼 밝게 행복하게 자라길 바라는 다정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것이니까요.
세상 모든 부모님들이 그런 마음이시겠죠.
이런 부모님의 마음이 담긴 김광진의 ‘유치원에 간 사나이’가 첫 번째 트랙입니다.
김광진 – 유치원에 간 사나이 가사
이런 모습이 우리네 아버지들의 모습이 아닐까요?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함께 놀아주고, 때론 아이들이 올바르게 클 수 있게
잘못된 습관을 고쳐주기도 하고, 아이의 애교에 힘든 세상사들이 다 잊혀지는,
그게 자식 사랑 아버지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적인 가사는 ‘욕심 없이 행복한 맘 언제까지 그대로이길 기도해’ 입니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 동심이 오래도록 지켜지는 게 너무 어렵잖아요.
특히 치열한 경쟁사회에 더 빨리 노출되는 요즘 아이들은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세상에 때 타지 않은 마음을 조금이라도 오래도록 간직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요새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TV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가 인기를 얻은 것도
아이들의 너무나도 순수한 생각들, 모습들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순수함에 상처받은 어른들이
위로를 받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린 아이들 향한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과 그런 아버지를 정화시켜 주는 아이들의 순수함,
늘 지금과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Track #2. 간둥이의 슬픔
형제가 있는 분들은 분명히 이런 경험이 있으실 거에요.
형이 입던 옷을 물려받아 입기 싫어도 입고 다닌다거나,
어린 동생을 위해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아쉬워하며 양보한 그런 경험들.
저 역시 그런 비슷한 기억이 있어요.
중학교 시절로 기억하는데요.
겨울 잠바를 구입하는데 부모님께서 누나는 그 당시 유행하던 고가의 패션잠바를 사주셨고,
대신 저는 한참 저렴한 잠바를 사주셨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제 것이 마음에 들어서 서운한 마음이 없었는데,
막상 누나가 좋은 것을 입고 다니는 것을 보니 약간의 섭섭한 감정을 들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별것도 아닌데 말이죠.
두 번째 트랙은 이런 둘째들의 노래입니다.
베이시스 – 간둥이의 슬픔 가사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로 많은 인기를 얻었던 베이시스(현재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가수
정재형씨가 속했던 그룹이었죠)의 ‘간둥이의 슬픔’이라는 노래입니다.
정말 이런 경험과 느낌을 가져보신 분들이 계실 거에요.
둘째들의 서운한 마음을 너무나 잘 표현한 노래라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첫째와 둘째의 상황이 바뀔 수도 있는 거겠지만요)
‘나도 뭐든지 할 수 있는데 기회조차 없다는 그 상처가 물려받은 옷보다 여리던 내 마음을
아프게 했던거야’라고 하는 후렴부가 조금 슬프게 들리는데요.
시간이 지나고 커서 생각해보면 이해가 될 수 있는 상황들도 많았을 텐데 그때는 왜 그리 서운했을까요?
개인적으로 유년 시절에 우리는 많은 ‘사랑’을 받고 싶어하고,
많은 ‘사랑’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형제를 ‘배려’와 ‘이해’를 해야 하는 대상이 아닌 ‘사랑’을 나눠 가져야 하는
경쟁자라고 생각하게 되는 건 아닐까요.
어머니는 ‘결국 나이 들어서 세상에 남아 힘이 되는 건 형제밖에 없다’고 항상 말씀하십니다.
배려하고 이해한다면 누구보다 나를 사랑해줄 사람은 바로 ‘형제’입니다.
특별하지도 뛰어나지도 또 그렇게 강하지도 않은 건 비단 둘째만이 아니겠죠.
우리들 첫째와 둘째가 만드는 따뜻한 세상입니다.
Track #3. 가족
마지막 노래는 이승환의 ‘가족’입니다. 너무 뻔하다고요?
사실 이 노래는 ‘가족’하면 떠오르는 가장 뻔한 노래라고 저 역시도 인정하지만,
이 노래만큼 가족에 대한 감정을 담은 노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사 속에 가족에 대한 모든 고민과 마음들이 담겨 있으니까요.
한번 들어보시죠.
▶ 이승환 – ‘가족’ 뮤직비디오 (감상하기)
이승환 – 가족 가사
들으면 들을수록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다른 말이 필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때의 짐, 이제의 힘이 된 고마운 사람들’,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데요.
저에게도 ‘이제의 힘, 그리고 미래의 삶의 이유’가 될 가족들,
오늘은 한동안 쑥스러워 전하지 못했던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 드려야겠네요.
여러분들도 가족 분들께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시고,
즐거운 추억들과 얘기들로 웃음꽃이 피어나는 하루를 보내세요.
(다른편 Re-Start : 새로운시작을위한 노래들 추천)
아 너무 감동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