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어느날갑자기(유일한님)
제가읽었던 이야기들중 재미나게 본 이야기입니다.
스크롤 압박이 있어요..^^
...인석은 진지한 표정으로 얘기를 이어갔다.
나는 인석의 장황한 말을 그대로 믿어야 하는지 확신을 할 수 없었지만, 잠자코 그 자식의 얘기를 끝까지 듣기로 생각했다.
"그 사람이 이상한 주문이 떠오른 것은 바로 그날 밤 사진 자료를 챙기던 도중이었어.
그때는 정말 당장이라도 경찰이 들이닥칠 것만 같았어. 생각해 봐라.
그런 끔찍한 살인이 일어났고, 그것을 혼자서 목격한 사람이 있다면, 첫 번째로 그 목격자를 의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거 아냐.
거기다가 그 목격자의 방에서 잔인한 시체 사진들이 발견된다면..
잘못하면 변명의 여지도 없이 살인범으로 몰릴 판이었으니까..
그렇다고 애써 모은 그 사진과 자료들을 그냥 없애버릴 수는 없었어.
어떻게든 숨겨야 했어. 우선 그것들을 챙기기 시작했어.
그런데...그 많은 사진들 가운데, 갑자기 눈에 띠는 것이 있었어.
이런 말, 너희들에게 하면 나를 더 이상하게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그 사진에는 잔인하게 살해당한 한 시체의 모습이 담겨있었어.
수 많은 사진 중에 그 사진이 나의 시선을 끈 것은, 바로 그 사진 속 모습과 그날 밤 살해당한 채로 발견된 남자의 시체의 모습이 똑같았다는 거야.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똑같았어.
피 범벅이 된 침대에서 묶여진 채로 사지가 절단되어 있는 모습이란..
사실 처음 그 사진을 봤을 때는, 또 하나의 기막한 분장 기술의 승리라고 생각했어.
이렇게 말하면 나를 나쁜 놈으로 생각하겠지만, 나는 스스로 내가 모으고 취급하는 사진들은 전부 진짜 시체들의 사진이 아닌 그저 공포영화처럼 분장으로 꾸며낸 조작 사진으로 생각하고 있었거든..
그 사진들이 모두 조작이 아닐 수도 있지만, 스스로 편하게 생각하기 위해 전부 조작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취급한거야.
게중에는 끔찍한 사고로 죽은 시체들의 사진도 있었지만, 그런 것들은 잔인할 뿐 아무 문제도 없는 사진들이잖아..
하지만, 이런 식으로 살해당한 형태의 사진들이 전부 진짜라면 문제는 장난이 아니잖아.
그래서 나는 그런 사진들의 사실 여부는 별로 생각도 않고 단지 매니아들의 조작 사진이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했어.
실제로 대부분이 한 눈에도 알아볼 수 있는 조잡한 조작 사진들이었고...
그런데, 그 사건을 목격한 후, 그 사진을 보니 조작 같지가 않고 진짜 같은 거야..
그것을 깨닫는 순간 소름이 머리 끝까지 끼치고 겁이 나기 시작했어.
자세히 그 사진을 살펴봤어.
사지가 잘려나간 부분하며, 묶여있는 형태하며.. 모든 것이 내가 목격한 그 시체와 동일한 거야.
단지 다른 것은 사진 속의 시체의 얼굴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짓이겨져 있다는 거야.
피범벅이 되어 있지만, 시체의 가는 팔목을 보면 여자인 것 같기도 하고 큰 키로 봐서는 남자처럼 보이기도 했어.
이리 저리 살펴봐도, 우연이라고 하기에 너무나 똑같았어.
그 사진을 어디서 구했는지 알기 위해, 장부처럼 사진들을 기록해놓은 엑셀 파일을 뒤졌어.
기록해 놓은 사진 번호로 찾아보니, 거기에는 내가 입력한 기록이 나왔어.
그 기록을 보니 그 이상한 주문이 기억나는 거야..휴...
그 이상한 주문은 KillYou라는 재수 없는 Mail ID로 온 것이었어.
그런데 그 주문이 이상했던 것은 자기가 소장하고 있는 사진을 무료로 제공할테니, 그 사진들 보다 더 자극적이고 잔인한 사진을 구하면 보내달라는 거야.
소위 말하면 물물 교환 요청이지..
가끔 변태들이 그런 교환 요청을 하기도 하거든..
메일이 영어로 되어 있지 않은 것을 보니, 우리나라 사람 같았어.
사실 이런 사진들을 모으는 사람들은 전세계에 곳곳에 퍼져 있더라.
그런 놈들을 인터넷이라는 혁명적인 도구를 통해 묶어놓은 것이지...
특이한 것은 안 그럴 것 같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런 사진들에 은근히 관심이 많더라.
아니, 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사진들을 모우고 있는 것 같아..
그건 그렇고.. 그 주문이 좀 괴기했던 것은, 돈을 줄테니 자기가 보낸 사진을 홈 페이지에 공개하고, 모든 회원들에게 보내달라고 하는거야.
좀 황당하더라고..
그런 사진을 모으는 사람들이 좀 특이한 것은 알았지만, 돈까지 주면서 자기가 제공하는 사진을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것은 마치 노출증 환자의 부탁을 받는 기분이였어.
대개의 고객들은 모든 거래를 비밀리에 하고 싶어했거든...
가끔 자기의 수집물을 자랑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노골적으로 자기의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사람은 없었거든..
나는 호기심을 느끼며 KillYou라는 사람이 보내온 사진을 봤어.
그렇게 많이 사진을 봐온 나도, 그 사진을 처음 볼때는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끔찍했어.
사람을 처참히 난도질한 사진이었지.
엄청난 사진들이었지만, 그때는 분장술이나 사진의 조작으로 생각하고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
단지 돈을 준다고 했으니, 약속대로 홈페이지에 올리고 회원들에게 서비스라며 사진을 담아 메일을 보냈어.
그리고 KillYou라는 사람에게는 수수료 입금을 확인한 후, 가지고 있던 사진 중에 세로누 달로치라는 그 업계에서 좀 유명한 놈의 사진 하나를 보내 주었어.
분장술인지 진짜인지 모르지만, 달로치의 사진들은 정말 끝내주게 실감나고 잔인했어.
지금까지도 잔혹사진의 전설로 남아 있는 사람이지...
90년대 초까지 활약했던 이탈리아의 잔혹 사진사라는데, 그 사람의 얼굴을 본 사람은 거의 없데. 달로치는 사람을 잔혹하게 죽이는 방법에 통달한 사람처럼, 그의 사진에는 매번 새롭고 기상천외하고 말도 못할 정도로 끔찍한 살인 장면이 담겨 있다는 거야.
아직도 그의 사진이 진짜였는지, 분장술이나 사진 조작이었는지 밝혀지지는 않았다는 거야.
인터넷이나 복제 기술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을 때는 달로치의 사진이 한 장당 몇 백불까지 하기도 했데.
나도 몇 장 그 사람의 사진을 가지고 있었는데, 요즘이야 컴퓨터를 이용한 사진 복사야 누워서 떡먹기는 그 중에 쓸만한 것 하나를 보내 주었지..
그리고는 KillYou의 주문에 대해서는 잊고 있었어.
그런데, 며칠 후 그 KillYou에게 메일이 왔어.
추가 주문일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와 함께 그 메일을 열어봤어.
정중한 어조였지.. 하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았어.
어떻게 보면 정중한 말투의 메일 같았지만, 은근히 협박하는 것 같은 내용이었어.
달로치의 사진을 알아보고, 무시하는 것을 보니 그쪽으로는 광적으로 관심이 많은 사람같았어.
그리고 재미있던 것은 자기가 보내오는 사진들을 '작품'이라고 부른다는 것이었어.
한낱 잔혹 사진에 지나지 않는 것들을 작품이라고 부르다니...
그걸 보고 약간 맛이 간 놈이라는 생각이 드니, 약간 무서워지기까지 하더라.
하지만 별 하는 일없이, 보내온 사진만 회원들에게 발송하고 홈페이지에 올리는 것으로 짭짤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일이니 당연히 그렇게 했지.
그때 보내온 사진도 만만치 않게 잔인했어.
첫 번째 사진과 비슷한 희생자로 보이는 사람이 역시 얼굴을 가린채 천장에 거꾸로 매달린 채로, 두 팔과 한다리가 잘려나간 채로 피를 뿜으며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이었지.
너무 실감나서 보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 끼치고 구토를 할 것 같았어.
도무지 사진 조작 같지가 않았어.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잔혹한 사진을 보는 것은 두렵고 고통스러웠지만, 자꾸 보게 되는 거야.
눈에 아른거리고.. 마치 롤러코스터가 무섭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 타게되는 것처럼...
이렇게 잔인한 사진을 요구대로 공개할까 한참을 고민했어.
하지만, 설마 라는 실제 장면을 찍은 사진은 아니겠지 라는 생각으로 그 사진을 개재하고 회원들에게 보냈지.
그 사진을 보내고 난 후, KillYou라는 놈에게 마땅히 보내줄 사진이 없는 거야.
언뜻 보기에도 엄청난 변태같은 놈에게 이번에도 섣불리 사진을 보낼 순 없었어.
고민 끝에 사진 하나를 골랐지.
사실 그 사진을 보낸다는 것은 좀 위험한 일이었어.
그 사진은 정말로 살인장면을 찍은 사진이거든..
내가 취급했던 사진들의 진위여부는 솔직히 상관하지 않았어.
전부 사진조작으로 생각하고 거래를 주선했지.
모르는 것이 면죄부라고 생각하고 그런 사진들을 전부 조작된 그림일 뿐이라고 생각했던 거야.
하지만 이 사진만은 내 스스로 실제 살인 장면을 찍은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던 것이었어.
신문기자가 살해된 시체를 기사용으로 찍은 것이 아니라 살인자가 피해자를 죽이면서 찍은 것이야.
미친놈이 만든 정말 미친 사진이지...
더욱 흥미로운 것은 그 사진 속의 피해자가 바로 달로치야.
그 KillYou에게 보내 주었던 사진을 찍은 그 장본인이 이번에는 시체가 되어 사진에 찍혀있는 것이지..
더구나 실제로 살해된 상태로...
달로치의 사진에 감동을 받은 어떤 미친놈에 의해, 자기의 사진처럼 잔혹하게 짓이겨 죽였다는 거야.
그렇게 끔찍한 죽음을 당한 달로치를 간직하고 싶어하던 그 미친놈에 의해 카메라에 담겨졌다는 거야.
정말 시체 사진이 된 것이지..
그 사진은 쾌락을 목적으로 살해 장면을 찍은 스너프 종류라 할 수 있는 거야.
나는 그 사진을 보내주기로 했어. 그 정도 사진이면 그 변태놈도 만족하리라 믿었지.
돈은 많은 놈인지, 돈은 즉시 입금했어.
좀 망설였지만, 그 KillYou라는 놈의 비위를 맞추어 주면 돈이 좀 나올 것 같아 그 사진을 보냈어.
그런데 각 회원들에게 두 번째 사진을 보내고 얼마 후에 많은 메일들이 오기 시작했어.
나는 호기심을 가지고 그 메일들을 읽어보기 시작했어.
수십통의 메일은 하나같이 이번에 보내 준 사진에 대한 극찬을 하고 있어.
정말 훌륭하고, 예술이며, 짜릿하고, 자극적이며, 흥분되는 사진이라는 거야.
그런 메일들을 받아보니, 어안이 벙벙해 졌어.
아무리 잔인한 사진들을 보내주어도 일찍이 이런 반응은 없었거든..
그런데 이번에는 황당할 정도로 열렬한 반응이 나온 거야.
너무 이상한 기분이 들어, 나도 그 사진을 다시 한번 자세히 보게 되었지..
아까 얘기했던 것 처럼, 그 사진을 보자 마자 느끼는 감정은 극도의 혐오감과 공포심, 그리고 구토였어.
하지만, 보면 볼수록 이상할 정도로 그 사진에 끌리는 것이 느껴졌어.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었어.
그 끔찍한 사진이 마치 어떤 신비한 마력을 가진 것처럼 보는 이를 끌어드리는 거야..
참 기괴한 느낌이었어.
한 동안 그 사진에서 눈을 땔 수 없었어.
사진을 꼼꼼히 보는 것도 아니고 멍하는 바라보는 것 같은 상태에서...뭔가에 홀린 것 같았지..
그러다가 새로운 메일이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받고 나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어.
새로 도착한 메일은 바로 그 KillYou라는 놈에게서부터 온 것이었어.
그 메일이 도착한 것을 보자, 이상야릇한 기분이 들었어.
두려움과 기대감, 또 호기심이 뒤섞인 듯한 괴상한 느낌이었지.
나도 모르게 그 메일을 열어보려고 움직이는 마우스를 쥔 손이 떨려왔어.
KillYou가 보내온 메일의 제목은 다름아닌 'Not yet....' 이었어.
그 메일을 여는 순간, 나는 이유모를 무서움이 느껴졌어.....
..떨리는 손으로 KillYou에게서 온 메일을 열어보았어.
거기에는 사진 파일이 하나 첨부되어 있었고, 예의 그 정중하지만 섬뜩한 어조의 글이 있었어.
언뜻 읽어보면 예술을 사랑하는 무슨 화가나 사진 작가의 편지 같았지만, 그 내용을 한번 생각해보면 섬뜩했어.
더군다나 항상 지켜보고 있다니...
마치 나보고 잔혹한 사진을 만들어 자기의 천박한 욕구를 충족시켜 달라는 것 같았어.
아무리 이런 사진에 빠졌다고 하더라도, 실제 사람을 죽이고 찍은 사진마저 아무렇지도 않게 즐기다니....
점점 내가 상대하고 있는 놈이 정말 미친 놈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하지만 그 놈이 보내온 사진이 궁금한 것은 참을 수 없었어.
그 놈의 메일을 통제로 지우려고 했지만, 악마의 속삭임같은 달콤이 나를 유혹하는 호기심에 넘어갔어.
그 사진 파일을 열어보았어.
그 사진이 바로 그 남자의 살해장면과 똑같은 사진이었던 거야.
그 때는 또 하나의 잔인한 사진이라고 생각했어.
처음 봤을때는 너무 잔인한 시체의 장면이라, 이번에는 조작이 확실하다고 생각했어.
생각해봐라. 사람을 침대에 묶어놓고, 마디마디를 잘라놓은 모습이... 피 범벅이 된 상태로..
여하튼 그 사진은 그 참혹성 때문에 조작으로 치부하고 싶었어.
그리고 더 이상 그 놈이 바라는 대로 해주지 않기로 했어.
원래 조건은 그 사진 역시 회원들에게도 보내고, 홈페이지에 등록해야 돈을 받기로 했지만..
휴.. 사람들의 광적인 반응이 두려워져서 공개하지는 않았어.
그렇다고 그 사진을 지우지는 않았어.
몇번을 그 KillYou가 보내온 사진들을 지우려 했지만, 그 때마다 이상하게 지우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그리고 자꾸 보게 되더라고.. 그거 있잖아?
밤에 혼자서 공포영화 볼 때, 무서워서 눈을 가리면서도 자꾸 무서운 화면으로 시선이 가는 것처럼...
하지만 이미 올려놓은 사진들도 삭제해 버렸어.
그 사진을 본 사람들의 메일은 정말 빗발치듯 왔어.
다시 보여달라, 다음 사진을 보여달라, 그 사진 사겠다, 어떤 천재의 작품이냐.... 등등..
사람들의 반응이 더 크면 커질수록 그 사진과 KillYou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지. 자꾸 잊으려고 했어.
내가 약속을 이행 안 해서 그런지, KillYou로 부터는 대금 지불도 안되었지..
그러던 어느날, 그 KillYou로부터 메일이 왔어.
그 메일을 읽고 나는 큰 충격을 받았어.
경고성 메일이었지. 솔직히 겁이 나더라...
그 메일을 받아보니, 그 KillYou라는 놈은 완전히 또라이 같더라.
그 정도로 그런 사진에 집착하고, 자기 사진을 과시하고 싶어하다니... 글짜 그대로 무시무시한 싸이코가 연상되는 거야..
하지만, 설마 그 놈이 직접 나를 찾아와 해꼬지 하리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서 그 협박 메일을 무시하기로 했어.
솔직히 그 놈에 대해 잊어버리고 싶었지..
그러던 중에, 그 날 밤 놈이 보낸 사진이 눈이 띤 것이야.
나는 파일로 보내온 사진들을 다시 고해상도의 프린트로 인쇄해서 보관하고 있거든..
그 인쇄된 사진을 보면 볼수록, 내가 목격했던 살해 장면과 너무 똑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어.
시체의 잘려진 부위, 묶여진 매듭 형태, 시체의 눕혀진 자세..
마치 그 시체를 찍은 사진 같았어.
아니, 오히려 어떤 미친놈이 그 사진을 보고 똑같이 살인을 저지른 것 같았지...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끔찍하고 괴기한 일이잖아.
그래서 나는 경찰의 있을지도 모르는 수색을 피해 그 사진을 없애버리던 중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뚫어지게 그 사진을 살펴보았어.
사진과 내가 발견했던 시체와 다른 점이 보였어.
바로 시체의 크기였지.
내가 저쪽 방에서 발견한 남자의 시체는 침대를 가득 채울만한 거구였거든.
그런데 사진 속의 시체는 침대의 반도 차지하지 못할 정도로 자그마한 체구였어.
사진속의 침대가 작을 수도 있었지만, 확실히 사진 속의 시체가 더 작았어.
그리고 또 다른 점은....
둘 다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있어 분명치는 않았지만, 사진안의 시체는 여자 같았어.
몸의 굴곡이라든지, 길어보이는 머리카락등을 보았을 때...
하지만 얼굴은 이런 사진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았어.
스너프라고 알려진 그 처참한 사진들은 피해자의 공포에 질린 표정들이 적나라하게 나온다고 하지만, 이 사진에는 우연인지, 사진을 찍은 미친놈의 연출 때문인지, 시체의 얼굴이 카메라 반대쪽으로 돌아가 있었어.
아무리 뚫어지게 봐도, 사진속의 시체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어.
하지만, 뭔가 의문을 풀어줄 단서가 이 사진 안에 들어있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어.
전혀 근거는 없는 예감이었지만, 웬일인지 확신에 가까운 생각이 들었어.
컴퓨터에 들어있는 그 사진 파일을 찾아내서, 확대해 봐야 좀 뭔가가 발견될 것 같았어.
모니터에 나타난 사진을 우선 10배로 확대해서 샅샅이 살펴보기 시작했어.
확대해 보니 그 시뻘건 시체의 피로 21인치 모니터 가득히 보이는 거야.
처음에는 그 화면을 보고 구역질이 나올 정도로 끔찍하고 잔인했어.
사진을 찍은 놈이 보통 카메라로 찍어 스케닝한 것인지 확대를 하니 사진의 선명도가 현격히 떨어졌어.
하지만, 뭔가를 알아냐야 겠다는 생각에 모니터에 보이는 사진을 미친듯이 살펴봤어.
얼마나 피 범벅이 되었는지, 그렇게 확대를 해 놨는데도 맨 살이 그대로 보이는 부위는 하나도 눈에 띄지 않았어.
그래도 혹시 이 사진을 찍은 놈이나, 사진 속의 시체의 신원이라도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역겨움을 참으며 확대된 사진을 살펴봤어.
피 때문에 알아볼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지만, 그 시체가 여자라는 것은 알 수 있었어.
피 범벅이 되었지만, 가느다란 목덜미며 긴 머리칼이며 남자보다는 여자인 것이 확실했어.
보다 확신할 수 있었던 근거는 그 시체의 잘려나간 손가락들에 여러 개의 반지가 껴 있는 것이었어.
하지만, 잘려나간 머리가 카메라 반대쪽으로 돌아간 상태로 찍혔기 때문에 사진 상으로 시체의 얼굴을 알아볼 방법은 없었어.
한참을 그 사진을 들여다보며, 뭔가 이 모든 괴상한 일들의 답이 될 수 있는 단서를 찾아낼 방법을 생각했어.
내 주변에 나타나던 그 무표정한 여자의 유령, 가끔식 들려오던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음, 끔찍한 사진을 보내오던 KillYou, 그 놈이 보내온 사진과 똑같은 모습으로 잔인하게 잘려진 채로 발견된 저쪽 방의 시체....
이 모든 사실이 뭔가 연관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전혀 그 고리를 찾을 수 없는 거야.
경찰의 의심을 피해, 이런 사진들을 없애야 한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고 그 괴기한 일에 대해 생각했어.
그런데, 그 때 등뒤로 싸늘하게 쏟아지는 듯한 기분 나쁜 시선이 느껴졌어.
갑자기 온 몸에 나도 모르게 소름이 쫙 끼치더니, 뒤를 돌아보기가 두려워졌어.
시뻘건 피 색으로 가득 찬 모니터에 내 등뒤로 뭔가가 희끗하고 비치는 것이 보였어, 등뒤에 뭔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자, 머리끝이 쭈뼛하게 뻗치는 것이 느껴졌어.
하지만, 아무리 두려워도 뒤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어.
그 기분 나쁜 시선이 점점 다가오는 것 같아서, 무서워서 죽을 것 같았어.
심호흡을 하고 천천히 고개를 돌렸어.
나도 모르게 손에 땀이 흐르는 것이 느껴졌어.
뒤를 돌아보자마자, 무서움으로 온 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어.
등 뒤에는 그 여자가 쾡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서있는 거야.
머리에서 발끝까지 피를 뒤집어 쓴 모습이었어.
그 얼굴은...휴... 너무 무서웠어...
공포에 질려 솔직히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어.
다음 순간 그 여자가 천천히 내게 다가오는 거야.
정말 귀신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스스륵 내게 오는 거야.
아주 천천히... 마치 슬로우 비디오를 보는 것 같았어.
그런데 나는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었어.
정말 미치겠더라...
점점 더 가까이 왔지만, 나는 그 끔찍한 얼굴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어.
본능적으로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렀어.
'안돼!!! 제발!!! 아아악!!!'
하지만, 그 여자는 더욱더 가까이 다가왔어.
피비린내 나는 그 여자의 얼굴이 내 눈앞으로 바짝 다가오는 순간, 갑자기 사방이 깜깜해졌어.
그리고는 아무런 기억이 없었어..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어.
갑자기 암흑 속에서 '쾅쾅' 소리가 들렸어.
눈을 간신히 뜨니, 스크린 세이버가 작동 되 있는 모니터 앞에서 엎드려 있었어.
몸을 일으켜 주변을 확 돌아보았지만,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어.
분명히 두 눈 똑똑히 본 그 여자 귀신의 모습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어.
시계를 보니, 한 5분 정도 정신을 잃었던 것 같았어.
그 여자의 끔찍한 모습이 생각나자, 나도 모르게 몸이 부르르 떨리고 소름이 쫙 끼쳤어.
생각하기도 싫고 무서워서 진저리가 쳐졌어.
나를 깨웠던 '쾅쾅'하는 소리가 다시 들렸어. 누군가가 다급하게 오피스텔 문을 두들기는 소리였어.
이 깊은 밤에 누군가 하는 생각에 문을 향했어.
비틀거리며 문을 향해 걸어갔어.
보안경으로 문밖을 내다보자, 내 심장 박동 소리가 빨라지는 것이 느껴졌어.
문밖에는 형사처럼 보이는 사람이 험악한 표정을 한 채로 문을 두드리고 있는 거야.
고개를 책상쪽으로 돌리자. 모니터와 책상에 그 살인현장과 똑같은 모습의 사진들이 널려져 있는 것이 눈에 띄었어.
문밖에 있던 남자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 표정과 함께,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문 열쇠구멍에 집어넣는 거야.
그 순간 나는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
..생각해봐라.
만약 그 사람이 경찰이었다면, 짤 없이 나는 살인 용의자로 몰릴 판이었어.
시체를 제일 먼저 발견한 것도 나였고, 수 많은 잔혹사진들을 가지고 있고, 더구나 살인 현장과 똑같은 모습의 사진을 가지고 있으니..
정확한 물증은 없어도, 이 상황에서는 피할 수 없이 가장 유력한 용의자였을 거 아니냐.
생각할 것도 없이, 책상으로 달려가 펼쳐져 있던 사진들을 대충 서랍에 집어넣고 컴퓨터를 꺼버렸어.
문쪽에서는 열쇠를 집어넣는 소리가 계속 들리더라.
나는 그때서야, 대충 정리된 것을 확인하고 '누구세요?'하며 방문을 열었어.
갑자기 문을 열자, 당황한 듯한 표정의 남자가 열쇠비슷한 것을 들고 문앞에 서 있었어.
나는 이 시간에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
그 사람은 옷주머니에서 신분증을 꺼내 보여주며, 이번 살인 사건을 담당한 형사라는 거야.
몇가지 더 질문할 것이 있어, 찾아왔다는 거야.
문을 강제로 열려고 했었던 것이 좀 이상했지만, 그 사람 말로는 내가 분명히 방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는데 아무런 대답이 없어 이상해서 열려고 했다는 거야.
잠깐 들어와서 얘기해도 되냐고 하더라.
안된다고 했지만, 그러면 더욱 의심을 받을 것 같아 들어오라고 했어.
형사는 내 방을 의미 심장한 눈초리로 둘러보며, 다짜고짜 질문들을 해댔어.
엘리베이터에서 수상한 사람을 본 적이 있느냐, 그 방에 들어가 본적이 있느냐, 그 방에 드나드는 사람을 본 적이 있냐 등등 아까 몇 번을 대답했던 질문을 또 해대는 거야.
처음에는 좀 성의껏 대답을 해줬지만 나중에는 짜증도 나더라..
그런데 갑자기 좀 이상한 질문을 하기 시작하는 거야.
그 시체로 발견된 사람 잘 알지도 못한다고 분명히 얘기했는데, 그 사람이 죽기 전에 뭐 주고 받은 것 없느냐, 시체를 발견했을 때 기분이 어땠냐...
급기야는 사람을 죽여 봤느냐라는 무례한 질문을 하는 거야.
화가 나더라, 그래서 당신 형사 맞냐고 소리를 질렀어.
그 형사는 내가 그렇게 난리를 치는데도, 침착하게 그런 질문을 해서 미안하다는 말만 하고, 다시 형식적인 질문을 하는 거야.
나는 기분도 잡치고, 그 사람이 형사인지 확신도 안 가서 그만 얘기하자고 했어.
그 형사는 알았다고 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더니, 문 쪽으로 가는 것 대신에 내 책상쪽으로 향하는 거야.
당황해서, 나는 그 형사 앞을 가로막으면서, 이제 나가달라고 했어, 그 형사는 가만히 서서 내 책상 주변을 살펴봤어.
나는 그 형사가 뭔가를 찾아내도록 가만 둘수 없어, 거의 밀듯이 그를 막았어.
그는 알았다고 하면서도, 책상 귀퉁이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자리를 뜰 생각을 안했다.
나는 그의 시선이 가는 곳을 돌아보았다.
제기랄! 거기에는 내가 미처 감추지 못한 사진 한 쪽이 책상서랍에 사이에 삐죽 튀어나와 있는 거야.
나는 그 형사를 가만둘 수 없었어.
강제로 그 형사를 문쪽으로 밀었어. 지금 생각해봐도, 거의 미친 짓이었지.
나를 의심해줘요 하는 식의 행동이었잖아.
하지만, 그 때는 그럴 수 밖에 없었어.
그런데, 형사는 이상하게도 아무런 저항도 안하고, 더 이상 질문도 안하고 가만히 문쪽으로 돌아갔어.
나는 속으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문을 연 형사는 방문을 나가다가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더니,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듯한 기분나쁜 웃음을 지으며 내게 섬듯한 얘기를 하는 거야.
'인석씨, 협조 감사합니다. 제가 협조에 보답하는 셈치고, 재미있는 얘기를 하나 들려드리죠.
이 동네는 전국 평균 범죄율보다 휠씬 낮은 범죄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살인 사건도 아마 한 1년만에 처음 일어난 일일거예요.
그만큼 안전한 동네죠. 전국에서 몇번째 안가는 안전한 곳일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안전한 동네에 좀 이상한 일이 있어요.
한 1 년전부터 괴기한 사건이 발생되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이 사라지는 일이죠.
처음에는 종합 병원들의 시체가 없어지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1달을 간격으로 없어지는 것 같더니, 그 다음부터는 점점 그 간격이 작아졌어요.
어쩔 때는 1주일 간격으로 시체가 없어질 때도 있었어요.
수법은 다양했지만, 주로 영안실에서 안치되어 있는 시체가 없어졌어요.
경찰도 처음에는 병원 측 착오로 생각했지만, 자꾸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고, 시체가 없어진 유족들의 항의도 점점 거세져 수사를 시작할 수 밖에 없게 되었죠.
병원에서 없어지는 것은 끽해야 약품 몇 종류, 기기 정도였지 시체가 없어지는 것은 처음이었어요.
수사를 해도 사건을 해결 될 기미가 안 보였어요.
단서도 없었고, 동기도 전혀 알 수가 없었었요.
시체가 없어진 유족들을 협박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런 일은 발생하지도 않고 설상 돈을 뜯어내려고 했다 하더라도 별로 많은 돈을 받을 수 없는 범죄였어요.
위험 확률도 높고요.
결국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처리도 쉽게 할 수 없는 것인데, 이유를 짐작조차 할 수 없었어요.
없어진 시체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없어졌어요. 알 수 없는 일이었어요.
좀 으시시한 얘기죠...
그러다 갑자기 그 시체의 실종 사건이 뚝 그쳤어요.
무슨 이유였는지, 한 6개월 좀 계속 되 오던 시체 실종 사건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6개월 동안 없어진 시체는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한 구도 발견되지 않았어요.
물론 그 범인도 잡지 못했고요.
경찰으로는 부끄러운 일이지요.
얘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아요.
그 사건들이 미궁에 빠진 채, 세인들의 뇌리에서 사라질 쯤 한 젊은 형사가 이상한 사실을 발견했어요.
그 사건이 멈춘 후, 이 근방 30Km 반경에서 실종사건이 급증한 거예요.
예년의 같은 기간 동안보다 두 배의 사람이 실종되었어요.
시체가 없어지던 기간동안 보다도 역시 두 배 정도의 사람이 더 실종된 거예요.
이번에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사라졌어요.
그 사실을 발견한 그 형사는 시체 분실 사건과 눈에 띌 정도로 증가한 실종 사건과 뭔가 연관이 있다고 확신을 하고, 시체들과 실종자들의 사진과 자료들을 쌓아놓고 며칠밤을 세며, 연관성을 찾아내려고 했어요.
출신지, 식구, 나이, 성별, 가정 환경, 성장 환경 등등... 모든 하나의 연관성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워낙 무차별적으로 없어진 것 같아서 그런지 어떤 연관성을 찾아낼 수 없었어요.
거의 포기 상태였던 그 형사는 한가지 말도 안되는 연관성을 찾아냈어요.
없어진 시체나 실종자들 모두 각자 연령의 사람들의 평균 체중보다 약간 무겁다는 것이지요.
모두들 자기들의 평균 체중보다, 한 5kg에서 10Kg 더 무게가 나가는 사람들이었요.
하지만, 그게 다였어요.
2달동안 밤새고 발견해낸 단서란 고작 그것 뿐이었죠...
그리고는 그 형사는 그 사건을 포기하기로 했어요.
주위에서도 말렸고, 이 사건들이 범죄라는 뚜렷한 증거도 없었기 때문에 더 이상 수사할 수 있는 명분도 없었어요.
결국, 그 사건에 열정을 가지던 그 형사도 수사를 포기했어요.
없어진 시체 11구와 실종자 12명을 남기고....
그러던 중, 그 형사는 새로운 사건을 맡았어요.
이 구역에서 1년만에 처음 발생한 아주 끔찍한 살인사건을요.
그런데 그 형사는 그 살인현장을 보자마자, 이유도 없이 이상한 생각이 들었어요.
그 살인 사건과 그 실종사건과 무슨 연관성이 있다는..
그래서 그 형사는 결심했어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결심했어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제 얘기는 여기가 끝입니다.
그럼 푹 쉬세요...
만약 살인 사건에 대해 작은 기억이라도 다시 떠오른다면, 제게 언제라도 연락주세요.그럼....'
그러더니 문을 닫고 나섰어.
황당하더라고...
그러면서도 웬일이지 소름이 끼치고 무서워지더라.
그 형사는 분명히 나를 의심하는 것 같았어. 나를 범인으로...
그리고 그 시체 실종 얘긴 이유도 모르게 너무 무서웠어.
나는 그 형사가 나간 문을 멍하는 쳐다볼 수 밖에 없었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
그러다, 책상쪽으로 눈길을 돌리다가 큰 충격을 받았어.
아까 그 형사가 유심히 보던, 그 사진이 없어진 거야.
나는 미친 듯이 책상을 뒤졌지만, 그 사진을 발견할 수 없었어.
없어진 사진은 바로 살인 현장과 똑같은 그 문제의 사진이었어.
그 형사 놈이 그 사진을 가져간 것이 분명했어.
이제 경찰이 곧 나를 잡으러 올 것 같았어.
정신이 멍해졌어.
그런데 이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어.
만약 그 형사가 그 사진을 몰래 가져가서 그 사진을 봤다면, 이제까지 안올 리가 없었어.
그 사진을 보자마자 다시 내게 왔을거야.
그렇지 않고는 나중에 그 사진을 내방에서 발견했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았어.
몰래 훔쳐간 것도 문제고, 아무런 증인도 없었고 내가 나중에 모른다고 시침을 땐다면 그 사진은 아무런 효과도 없을텐데..
그럼 그 형사놈이 안 가져갔나? 어떻게 없어진 걸까?
만약 그 형사놈이 가져갔다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도대체 아무 것도 알수가 없었어.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고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었어.
여하튼 그 상황에서 내가 해야할 일은 분명했어.
더 이상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모든 사진들을 없애야 하는 것이었어.
컴퓨터를 다시 켜고, 저장되 있던 사진들을 지우려고 했어.
그러다가 그 문제의 사진파일이 생각났어.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혹시 있을지 모르는 단서를 위해서라도 한번 더 살펴봐여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사진을 확대해서 다시 살펴봤어.
역시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어.
너무 많은 일을 겪었고, 긴장해서 였는지 피곤함이 느껴졌어.
포기하고 그 파일을 지울 결심을 했어.
그런데 뭔가가 눈에 띄었어.
정신을 바짝차리고 그 부분을 더 확대해서 봤어.
그 부분이 뭔가를 알아차리는 순간, 나는 뒤통수에 둔기를 맞은것 같은 큰 충격을 느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