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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첫 해외여행

꽁일꽁 |2013.05.20 13:00
조회 2,939 |추천 9

 

 

 

 

안녕하세요.

작년 11월에 결혼식을 치룬 새댁이라고 하죠 뭐,ㅋ

 

4년 연애 끝에 결혼하게 되었는데 연애하면서 한번도 같이 해외를 가본적이 없어서

신혼여행이 저희의 첫 해외여행이 되었네요,ㅋㅋ

동갑인지라 정말

지긋지긋하게 싸우는데 신혼여행까지 가서 피터져라 싸우게 될 줄은,,,,

모두가 알고 있었죠,ㅋ

 

토요일 예식이 끝나고 인천공항 근처 호텔에서 하루 묶고 떠나는 일정이라

저희는 들뜨고 신난 마음을 안고 쏘맥을 말고,, 말고,, 말고,,

긴장이 풀리니까 술은 어찌나 더 잘 들어가는지,,

둘이서! 둘이서! 3차까지 뒷풀이를 하고 호텔에 들어와

아쉽다며 또 판을 벌이고 그렇게... 떡실신,,

모닝콜이 아니었으면

저희의 신혼여행은 인천 어느 호텔에서의 쏘맥 4차의 추억으로 그렇게,,

 

여튼,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비행기를 타고

홍콩경유 발리 일정이라

홍콩에 도착했습니다.

술냄새에 쩔은 우리들을 가이드도 가까이 오지 않더군요.

옆을 둘러보니 커플티 이쁘게 입고 방글방글 웃는 사이좋은 신혼부부들인데

저희는 술에 쩔어있는 짠지들 같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그들은 끼리끼리 어울려 자유투어를 가는데

저희만 덩그러니,,,

일단 숙취를 해결해야겠기에

호텔에가서 좀 자고 일어나서 나가는게 주변분들에게도 예의일 것 같아

그렇게 딥슬립 딥슬립,,

 

일어나보니 벌써 시계는 저녁6시

이게 무슨 신혼여행이냐며 쩔어있는 나를 원망하고 너도 원망하고 모두를 원망하고

홍콩을 원망하고 그러다 퐌타스틱하게 한판 싸우고 분노를 이기지 못해

방을 나가버렸는데! 그랬는데!

나를 따라 나와버리는 그의 뒤로 닫혀버리는 호텔방 문......

문...................이...... 닫혔.....

 

우린 자고 일어난 그복장에 머리엔 소가 백번은 햝은 듯한 ,,, 비쥬얼쑈!!!크!!!상태..였는데였는데!!

마침 지나가던 호텔 직원분에게

남편이 나지막히 주눅들어,,, 본인얼굴을 가린채...

"헬로~ 헬로~"

 

웃으며 "헬로~" 를 하며 지나가버리는....... 그때까지도 우린 뭐가 잘못된건지

왜 우릴 도와주지않는건지 알지못한채,,,그렇게 떠나보내고

 

서로 싸움이 끝나지 않은지라 말한마디 안하며 그렇게 각자 엘레베이터를 타고

데스크로 내려갔더랬죠,

 

꼬라지가 오를때로 오른 남편은 당당하게 데스크로 가

직원에게

"마이 룸 클로즈!! 노 키! 마스터키 플리즈!" 아주 당당하게

진심다해 간절하게 그렇게 말하고 있던군요.

 

저는 다섯발자국 정도 떨어져 난 아직 화가 나있다. 난 지금 화났다.란 포스로

팔짱을 끼고 지켜보고있던 그 순간.

 

직원이 폰넘버를 물었고,,

남편은 더 당당하게

 

"꼬옹! 윌! 꼬옹~  (혀에 버터바른 듯이)"

 

정말 그 순간 저는 콧물이 폭포수처럼 발사되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아듣지 못하는 직원분은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남편은 그제서야 데스크를 붙잡고

그렇게 한 일분은 미친듯이 웃었나봐요

 

아름다운 홍콩의 밤이되었네요.

 

 

 

 

추천수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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