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결혼하진 않았지만, 결혼과 관련된 고민?이야기라 결시친 분들께 조언을 얻고자 방탈을 무릅쓰고 글을 올립니다.
저는 20대 직딩녀입니다.
저와 남자친구는 제가 타회사에서 인턴을 할때 만나 2년째 만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저보다 8살 연상이고 나이가 있다보니 만난지 얼마 안된 후부터 결혼얘기를 자연스럽게 자주 하게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인생의 1순위가 일입니다. 회사원이 아니기 때문에(개인사업자) 주말에는 절대 못만납니다. 세달에 한번정도? 주말에 하는 일이 조금 덜 빡신날에는 제가 회사근처로 가서 가끔 저녁을 먹고 오긴 하지만 그때도 엄청 고마워하고 미안해합니다.
남자친구는 월화에 쉬기 때문에 제가 퇴근하고 6시 반에 회사로 데리러와요 제가 직장을 잡은 후로는 영화같은 문화생활은 거의 못하고 밥먹고 차마시고 거의 들어갑니다. 평일엔 저도 피곤하기도 하지만 남자친구는 항상 일이 많아 힘들어하거든요.
남자친구가 하는 일이 체력적으로 힘든 일이라 안쓰러운 마음에 서운해도 혼자 울고 삼키고 넘긴적도 많습니다. 그런데 결혼준비까지 제가 모든걸 이 사람에게 맞추려다보니 속상함이 더 커지네요
저희는 원래 작년 말에 결혼을 하려고 했습니다.
작년 봄쯤에 상견례 자리를 마련하려고 서로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할 시기에 남자친구가 계획하던 일에 차질이 생겨서 아무말 없이 계획이 밀리게 됐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올해 말쯤 다시 결혼계획을 세웠고 부모님께서도 그렇게 알고있는 마당에 남자친구가 올해는 일이 바빠서 힘들것 같다고 내년으로 또 미루자고 하더라구요.
사실 너무 섭섭했지만 여자로서 결혼해달라고 조르는 것도 자존심상하기도 하고 해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서운한 티는 많이 났겠죠..
그래서 원래 올해 5월에 하려고 했던 상견례대신 남자친구가 저희 부모님께 먼저 인사드리러 오기로만 했었습니다.
다음주에 부모님과 식사하기로 했는데 어제 남자친구와 또 결혼얘기를 하다 본인 일이 얼마나 피곤하고 힘들며 결혼준비하는게 머리 아프고 그런거 신경쓰기 싫다는 말을 하길래(이런말을 자주했었습니다) 저도 화가나서 오빠는 계속 일이 바쁘다고 결혼을 미루는데 나랑 결혼하기 싫은거냐 솔직히 내년되도 일바쁜건 똑같지 않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남자친구랑 언쟁하는 중에 갑자기 저희 부모님을 만나러 가는 것 조차 본인한텐 너무 스트레스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좀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남자친구네 인사를 가게되면 물론 신경은쓰이겠지만 잘보이고 싶은 마음과 설렘이 더 클 것 같았거든요
부모님께선 남자친구 뭐 잘먹냐고 좋아하는걸로 음식해놓으시려고 준비하고 계신데 스트레스란 말을 듣는게 왜그렇게 속상하고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던지
정말 그동안 힘든 일도 많았지만 처음으로 헤어지고 싶단 생각을 했습니다... 스스로 너무 자존심도 상하고 비참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저 한마디에 이렇게 마음상한 제가 배려심이 부족한걸까요..
아니면 남자친구가 이기적인 걸까요..
쓰다보니 하소연이 너무 길었네요
답답한 마음에 조언을 얻고자 하니 그냥 지나치시지 마시고 말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