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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뺑소니 운전자 입니다. 도와주셔요...

이니셜P |2008.08.20 17:56
조회 2,314 |추천 0

저는 올해로 73세 되신 호흡기장애를 앓고계신 고모님을 모시고 사는 쫌 가난하지만 평범한

35세 운전기사 입니다.   군 운전병 출신으로 평생 운전으로 먹고살다가 올해초 몸이 아파서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주차장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하다가 지난 7월25일 금요일 비오는

저녁 외출했다가 집에 고모가 연락이 안되서 급한마음에 귀가하려고 운전하던중 차의 진행

방향을 바꾸기위해 후진하다가 길가던 아주머니를 넘어뜨렸습니다.

비도오고 아주머니는 아프다고 하시고 집에계신 고모는 걱정되고, 저는 일단 아주머니를

가까운 병원 응급실에 모셔다 드리고 저는 곳바로 집으로 왔습니다.

다행이 고모는 크게 아픈거 같지는 안아 한숨돌리고 저녁식사를 챙겨드리고  저는 살짝

비에젖은 옷을 갈아입고  병원에 모셔다 드린 아주머니를 보러 가려고 하는데 집으로

경찰이 찾아오더군요.   연락처를 남기지 않고 급하게 병원을 떠났다고 병원에서

뺑소니 도주로  저를 신고했다고 하더군요.

그때까지는 저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살짝 넘어진 아주머니인데

크게 다친거 같지도 않고, 병원에 데려다 주었으니 알아서 치료는 될테고...

일단 혼자계신 고모부터 보고오겠단 생각으로 급하게 움직인 것인데...

저녁 9시 20분쯤 아주머니와 사고가 나서 병원에 모셔다 드리고 집에와서 고모 돌보고

다시 병원에 가려고 하는데 경찰이 집에 온시간이 10시 50분쯤 이었습니다.

저는 경찰과 같이 병원에 가서 아주머니를 뵙고 경찰서 가서 간단히 조서를 쓰고

집에 왔습니다. 이틀후 월요일  아주머니는 전치2주의 타박상 진단이 나오고 저는 뺑소니

도주자로 진술서를 다시 쓰게되었습니다.  그때 알게되었습니다. 운전면허가 취소되고

4년간 운전면허를 딸수없다고 하더군요.   뺑소니 신고가 되었으니 저는 뺑소니 운전자로

검찰에 넘어가고 검찰이 아마 벌금을 물리게 될꺼라고...

집에 와서 한숨도 못잤습니다. 눈물이 나더군요. 앞으로 어떻게 살라는건지...

8월 7일 아침 보험회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저의 담당자가 바뀌고 아주머니가 전치

12주 진단이 다시 나왔다고,  혹시 합의는 보셨냐고 보험담당자가 저한테 묻더군요.

저는 합의를 보지않았다고 말했고 보험회사 직원이 빨리 합의를 보라고 하더군요.

않그럼 구속될지도 모른다고 하면서,... 전 아주머니를 찾아가  저의 사정 이야기를 하고

그날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550만원을 드리고 합의를 보면서 참 많이 억울했지만

아주머니 앞에선 그냥 몸조리 잘하시라고 죄송하다고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아주머니도 저한테 악한감정이 있는게 아닌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면서

보험회사에서 쪼끔이라도 돈을 많이 받으려고 진단을 끈었답니다.

원래 2주인데 다시 뼈에 금이갔다고 12주를 끈었다더군요.

청소일하시는 54세 아주머니시고 남편분이 보호자로 건축일 하셨는데 지금은 그냥

집에서 쉬신다고... 자신도 가난해서 어쩔수 없다고...

저는 장가 가려고 여지껏 모아놓은 얼마 안되는돈 합의금으로 쓰고 나중에 벌금 나오면

벌금내고 그러면 다시 빈털털이가 됩니다.    그날 고모랑 저녁먹으며 말했습니다.

돈이야 다시 열심히 일하면 되지, 일단 몸이나 건강히 잘 챙기자  우리두식구 입에

거미줄 칠일은 없겠지 머... 안그래?!   그러면서 웃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글을 쓰면서 저는 너무나 무섭고 힘이듭니다. 어렵습니다.

고졸학력에 나이는 35이고 군대전역후 여지껏 운전기사로 생계를 꾸리다가

갑자기 면허가 취소되면 저는 무얼해서 먹고살죠?

할줄아는거라곤 버스운전 승용차운전 트럭운전  여지껏 운전기사로 살아온 저에게

다시 다른일을 하라고 하면 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취직을 하려고 해도 면허가 없으면 힘들다던데...

나이도 다른일로 새로 취직하기에 적지않은 나이고...

저는 그냥 평범한 운전기사 입니다...

나름 안전운전 하고  나름 착실하다고 자부하는 그냥 평범한 운전기사 입니다.

제발 저에게 면허취소는 하지말아주셔요.

도와주십시요.      그냥 우리 두식구 살수있게 면허만 취소시키지 말아주십시요.

주변에 물어보았더니 행정심판을 해보라는데,  그래도 면허가 취소되지않을 확율이

10%도 안된다더군요.  저는 이렇게 될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지금 너무나 힘들고 어찌할지 고민됩니다.

그냥  고모랑 둘이 조용히 약먹고 죽어버릴까?  

사는게 참 너무나 힘들고 세상이 무섭습니다.

전 그리 착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그냥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왜 세상은 이리도 힘이드는지...

행정심판을 기대해 보지만 역시 뺑소니라는 오명을 쓰고있기에

불가능하다는 주변의 말들에 정말 잠이오질 않네요...

누가 저좀 도와주십시요...

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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