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꽃신 2년차예요.
남자친구 전역한뒤로 군화와 고무신판은 잘 안들어오게 됐는데,
가끔 들어올때마다 참 속상한 글들이 많이 보여 안타깝더라구요.
전 현재 꽃신 2년차고, 지금 남자친구와 연애한지 5년 되어가네요.
지금까지 한번도 싸운적, 헤어진적도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지금 현재 남자친구 기다리시는 고무신분들,
남자친구가 전역 후에 변할까 걱정되시겠죠. 이해해요 저도 그랬거든요.
그런데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은
주변에서 들리는 말에 휘둘리다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그냥 지금을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뭐, 사람이 죽는거 무서워서 못사는것도 아니고
다시 깰까 두려워 잠 못드는것도 아니잖아요.
지금 살고 있으니 사는거고, 당장 졸리니 잠드는것처럼
지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니 우린 계속 만나는거라고 생각하시고
지금 자체를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군대에 있든 없든, 어차피 변할 사람은 변해요.
그냥 지금은, 내가 사랑하는 내 남자친구니까 내가 믿어줘야지 라는 생각으로
믿고 예쁘게 기다려주세요.
기다려봐야 헛수고다 뭐다 하는데,
헌신해줘봐야 헌신짝처럼 버려진다는 말도 많은데,
전 제 남자친구 군대에 있는 기간동안
고무신이라면 해보는 것들 거의 다 해 본 것 같네요. ㅎㅎㅎㅎㅎ
편지도 500통 정도 쓰고, 전지편지 도시락 소포 선물 등등
안해준게 없을 정도로 완전 헌신적으로 기다렸어요 저는ㅋㅋㅋㅋㅋㅋ
주변에서 친구들이 아무리 미련하다고 해도
어쩌겠어요. 그만큼 좋은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저것 재고 따지면서 사람 만나면, 나중에 혹시라도 헤어지게 됐을 때 미련만 남잖아요.
그냥 마음가는대로, 해주고 싶은거 다 해주고 맘껏 사랑해보고 그래야
나중에 헤어지더라도 후회는 안남을것같더라구요.
그래서 더 악착같이 헌신적으로 기다렸는지도 몰라요.
적어도 지금 내가 남자친구를 기다리고 있는 이 시간들이 후회가 되지 않게,
나중에 떠올려도 "그때 나 되게 순수하게 예뻤다" 또는 "나 할만큼 했다" 라고 생각될 수 있게요.
지금 그 때를 떠올리면 왜 조금 더 잘해주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요새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 보면서 더 드는 생각은
'내 남자친구, 티는 안냈어도 정말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나야 뭐, 군대간 남자친구 기다린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군대 안에서 매일 통제받는 생활을 하는 남자친구보단
가족들 품에서, 친구들 만나면서, 하고싶은 일 하면서 지내고 있는 내가 훨씬 더 편하니까요.
그 때 제가 이런 생각을 했었으면,
난 하나도 안힘드네 하면서 더 즐겁게 기다릴 수 있었을텐데말이죠.............
이런 생각을 하는 요즘은, 이미 남자친구가 예비역인데 어떡하겠어요.......
지금이라도 더 잘해주고, "그때 많이 힘들었지 고생 진짜 많이 했어" 하면서 다독여주는거죠 뭐.........
또,
내 애인이 보고싶고, 날씨 좋을때 같이 데이트도 하고 싶고,
기념일에 함께 있고 싶고, 맘껏 연락하고 만나고 싶고
이런거 다 나 혼자만 갖고 있는 생각은 아닐거아녜요.
남자친구도 그 안에서 마찬가지일거니까,
내가 더 힘드네, 니가 더 힘드네 서로 재지 말고
지금 있는 그대로 마음껏 사랑해주세요. :)
매일 저녁에 걸려오는 전화 한통에 목숨걸고, 편지 한 통에 좋아날뛰고,
주말에 싸지방가는 남자친구와 네이트온으로 소소한 대화를 하는 그 즐거움도,
만날 날을 하루하루 손꼽아가며 기다리는 그 설렘도
'기다리는'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맛볼 수 있겠어요.
아무튼 고무신분들,
미래에 대해 너무 두려워 마시고 지금 있는 그대로 맘껏 예쁜 사랑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