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2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하숙집 + 사진한장혐오

여하숙생 |2013.05.30 22:17
조회 106,744 |추천 259

 

 

어젯밤까지만 해도 조회수가 600이었는데 지금은 6만

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ㅜㅠ

답답한 마음으로 쓴 글에 같이 열폭해주셔서 같은 편을 얻은 느낌에 힘이 나요 ㅎㅎㅎ

그런데 한편으론 이런 상황에 처해있는 저희가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ㅎㅎㅎㅎㅎ

 

그럼 다시 2탄 음슴체로 ㄱㄱ

 

 

 

------------------------------------------------------------------------------

 

먼저 원글에서 받은 댓글들 조금이나마 (ㅠㅜ) <피드백> 하겠음

 

1. 계약 전 잘 알아보시고 계약하시지ㅠㅠ

-계약 전 어머니와 하숙집을 보러 다녔을 때 집안상태가 제일 깨끗하고 깔끔한 곳이 이 집이었음

문 열고 신발 벗고 들어가는 순간 '와 깔끔하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음

게다가 이모 혼자 사시는 집이니 요즘 들어 흉흉한 남자 걱정은 없어서 부모님께서 맘에 들어하심

우리 하숙생들도 다 이런 과정으로 맘에 들어서 계약을 함

살다보니 방 보러 온다고 했을 때만 대청소를 하신 것 같음

 

2.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상의를 해 보세요!!!

- 타지에서 생활하는 딸. 학교 기숙사에 살아도 밤길 걱정하시는 부모님이심.

감기가 걸려도 엄마가 걱정하실까봐 밥 잘 먹고 다닌다고 얘기하는 그런 정도 ㅇㅇ

그래서 처음에는 얘기를 안드렸음. 하다하다 못 참겠어서 하숙집에서 음식의 위생상태나 기본적인 전기, 수도에서부터 여자만 사는 집에 찾아오시는 아저씨, 빨래 등의 문제를 다 털어놓음.

엄마에게 털어놓으니까 괜히 서러워서 울컥했음. 엄마는 하숙집 이모한테 얘기를 해야겠다 하시다가도 되려 우리가 지금보다 더 해코지 당할까봐 말 안하심. 또 대학생으로서 저희가 알아서 해결하겠다고 말 한 상태임 휴

 

3. 이모는 눈이 안좋으신 듯

- "이모 여기 밥에 머리카락 있어요.." 라고 말하면 어디? 어디에? 내가 눈이 잘 안보여서 모르겠다. 어디에? 여기? 여기? 이러심ㅠㅠ

 

4. 휴학, 어학연수 핑계대고 나올려고 했었음

- 휴학, 어학연수 어떻게 보면 다 개인사정이니 위약금을 내라고 하실 듯 하심ㅠㅠ


------------------------------------------------------------------------------

 

 

 

 

원글에서 <머리카락>과 <위생상태>에 대해서 썼다면 이번엔 <일상생활>에 대해서 써보겠음

 

 

먼저 빨래.

 

님들 1주일에 세탁기 몇번 돌리심? 여긴 여자 하숙생 3명 사는데 1주일에 1번 돌리심

그마저도 비가 온다 싶으면 다음주로 미루심. 세탁기 돌린 다음날에도 빨래통에 빨래감 넣어놓으면 이모는 궁시렁거리심 '어제 세탁기 돌렸는데 왜 빨래감 내놓는데' 라고.

 

한 번은 후드집업 2개를 빨래통에 넣어놓고 학교에 갔음

학교 갔다오니 고스란히 개서 내 방에 올려져 있는거임

겉보기엔 멀쩡하니 세탁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신 모양임. 정말이지 얼척없었음

그래서 내 돈 주고 세탁소에 맡김. 하숙비는 하숙비대로 내고 세탁비까지 사비로 냄. 말이 됨?

 

친구는 빨래를 내놓을려고 하는데 이런 말도 들었다 함.

이모께서 "원래는 빨래값도 5만원 따로 받아야 하는거 알제?" 라고.

또 "옷 일주일 입어도 괜찮다~ 내 옷 봐바라~ 일주일도 넘었는데 멀쩡하다~ 원래 옷은 일주일 넘게 입어도 괜찮다" 라고 하심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친구는 독방써서 한 달 하숙비만 55만원인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앞 글에서 1인1실 50만원이라고 했었는데 친구가 55만원이라네요ㅠㅠ)

아, 그리고 섬유유연제? 그건 뭐임? 옷에서 향기는 무슨. 세재 냄새도 안남.

일주일에 한 번 돌리시면서 세제 한 스푼 넣으실 것 같음.

 

 

다음으로 전기, 수도.

 

이모는 저녁 7시-8시에 불 끄고 주무심. 방문은 항상 빼꼼 열어놓는게 포인트ㅇㅇ

밤 9시 이후에 화장실에서 씻는다 하면 방 안에서 일부러 들으라는 식으로 '지금 시간이 몇신데 지금 씻나' 라는 소리가 들림. 밤 9시가 그렇게 늦은 시간도 아니고 단지 씻는 것 뿐인데. 저렇게 눈치를 주심.

 

하루는 아침 차려주시면서 엄청난 말을 하심.

' 내가 초저녁 잠이 많아서 일찍 잔다. 밤 늦게 들어오면 씻지 말고 그냥 자고 다음 날 아침에 씻어라. 따뜻한 물 틀면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에 내가 깬다.' 라고.

 

그리고 돌려말하기 완전 갑이심

'따뜻한 물로 씻으면 주름 생기고 안좋다고 얼마전에 TV에서 그러더라~ 찬 물로 씻으면 피부 탄력 생겨서 좋다더라. 나도 어디가서 피부 나이보다 좋다는 소리 좀 듣는데, 나는 찬 물로 씻는다~'

3월에 하신 말임. 요즘 겨울 길어져서 3월에도 추운데 ㅎㅎㅎㅎㅎㅎㅎㅎ

 

여자가 샤워랑 머리감고 세수하고 양치까지 다 하면 최소 20분에서 30분 정도 걸리지 않음?

음 이건 개인차가 많을 것 같음. 화장실에 들어간지 20분이 넘는다 싶으면 밖에서 흠흠 헛기침을 하심

빨리 나와라는 뜻임. 씻을 때 마저 스트레스.

 

아, 그리고 프린트.

이건 룸메언니가 쓰겠음

 

저는 지난 4주동안 실습을 갔었음.

매일 실습 보고서와 레포트를 써야 했는데, 사진이 필.수.였음.

새벽 6시 40분에 나가서 집에 오면 저녁 8시 반임.

과제 주제는 당일날 정해짐.

고로 미리 자료를 찾아 놓을 수 없음....ㅠㅠㅠ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초스피드로 옷갈아 입고 씻어도 9시임

이 때 부터 자료를 찾으면 거의 밤 10시가 다되가는데, 어디서 프린트를 함?

결국엔 일주일 만에 프린트기를 샀음.

나라고 비싼 돈 주고 일부러 프린트기를 사고 싶었겠음?

그렇게 프린트기를 사서 들고 집까지 땀 뻘뻘 흘리며 오다가 이모를 만났음.

 

근데 이모가 날 보자마자 굉장히 의아한 눈으로 내 손에 든 물체를 바라보심.

 

"아, 프린트기에요~ 매일 보고서 쓰는데 프린트 할 곳이 없어서 결국 샀어요ㅠㅠ"

 

"그거 전기세 많이 든다 아니가?"

 

나...할 말을 잃었음.

안그래도 실습 일주일차라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였고 거금을 써서 기분이 별로였음.

타지에서 나와 사는, 손녀딸뻘 애한테 제일 처음 하신다는 말이...전기세 많이 드는거 아니가? 라니.

정말 너무 서운했음.

 

"아...쓸 때만 코드 꼽을꺼에요.."

 

"그래도 그거 전기 많이 들텐데?"

 

"정말 쓸 때만 꼽아서 사용할게요. 전기세 그렇게 많이 안들거에요."

 

"밑에집에 하숙집 애들은 맨날 도서관 가서 뽑는다던데..."

 

"저는 새벽에 나가고, 밤에 오니까 도서관에 프린트 하러갈 시간이 안돼요."

 

"전기세 많이 들텐데..."

 

이모의 주무기. 비교와 반복법.

또 나왔음...ㅡㅡ

 

그 후로 나는 정말 프린트기를 이용할 때만 코드를 꼽고 썼음...

아마 내가 방에 없을 때 확인하러 오셨을꺼임.

 

 

그리고 아저씨.

 

이건 뭐, 더 말 할것도 없음

20대 여자 셋. 하숙집 이모. 여자만 4명 사는 집에 모르는 남자가 아침이고 저녁이고 놀러오심.

계약 할 땐 가끔 놀러오는 아저씨 한 분 계신다고 언급하긴 했었음.

그래서 만나시는 아저씨가 계시구나 라고 생각했음. 설마 이렇게 자주 오실 줄은 몰랐음.

(이 때까지 아저씨가 오실 때마다 아저씨 신발 사진이라도 찍어놓을 걸 그랬음

거의 일주일에 3-4번 오심)

오늘 아침에도 오셨고, 지금도 이모 방에 계심.

 

아침에 놀러오셨을 때는 화장실에서 샤워하고싶어도 아저씨가 집에서 나가실 때 까지 못씼었음.

집에 낯선 아저씨가 한 분 계신데 어떻게 샤워를 하겠음. 휴

 

 

이모 눈에는 음식=돈=음식=돈=음식=돈

 

하루는 스팸을 구워주심 헐!!!!! 스팸!!!!! 얼마만의 고기반찬인가!!!!!

했지만 내 앞접시에 고스란히 놓여진 스팸 3 조 각 ㅎ ㅎ ㅎ ㅎ ㅎ 무려 세.조.각

'스팸 비싸더라. 이런 햄 구워주는 하숙집 없다. 다들 햄 같은거 절대 안산다더라. 나만 햄 구워주는거다.'

하숙집에서 스팸 구워줬다고 생색내시는거세여?

 

하루는 봄나물이 나왔다며 봄동을 사서 양념으로 간 맞춰주심.

봄나물이 사람 몸에 좋은거라며 귀한거라며 반찬으로 주심.

헐ㅠㅠ 귀한 봄나물을ㅠㅜ 감사합니다ㅠㅠㅠㅜㅜㅜ 하고 맛있게 먹었음.

알고보니 하숙집 오는 길에 있는 24시 슈퍼에서 봄동 큰한봉지를 950원에 팔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모가 귀한거라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봉지에 950원임

 

반찬 단골 손님으로 후랑크소시지가 있음.

헐ㅠㅠ 소시지다ㅠㅜ 이거라도 어디야ㅠㅜㅜㅠ

'그 소시지 비싼거다 하나에 1,100원 하더라. 슈퍼가서 깜짝 놀랬다. 한 봉지에 몇개가 들어서 내가 계산해봤는데 한 개당 1,100원 이더라.'

이렇게 가격을 강조하시는데 밥이 넘어가겠음?ㅠㅠ

 

김은 차라리 밀봉되어있으니 위생적이라서 좋아함.

김 한봉지를 깜

반만 꺼냄

그릇에 올려서 주심

나머지 반은 냉장고로 ㄱ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ㅎㅎ엄청나심

 

한번은 수박을 잘라서 주심

'너네 다른집에 있었으면 수박도 비싸서 못 먹었을 껄? 수박 한 통에 2만원 짜리다. 비싼거다.'

이모... 그거 선물 받으신 거잖아여 방금 손님 두분께서 사온거잖아여

 

 

마지막으로 이상한 음식들

 

증거자료가 2개 뿐이라는게 안타까움

 

두번째 사진은 음료수 먹어라며 주심 순ㅋ간ㅋ 내 눈을 의심함

이모에게 혹시 병원 다녀오셨냐고 물어봄 병원 안 가셨다고 함.

그럼 저 캔의 정체는 도대체 뭐죠?

 

룸메 언니가 음료수 뒷 이야기를 쓰겠음

이모한테 이거 신장 질환 환자들 먹는거라고 말씀드렸더니...

그런 음료수가 어딨냐고 함ㅋ

누가 우리집에 오면서 선물로 사온거라면서...

저런 음료수 어디에 파나요...?

시중에서 본 적 한 번도 음ㅋ슴ㅋ

제 눈에만 안보이는건가요????

 

그리고 오늘.

 

이모가 친구한테 우리가 한 말을 했다고 함.

이모 친구분께서도 그런 음료수가 어딨냐면서.

괜히 그러는거라고, 차라리 자기 달라고 하셨다고 함.

그런 음료수...여기 있네요....ㅎㅎㅎㅎㅎㅎ

 

그래도 드리면서

"이모, 근데 진짜 이거 환자용이거든요. 드시지 마세요. 뒷면에 전문가 지시에 따라 복용하라고 돼있어요"
이랬더니...

"시중에 그런 음료수가 어딨노. 선물로 들어온건데.

아님 내 물게(먹을게). 내 친구가 니들 안먹으면 자기 달란다. 걔 줄라고"

 

아...말이 안통하겠다 싶었음.

지금쯤 드셨을라나 모르겠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

 

 

 

 

이모에게 계약서 장부?가 있음

 

1년계약 OO학과 O학년 이름OOO

핸드폰번호 010-0000-0000

계좌번호 00000000000000

지장 꾹

 

형식적인 계약서는 아니지만 이모 나름의 하숙집 원칙으로 저런 계약서를 받으시더라구요.

이번 학기 종강날 이모에게 모든 증거(사진+녹음파일)를 총정리해서 보여드릴려구요.

(물론! 글을 읽어주시고 달아주신 댓글들도 캡쳐!!!!!)

위 증거들로 위약금을 안 내고 계약파기 할 수 있는건가요ㅠㅠ?

추천수259
반대수5
베플서서|2013.05.30 22:35
2탄을 보고 왠지 소름돋는 건 나뿐인가... 특히 저 음료수 어디서 난거지... 뭔 생체실험을 하나 밥에 털을 뿌리지 않나 환자가 먹는 음료수를 주지 않나... (검색해보니 저런 음료수를 팔긴 파네요 인터넷에) 무슨 짓을 해서라도 그 집에서 얼른 나와요 귀곡산장 같음 ㄷㄷㄷ
베플111|2013.05.30 23:16
님 거기서울인가요? 저지금 숙대입구역 근처 하숙하는데 한달에 35 이외엔 전혀 받는거 없으시고 총4층 건물인데 꼭대기층 가족들 사시고 (할머니 , 아저씨, 아주머니, 아이들2명? 여태본거는) 각층마다 세탁기있고 올겨울 더울정도로 난방해주시고 1주일에 한두번은꼭 각층 대청소 해주시고 물론 방은 각자 키가있어서 안들어오심 복도 청소,화장실청소 해주심 화장실은 각층마다 2개 24시간 온수 콸콸ㅋㅋ 3층이 식당,층마다 방7개 정도 있는데 밥도 굉장히 맛있고 하루에 한번 생선이나 고기 볶아두심 삼겹살데이에는 보쌈해두심 이정도로 삽니다 물론 반지층이긴해요 앞에서보면1층인데 골목이 오르막길이라 반지하에요ㅋㅋ 읽다가 경악했네요 한층에서 아주머니가 같이사시는건가요? 따로 계약서를 쓰셨나요? 저는 계약금 없이 월세만 내거든요 뭐 계약서 쓰는게 더 안심되긴하지만.. 어학연수 핑계대지마시고 아저씨 신발이나 청소나 빨래 음식들 사진다 찍어서 부모님 보여드리세요 이정도면 경찰 신고해두 되겠는데요.. 만약 방을 못빼게 하시면? 따지세요 여자 하숙인데 남자분들어오는것도 불쾌하고 음식상태며 자유롭고 쉬어야 되는 공간에서 맘대로 씻지도 못하다니 말이안돼요. 남자분 왔다갔다 하실거라고 말씀하셨지만 거기서 생활하다싶이 하시면 불편하다는것도!
베플그린비아|2013.05.31 00:21
저 음료수 병원에서 입으로 식사 못하는 환자들 먹으라고 주는건데;; 우리 외할아버지도 입원하셨을때 콧줄연결해서 밥 대신 저거 드셨어요 약국이나 의료기기파는 가게에서 파는데 무슨 손님이 선물로 사와요 말도안되는 소리를ㅡㅡ 그리고 제가 저거 먹어봤는데 완전 맛없어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