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8살 돌쟁이 아이를 둔 워킹맘 입니다.
글솜씨가 없어 맞춤법 틀려도 이해해주시고
진지하게 글 씁니다.
편의상 제 아들을 콩콩이라 칭할게요.
콩콩이는 이제 돌 지난지 1달정도 이구요
친정엄마는 몸이 아프셔서 아이를 돌봐주기가 어려워서
시어머님이 지방에서 올라오셔서 콩콩이를 대신 봐주고 계십니다.
벌이가 넉넉치 않아도 매달 큰돈은 아니지만 용돈도 50만원씩 드리고 있구요
어머님이 집에 계시면서 반찬도 해주시고 청소도 해주시고 장도 봐주시고 해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장보는 비용은 또 따로 드림)
저는 퇴근이 7시이구요 집에도착하면 7시 30분.
그때 들어가면 콩콩이 빨래를 하고 콩콩이 목욕을 시키거나 이유식만들기 등등을 합니다.
그런데 요즘 뉴스다 뭐다 각종 언론 티비 등등에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에서 일어나는
원아 폭행, 사망 사건 사고, 원장들의 비리 이런 뉴스들을 보시면서
어떻게 믿고 아이를 보내겟냐며 혀를 끌끌 차시더라구요.
저도 아이를 보내야하는 상황이니 무척이나 걱정입니다.
그런데 요 몇일, 자꾸 그런내용들이 뉴스에 기사화 될때마다 저를 불러놓고
"자꾸 어떻게 저런일이 있을수가 있다니" 하시며 우리 콩콩이는 어쩌냐 어쩌냐
자꾸 저런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때까지만해도 그냥 어머님이 우리 콩콩이를 많이 걱정하시는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죠.
그런데 오늘저녁. 어머님이 저를 불러다가 한말씀하시네요
아무래도 안돼겟다며, 어머님이 우리 콩콩이를 데리고 지방에 집으로 내려가시겠대요.
도저히 저런 어린이집에는 믿고 맏길수가 없다며
어머님께서 아이를 보시겠답니다.
아이를 데리고가서 세살까지 키워서 보내시겠다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진짜 말문이 막혔습니다.
처음에 어머님이 오실때는 콩콩이 어린이집 보낼때까지 계시기로 하고 오신거거든요.
저도 집근처에 어린이집 대기 걸어놓은 상태였고
콩콩이 어린이집 가는 날짜에 맞춰서 휴가도 미리 길게 잡아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돌연 어린이집을 이제는 믿지못하시겟다며
콩콩이 젖만 떼면 바로 데려가시겠다고
아직 젖을 찾는 아이인데 자꾸 이유식만 먹이시려하고,
금방 젖 뗄거 같다며 곧 데리고 내려가시겠다네요-.-
어머님께는 "어머님 세살정도면 얼굴 알아보고 말도 조잘조잘 곧잘하는 나이인데 그런나이에
아이가 엄마하고 떨어져 할머니하고만 살면 나중에 아이가 엄마를 어색해할것같아요~" 라고
조금 돌려 말씀드리니 아이데려가도 주말마다 내려와서 콩콩이 보고 가라고 하시네요
어머님 친구분중에도 친정딸 아이를 데려와서 키워서 보낸사람 있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그게 좋아보이셨나봐요. ㅜㅜ ( 참고로 시아버님은 2년전에 돌아가셨음)
그런말씀 하시는거 보니 첨부터 데려가시려고 하셨나... 하는 생각도 들기도하고.....
우리 콩콩이가 낮도 안가리고 이유식 투정도 안하고
방긋방긋 잘 웃어주기도 하고 해서 처음보시는 분들도 다들 애기가 너무 순하다고
너무너무 이쁘다고 그런말 굉장히 많이 듣는데요
아마 그런 콩콩이를 데리고 가서 시어머님 친구분들께 자랑하고 싶어하시나..
이런생각도 듭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 좀전에 신랑에게 어머님이 콩콩이 데려가시려고 한다고 말하니
무슨 말도 안돼는 소리냐며 그럴일은 없을꺼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더군요.
저역시도 콩콩이 어머님께 보낼생각 없는데
어떻게 해야 고집센 시어머님 마음을 한번에 단념시킬수 있을까요......ㅜㅜ
참고로 시어머님 계셔서 콩콩이도 봐주고 집안일도 해주셔서 좋기는 한데
며느리는 남이고 무조건 아들아들 이셨거든요
우리아들 먹고싶은거, 우리아들 고생하네 말은 하셔도
저 야근하고 들어가면 콩콩이 젖 떨어지면 나보고 어떻게 애를 보냐며 굉장히 화내시거든요ㅜㅜ
계속 이런식으로 고집부리시면 일 그만둘까도 생각중인데
그럼 또 우리아들만 고생한다고 그런말씀 하실테고.... ㅜㅜ
시어머님 없이 콩콩이하고 사랑하는 신랑하고 셋이서 단란하게 살고싶어요 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