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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스펙따위 없어도 산다. 취준생에게 바치는 글

포포 |2013.06.04 02:56
조회 15,385 |추천 124

인생을 요약해서 쓴다는건 어쩌면 미화 되고

 

그때의 기억들 중에  어떤부분은 변형되어 지는것 같네요.

 

이 글을 쓰고 3년 전에 썻던 글이 생각 나서 저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말도 안된다고 말하신 분이나.. 진실이었다면 좋겠다고 말하는 분의 댓글을 보니

 

저를 알려 드릴 수 없기에 아래 글로 조금 더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 글보다 좀 더 자세한 인생사를 엿 볼수 있습니다.

 

맞춤법은 3년전이나 지금이나 늘 틀리네요.^^; 국어성적은 좋았던것 같은데..

 

- 3년전 다음 아고라. 처음으로 게임회사에 입사하였던 그때 입니다.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2&articleId=352541

 

현재도 저는 차는 없습니다.

 

가끔 카쉐어링을 이용합니다.

 

많은 분들이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시작 하시는분들과 시작을 준비하시는 분들 힘들어 하고 있는 분들의 댓글들에

 

그저 당신이 나보다 나은 미래가 될수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본문/////////////////////////////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대학을 진학하지 못하거나 취업을 준비중인 고졸 취준생 여러분들

 

또는 대학을 졸업하였지만 가야 할 길을 잃어 버린 취준생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제 별거 아닌 경험담과 조언을 드리기 위한 글입니다.

 

저의 나이는 31살 입니다.

 

현재 모 게임 회사의 프로그램팀 팀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연봉은 4500++정도 입니다.

 

소위 남들이 말하는 저에 스펙은

 

공업 고등학교를 졸업하였고, 운전 면허증이 있습니다.

 

제 밑에는 많은 직원들이 있으며, 그들은 좋은 대학도 나왔고 해외에 유학을 다녀오고

 

여러 외국어를 할 수 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제가 다니는 이 회사의 신입사원 입사 기준은

 

4년대 졸업을 기준으로 합니다.

 

허나 저는 이곳에서 어린 나이에도 꽤 높은 직책에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제가 현재의 모습이 되어진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어느 강연이나 책 처럼 매사에 열심히 노력하거나 열심히 살았다는 그런이야기는 아닙니다.

 

저의 어린시절은 불우하였습니다.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부모님은 5살때 이혼 하였고 아버지와 반지하 월세 방에 살았으며

 

아버지는 막노동 꾼에 알콜 중독자 였습니다.

 

그저 힘들었습니다. 공부는 당연히 못했고, 친구들과 어울려 술,담배를 하고

 

그렇게 제 중,고등학교 생활은 지나갑니다.

 

학교를 잘 안나가서 자퇴서에 싸인도 했지만 선생님의 배려로 졸업은 하였습니다.

 

20살 아르바이트 이것저것 웨이터니 아가씨 있는 노래방서빙, 피시방알바 등등

 

그런것들로 돈 벌어서 술먹고 여자만나고 그러다가 우리나라 여느 남자들과 같이

 

21살에 입대 23살에 제대 하였습니다.

 

제대하고 이미 알콜중독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아버지와는 함께 살수가 없습니다.

 

난 불효자식이라 나 혼자 잘먹고 잘살고 싶습니다. 아니..함께 하면 우린 더 불행 해질 뿐입니다.

 

25까지 고시원에서 살았고 그때도 머 입대 전과 별 다른 것 없이 살았습니다.

 

핸드폰 가게에서 폰 파는 일을 했는데 핸드폰 가게 앞에서 은행앞에서

 

멀끔히 입고 넥타이 매고 핸드폰을 파는 여러분이 아는 그 일 입니다.

 

월 150 벌어서 고시원비 30만원 내고 나머지는 전부 먹고 놀고 마시는데 썼습니다.

 

겨울에 밖에서 핸드폰을 파는 것 너무 추었습니다. 그걸 2년째 하니 겨울이 싫었습니다.

 

일에 보람 같은 것 없었습니다. 말 잘해서 열시미 팔아도 공짜로 주는마냥 사기치는 것 여러분도 아시죠?

 

이대로 사는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아니 그냥 추워서 사무실에서 일하고 싶었습니다.

 

나도 번듯한 직장 다니고 싶다..생각했습니다.

 

가진돈 이달 쓰고 남은돈 60만원...이걸로 한달을 또 버티면 다음달에 다시 리셋...

 

퇴근 후 매일과 같던 그날 게임방에서 서든어택을 끄고 인터넷을 검색했습니다.

 

직업학교라는 곳이 있더군요.

 

무언가를 배워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보람찬 일을 하고싶었습니다."

 

난 게임을 좋아 하니까 서든어택,리니지, 같은 게임을 만드는 일을하면 보람 있을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배우는 직업학교 교육을 신청했습니다.

 

몇 일뒤 핸드폰가게를 그만두고 직업학교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통장엔 잔고 60만원 가량이 있었고, 직업학교에선 한달에 11만원씩을 준다고 하였습니다.

 

새벽에 편의점알바로 고시원비를 충당하며 학교를 다닙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매일 같이 지각하였고 안가는 날도 비일 비재 했습니다.

 

누구나 자신은 똘똘하다고 생각하지 안나요?

 

저도 그랬습니다. 6개월이 지나고 보니 그래도 먼가 배운거 같았고 아는 것 같았습니다.

 

잔고엔 10만원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빨리 일을 구해야 했습니다.

 

2주 정도 잡코리아 외 등등에 이력서를 올렸습니다.

 

이력서의 내용은 간단했습니다.

 

공업고등학교 졸업, 직업학교 수료.

 

자기소개서 한장.

 

운전면허증은 이때 없었습니다.

 

그래도 찾아주는 곳은 있었습니다.

 

보통 직원 10명 미만의 작은 회사들...월급은 120~140, 3개월 수습 80%

 

그 중에 한 곳에 취직했습니다.

 

그래도 4대 보험도 되는 첫 직장..웹에이젼시 였습니다.

 

고객의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는 회사입니다.

 

디자이너 사원 한명, 프로그래머겸 사장, 영업부장, 편집과장, 그리고 저

 

사장은 저에게 프로그램 책 두권을 주었고 2주동안 워드로 정리해 오라고 하였습니다.

 

8시 출근하여 야근하고 10시 퇴근하여 밤새 책 두권을 정리하고 다시 출근을 합니다.

 

보통 4시간 정도 자게 되더군요...그렇게 2주가 지납니다.

 

저는 그렇게 부지런하지 못합니다. 아니 무척이나 게으릅니다.

 

하지만 저는 혼자서 사회생활을 합니다. 회사에서 일을 줬습니다.

 

졸립고 귀찮지만 하게 됩니다..안그러면 다음달 생활비가 통장에 들어오지 못합니다.

 

2주 후부터는 그저 공장처럼 홈페이지를 찍어 냅니다.

 

사장이 써논 php코드를 복사하고 붙여넣고, html 대충 열시미 짭니다.

 

플래시 사이트에서 가져온 플래시 스크립트에 디자인 고쳐서 열시미 찍어냅니다.

 

그렇게 5개월하고 25일이 지나 사장이 저를 짜릅니다.

 

사유는 회사가 어렵고 , 출근률이 좋지 않고, 잦은 지각이라 하였습니다.

 

근무개월 수 6개월 이상이 되어야 나라에서 실업급여라는 것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잔고는 또 30만원정도 밖에 없습니다.

 

다시 이력서를 냅니다.

 

공업고등학교 졸업, 직업학교 수료, 경력 6개월

 

포트폴리오 홈페이지 10여개

 

또 2주정도 뒤 저는 회사에 취직합니다.

 

저는 말을 참 잘합니다. 핸드폰팔때도 참 잘했습니다. 면접을 볼때면 이유없는 자신감으로 사기를 치는듯합니다. 물론 사기는 아닙니다만...그냥 면접을 볼땐 늘 자신감에 차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꽤 큰 중견기업입니다. 직원수 300명 가량, 중국 지사, 일본 지사를 보유하였습니다.

 

그런데 월급은 오히려 더 적습니다. 월급 100, 주 5일 근무 야근수당 있음.

 

월급도 중요하지만 다음달 고시원비가 더 중요합니다.

 

이곳은 직원이 많아서 그런지 모두 칼같이 출근 하며, 어느 누구 하나 다른사람의 일에 간섭하지 않습니다.

 

제 직책은 프로그램팀 사원 이였습니다.

 

이곳은 하나의 컨텐츠를 제가 코딩하여 회사 홈페이지에 올리면 그것을 고객들이 구매하는 곳이었습니다.

 

때문에 다른 누구와도 공동으로 일을 하지 안아도 되었습니다.

 

한달동안 두세개의 컨텐츠만 올려도 누구 하나 저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재미 있었습니다. 책을 책상위에 펴놓고 책에 있는 코드를 컴퓨터에 써봅니다.

 

잘 안되면 골똘히 생각도 해봅니다..막히던게 풀리면 혼자 밖에 나가 담배 피며 좋아합니다.

 

만들고 싶은 걸 만들어 봅니다. 그걸 그냥 홈페이지에 올리면 그게 제 일입니다.

 

팔리든 안팔리든 상관은 없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잘 팔리면 인센티브도 주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월급 100에 매일 책펴노코 일하는 재미에 야근수당 30~40만원 정도로도 충분히 좋았습니다.

 

그렇게 26이 지나갑니다. 그렇게 그회사에서 1년 6개월이 흐릅니다.월급은 10만원 올랐습니다.

 

대출 300만원을 받아 월세방도 얻었습니다.

 

어느세 내가 만든 컨텐츠가 300여개가 됩니다. 책도 10여권이나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재미가 없습니다. 게임을 만들고 내가 만든 게임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이력서를 만들어 봅니다.

 

네이버 카페에서 프리랜서 일도 받아서 해봅니다.

 

공업고등학교 졸업, 직업학교수료,

프로젝트 홈페이지 10여개, 컨텐츠 300여개, 경력 2년

 

나이 27 어느세 경력 2년차 프로그래머가 되어있었습니다.

매일 같이 근무하던 어느날 어느 게임회사에서 전화가 옵니다.

 

면접을 보러갔습니다. 경력직이라며 연봉 협상을 해줍니다.

연봉을 2500이나 준답니다.

 

연봉 1400준다던 면접이 엇그제 갔습니다.

 

일주일 뒤 이직합니다.

 

이 게임회사도 중견기업입니다. 직원 300명 가량에 여러 국가에 mmorpg를 서비스 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군대를 제대하고 매일 추운데서 핸드폰을 팔다가 밤에 피시방에서 서든어택을 하며 

나도 만들어 보고싶다고 상상하던 그위치에서 내가 게임을 만드는 코드를 쓰고 있습니다.

 

퇴근하고 싶은 마음이 크게 들지 않습니다.

밤새 코딩을 하고 팀장님이랑 회사앞에서 소주 마시고 다시 코딩하는 이 일상이 그렇게 즐거울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2년이 흐릅니다. 연봉도 많이 올랐습니다. 직책도 이제 대리입니다.

 

운전면허도 땄습니다. 300만원짜리 대출금으로 마련한 월세에서 이제 2000만원짜리 풀옵션 원룸에 삽니다.

 

인센티브라는것도 받아봅니다.

 

2000만원 보증금과 보증금때메 받은 대출 -1000만원짜리 마이너스 통장 하나가 제 자산입니다.

 

마이너스 통장인 월급 통장엔 -900만원정도가 찍혀 있습니다.

 

29세 연봉 3200, 경력 4년, 국내와 해외에 서비스되는 mmorpg 두개와 리듬게임 한개의 제작에 참여합니다.

 

주위를 둘러봅니다 어느세 내친구들은 나를 신기하게 쳐다 봅니다.

 

내 주위엔 고등학교 친구들 5명 정도가 있습니다.

 

가난하고 공부도 못하고 외롭게 살던 제가 이제 평범한 회사원이 되어있습니다.

 

어느날 스카우트 인걸까요?

 

회사 팀장님의 소개로 알게된 분이 pd라는데 게임프로듀서라는 직책이랍니다.

 

본인 회사의 프로젝트를 도와달라고 합니다.

 

이직은 두려운게 아니라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하게 된 나에겐 또 다른 무언가가 시작되는 기분입니다.

 

그곳에서 그렇게 게임을 만듭니다.

 

이제 30입니다. 연봉은 4000입니다. 우리나라의 계열사가있는 큰 기업입니다.

 

대기업 대기업하던 그곳에 제가 일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명함만으로 간지가 납니다.

 

유지 보수를 하며 이제 다음프로젝트를 기다립니다.

 

그러던 어느날 전 회사의 팀장님과 술을 한잔합니다. 자기네 회사로 오라 합니다.

 

이분은 이제 다른곳에서 본부장님이 되어 계셧습니다.

 

그곳에서 1년 이제 31살 현재로 왔습니다.

 

저는 이번 연초 프로그램 팀장이 되었고 현재 또 하나의 게임을 만드는 중입니다.

 

그렇게 제가 제작에 참여한 게임은 mmorpg 2개와 스포츠게임 , 리듬게임 , 캐쥬얼 게임등 입니다.

 

모두 서비스 중입니다.

 

저는 프로그래머로써 경력 6년 차 입니다.

 

게임회사에서도 빠른 진급을 하였고 프로그래머로도 빠르게 달려왔습니다.

 

제가 살아온 인생은 여기 까지 입니다.

 

이제 내년에 결혼할 여자친구와 2년째 연애 중이며,

 

가지고 있는 것은 5000짜리 전세집에 살고있으며, 대출 1000정도가 남아있습니다.

 

저는 저금을 따로 하지 않습니다. 그저 먹고싶고 쓰고싶은것 쓰고 남은 월급을 통장에 둡니다.

 

그리곤 1년마다 전세금 1000~2000만원을 더해서 이사를 갔었습니다.

 

내년엔 1억정도의 작은 전세집을 전세대출을 더해 신혼집을 구할까 생각중입니다.

 

가난한 집에서 자란 친구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을 준비중인 분

 

저는 열시미 하지 않았고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즐거운것을 하였고 힘들지만 버텼습니다.

 

제가 지금 이렇게 살고있는 모습이 당신은 부러운가요?

 

아마도 그렇지만은 않을겁니다.

 

왜냐면 제가 살아온 길은 지금의 여러분도 선택할 수 있는 것 이니까요.

 

 

이글을 읽은 고졸 취준생 분들 저에 인생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기회를 잡고 운이 좋았다거나  노력을 하는 자에게 길이 있다는것은 

 

시작을 한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이것을 쓰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얼마 전

 

저는 아무것도 알려준바가 없는데도

 

제 친구가 31살의 나이에 직업학교를 신청하였습니다.

 

미루고 미루고 간 군대로 30살에 제대해 사회에 뛰어든 제 친구는 2년제 대학을 졸업한 친구입니다.

 

허나 어느 회사도 들어갈수 없던 제친구는 본인이 찾은 답으로 직업학교를 신청하였습니다.

 

저는 그친구가 참 멋진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이글을 보시고 나쁘게 알거나 이해하지 마시고 그저 저는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지금도 힘들어하고있는 젊은 20대의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응원을 드리기 위한 글을 쓴것이니 그저 그런분들을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 또한 지금도 그러기 위해서 조금은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 아이가 빈곤층이 아닌 아버지를 둔 자녀가 되도록이요...

 

 

 

 

 

 

 

 

 

 

추천수124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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