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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이란 시간의 후유증이 크네요..

후ㅜㅜ |2013.06.04 15:23
조회 344 |추천 0
26살인 저는 결혼할 나이인 30대초반의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이것조차 과거형으로 말하려니 슬프네요ㅜㅜ)
햇수로 5년째 만나고있는 저희는 대학 CC였어요.
저는 막 대학졸업하고 취업하려니 생각처럼 쉽지가 않고 이래서 언제 돈 모으나..하는 걱정과 스트레스.
현실적인 탓에 대학 다니면서도 결혼하자! 라는 장난스런말도 못해본것같네요..

반면에 대학다닐때부터 결혼하자는 말을 달고사던 남자.
본인이 취업하고 돈을 모아가면서 그런 욕심이 더 커졌겠죠...
늘 부담스러워하던 저 때문에 겉으로 많이 티 안내려고 노력했대요.
하지만 제 눈엔 그것까지 다 보였고 죄스럽고 미안한 마음에 헤어지자는 얘기많이했어요ㅜㅜ
그래도 남자는 항상 잡았죠.
본인도 아직 결혼하기엔 준비가 부족하다, 부담느낄필요 없다 라는 말로 위로하며..

그렇게 지내다보니 벌써 4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1주일 전 헤어졌네요.
남자친구도 이번엔 많이 생각해보고 결심했나봐요
결혼에 자신없어 하는 제 모습 보며 힘들었겠죠.
그 흔한 권태기 없이 싸워도 하루를 넘긴적이 없던 저희였는데
하루만에 모든게 정리가 되었어요.
보통 헤어지기 전에 싸웠다거나 맘이 변해서 냉전기가 있잖아요.
저희는 전 날까지 좋다가 하루만에 끝나버려서 그런지 더 버티기힘드네요. 적응이안돼요

저희집 가정형편상 당장 돈을 번다해도 최소 4년 뒤엔 결혼가능할건데
남자친구는 내년을 넘기고싶지 않다하고.
이건 사랑으로도 방법이 없는거겠죠?
겨우 일주일 지났는데도 벌써 몇번은 더 연락했네요 제가.
이전처럼 다정하게 받아는주지만 절대 맘바뀌지 않겠다는 남자.
본인은 한번 헤어진사람 이랑은 절대 다시 안만난다는데
그말을 들으니 또 섭섭하고 가슴이 아파요.
결혼까지 하고 싶었다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해오니 거짓이었나 싶은 소용없는 의심까지 들구요.
취업해서 돈 벌면 못사줬던거, 받기만했던거 다 갚아주고싶었는데ㅜㅜ
아직 해주고싶고 사주고싶은것들 목록이 머릿속에 가득한데..
그 바보같은 남자는 늘 해주기만 하다 떠났네요.
항상 더 못해줬던 쪽이 남아서 마음 아파하는것 같아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을 연락하고 목소리 듣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남이 돼서 더이상 그럴수 없다는게 너무 힘들어요.
생각보다 꽤 아무렇지않게 지내고있는 그 남자를 보니 섭섭하고
또 그걸 섭섭해하는 나를 보니 참 이기적이고.
이 남자 다시 돌아오지 않겠죠?
그 사람 미래를 위해 제가 포기하는게 맞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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