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분들이 결혼하려는 보편적 이유가 '안정감'이라고 가정했을 때, (제 기준에서의 가정입니다)
남성분들이 결혼하려는 이유는 뭔가요?
판에서 보는 글들은 극단적인 케이스가 많겠고,
미드에서처럼 알콩달콩 잘 살고 있는 부부들도 많겠지만,
그 수만큼 졸라 후회하며 살고 있는 남편과 아내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결혼후 불행해진 남자들의 케이스를 많이 볼텐데,
예를 들면 판에서 많이 본,
ex. 한달용돈 20만원, 쉬고 싶을 때 쉴 수 없는, 친구도 맘대로 만날 수 없는
도대체 왜 다들 결혼하는지가 궁금합니다.
전 싱글남인데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1%도 없거든요.
제가 추측해본 '남자가 결혼을 결심하는 몇가지 이유'는,
1. 굉장히 좋은 여자를 만났는데(혹은 그렇다고 착각되는), 그 여자랑 결혼하면 더 행복할 것 같아서
: 결혼은 기본적으로 수 많은 제약을 수반하는데, 왜 더 행복해질거라 추측하는지 납득이 안됩니다. 물론 그런 제약을 감수하고 한 여자를 나의 것(?)으로 만든다는 것이 행복할진 모르겠으나 주변을 보면 그런 사람은 정말 극소수 같습니다. (차인표, 션... 뭐 이런 선천적 가정주의자가 얼마나 될까요? - tv로는...)
2. 집 또는 주변에서 결혼하라고 하니까. (나이 먹으면 결혼하는건 당연한거고 주변에서 이상하게 보니까)
: 놓여진 환경과 집안마다의 사정이 다르므로 이해는 갑니다.
3. 좋은 여자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래 사귀었고 여자가 원해서. 여친에게 미안하니까.
: 점심 뭐 먹을지 고르는 것도 아닌데, '나는 원하지 않지만, 그녀가 원하니까'의 논리로 결혼이라는 선택을 하는것이 당췌 가능한가요.
4. 여자와 마찬가질 안정감.
: 뭐 그럴수도...
5. 데이트 비용 쓰느니 빨리 결혼해서 돈 모으려고.
: 저축보다는 매일 행복하게 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다섯가지 이유중에 있다면 몇 번의 이유로 결혼하셨고, 지금은 어떠신가요?
-이 이유들 말고 결혼을 결심한 다른 이유가 있나요?
-그리고 결혼 5년차 넘으신 분들가운데 결혼전보다 압도적으로 행복하게 살고 계신분들 있나요? (판에만 그런 글이 없는건가요? 여튼 돈을 잘벌건 못벌건, 제 주변엔 없습니다)
참고로 저는 20대 중반에 3년쯤 사귀던 여자친구가 있었고.
그녀의 어머니와 식사하는 자리에서 그녀의 어머니께서 '오래 만났는데 결혼은 어떻게 생각하나?'란 질문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결혼한다고 해서 우리가 더 행복질 것 같지 않습니다' 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녀가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라, 저 스스로 결혼이라는 제도안에서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헤어지고,
그녀는 다른 사람과 결혼했고 아주 편안히(하지만 아주 행복하지 않게) 살고 있습니다.
여튼 사람은 다 다른지라,
어떤 사람은 결혼이라는 제도가 잘 맞고 좋으며.
어떤 사람은 결혼이라는 제도가 안 맞고 싫을 수 있는데,
하나같이 다 결혼결혼 거리니,
여자분들은 제가 잘 모르니,
왜 남자분들은 다들 결혼하시려는건지(또 하신건지)
정말로 궁금해서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