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1년안된 30대초반 직장인 커플입니다.
남자친구와 만나고 얼마안되서부터 계속 결혼얘기 나왔었고 여차하다가 결혼준비까지 하게되었죠.
준비과정에서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모든 분들이 많이 싸운다고 하시더라구요..
다 적자면 너무 길어질듯 해서 몇가지만 적어볼게요..
일단 예비시모...
좀 유별나세요.. 처음 저 만났을때 보자마자 하는 소리가
" 난 솔직한 사람이 좋다. 거짓말 하는거 싫어한다.
우리집이 넉넉하지 않아서 미안하지만 원하는거 다 해줄순 없을거다. 결혼은 간소하게 하자.
내 아들은 지금까지 거짓말 안하고 살았는데 앞으로 거짓말 하거나 그러면 결혼해서도 내가 혼낼거다.
내 아들이 @@(제이름) 이에게 우리집 사정 다 이야기 한것 같은데 @@ 이는 집안 사정이나 이런거
전혀 말이 없어서 답답하다. 내가 좀 직설적인 성격이라 마음에 못 담아두고 다 말하는 편이다 "
저런식으로 이야기하셨습니다. 처음 만나는 예비며느리에게 예의가 있으신 편은 아니죠.
처음 만났는데 본인 집안 사정 다 말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아직도 기억나네요..저말뿐만이 아니라 윗집 며느리가 키가 크고 예쁘더라...이 말을 남자친구와 아버님께도 했어요..
저한테 직접적으로 말한건 아니지만 제가 다 듣고 있는 자리였으니 제가 안예쁘고 키도 안커서 싫다는 말이겠죠?
그 이후에도 남자친구가 어떤 행동을 하거나 하면 @@이가 시켜서 그러는거냐 ..
제가 무슨 말만 하면 다 꼬아서 들으시고 오해하시면서 마음대로 해석하고 기분나빠하시고....
말꼬리 붙잡고 왜 그런식으로 말하냐....왜 그랬냐.....이러시대요.
그리고 쉴새없이 말하시면서 뭐든지 다 돈에 연관시켜서 얘기하시대요..
저희집과는 너무 다른 분위기에 적응하느라 힘들었어요..
첫만남 이후에 자기가 들어도 너무하다 싶으니 남자친구가 예비시모께 왜 그런식으로 말하냐면서 뭐라 했다더군요.
그랬더니 시모가 심장이 떨려서 병원 갔다왔다는둥...
아들이 자기에게 그럴줄 몰랐다는둥의 발언을 하셨다죠.
첫만남 이후 두번째 세번째 만남에서도 계속 이어지는 아껴서 살아라..젊을때 돈모아야 된다..
저희 집이 중학교때 아빠 돌아가셔서 홀어머니이신데 아파트도 있고 엄마랑 지금까지 유산으로 그럭저럭 살았어요.
유산이 많진 않아서 항상 근검절약하며 사느라 여유있진 못했지만 그냥 평범한 서민이구요..
예비시모는 우리집이 자기아들 등골빼먹을까 노심초사하는것 같았어요.
결혼과정은 간소하게 살아라 돈 아껴라..이 말을 귀에 못이 박히게 하면서 올해 10월 결혼 예정이었는데
내년 아버님 회갑인거 강조하듯 말씀하시네요.
결혼은 간소하게 하길 원하시면서 회갑은 그냥 넘어가지 말라는 말이겠죠?
결혼날짜...남자친구의 발령문제와 아버님 퇴사 시기 때문에 순전히 남자친구가 서둘러서 그쪽 집 사정때문에 급하게 날짜 정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예비시모....처음 만났을때 급하게 날 잡은게 본인 아들 때문에 아니라 본인아들+저 라고 생각하시는지 저한테도 뭐라고 하시네요..
제 입장에서는 제가 낚인건데 말이죠..올해 하고 싶은 마음도 전혀 없었고 남자친구가 정말 졸라서 하게 된건데...
결혼날짜와 예식장 날짜를 먼저 잡게 됐고 그 이후 상견례를 하게 됐는데 상견례 하기도 전에
갑자기 예물을 하라고 하시네요..
그 이유는 본인 오라버니...즉 남자친구의 외삼촌분이 금은방을 비롯해 그쪽 사업에 크게 종사하시는데
이번에 새로 가게를 오픈해서 오픈하는날 가서 예물 해주면 좋을것 같아서......
며칠뒤에 가서 하자고 ...
더 웃긴건 남자친구는 그런 어머니의 말을 듣고 저한테 한다는 말이 외삼촌이 가게 오픈했는데 가만 있을 수도 없고 선물이라도 해야되는데 어차피 예물 하려고 했던거니까 그날 가서 하면 따로 선물 안해도 되고 그럴거라고...
제가 아직 생각해둔것도 없고 예단도 안하고 상견례도 안했는데 무슨 예물이냐고 하니까
예비시모는 아들한테 왜 @@이는 안하겠다고 하냐고...화내시고...
상견례하기전에 유별난 시모가 너무 걱정되서 남자친구에게 누누이 이야기했죠..
여동생한테 시켜서라도 상견례 예의 좀 알려드리라고..
그날은 자기 자식 자랑하는 자리가 아니라 상대방 자식 띄워주고 빈말해주고 칭찬해주는 자리라고..
정말 여러번 시켰습니다. 너무 걱정되서...저희는 아빠가 안계셔서 큰아버지도 나오시니까요..
아니나 다를까요..
우리엄마...예비시모에게 아들 멋있게 잘키우셨다 그러고...우리 큰아버지에게 예비사위 예쁘죠? 라고 물어보시고...많이 띄워주셨죠..
그런데 그쪽 집...저에대해 예의상으로라도 잘컸다느니 예쁘다느니 단 한번도 안하대요..
그러면서 자기아들 자랑...딸 자랑..은근히 하고..
큰아버지나 우리엄마는 별불만 없으셨지만 저는 속이 무너졌습니다.
자존심세고 도도하고 여왕같이 굴던 우리엄마가 왜 저자리에서 저러고 있는가...
내가 시키는대로 하는 바보같은 우리엄마...상대방 칭찬도 주고받고 하는거지...그쪽은 한마디도 안하는데
계속해서 여러번 칭찬하는...걸 보고 있는 제 심정...
제 동생이 그러더군요. 그쪽집에서 저 별로 안좋아하는것 같다고...
남자친구네 부모님은 저희 큰아버지랑 엄마 너무좋으시다고... 굉장히 좋아하셨다죠...
남자친구네...저러시는게 돈갖고 유세하는거 절대아닙니다.
저도 돈 따지는 사람이었으면 애초에 결혼 결심안했을거예요.
남자친구+ 시모 합쳐서 7천 으로 아파트 구했어요. 9천은 대출입니다.
7천이 적은 돈 아닙니다. 저 그만큼 혼수 못해가죠..예...그러니 할말 없어야 겠죠..
결혼 간소화 하자고 그렇게 말하시면서 남자친구 말 들어보면 현금예단 천 받고 5백 돌려줄 생각이시고
은수저 반상기 이불도 은근 바라시고.. 자기 아들 양복 받는거 당연히 받는거고..
그래서 웨딩촬영떄문에 남자친구 양복은 미리 해줬고 저는 예복 필요 없다고 해서 안한 상태구요.
양복도 대충해준거 아니예요. 청담동 맞춤집에서 했습니다.
남자친구가 이런 말도 했었죠...자기 엄마는 예물해줄때 금해줄 생각이라고... 다이아니 이런거 잘 모른다고.. 저는 어머니가 생각하시는 한도내에서 다이아반지로 받고 싶다고 했어요. 금은 싫다고...
그랬더니 어머니가 금이 환금성이 있어서 더 낫지 않겠냐라고 했다죠..
저런 여러일을 겪으면서(못쓴것도 많죠..) 남자친구와 많이 싸웠지만 어찌어찌 넘어갔고...
평소에 남자친구는 이런말을 자주 했어요..
"우리 엄마는 자기 살림 누가 건드리는거 정말 싫어해서 @@이가 부엌에 들어오기만 해도 저리 가라고 할걸. 하지말라고 하실거야"
얼마전에 집에 갔을때 과일을 준비하시더군요. 가만있기 불안해서 부엌에 가서 도와드렸는데
아무말 안하시대요..
남자친구가 와서 " 엄마는 누가 부엌오는거 싫어하잖아"
이랬더니 예비시모 하는말... " 아들이니까 못오게하는거지. 며느리는 와야지."
정말. .,...어이가 없어서 ......
며느리는 일시키고 자기들보다 하등한 존재인건지.. 그리고 아직 며느리 아닙니다. 결혼아직 안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하는말이..
" 난 우리 아들이 예전에 발령나서 집 휙 떠나갔을때 너무 우울했고 힘들었다... 지금도 결혼해서 짐 다 챙겨가지고 나가면 우울증 걸릴것 같다."
저때가 언제였냐면 서울에서 웨딩촬영 7시간 넘게 하고 끝내고 한시간넘게 차로 이동해서 지방에 있는
남자친구네 집에 갔을때거든요..
그 이유는 이틀뒤가 예비시모 생신이었는데 주말에 미리 못가서 웨딩촬영날 끝내고 가게 된거죠..
예비시모네, 제가 사는 곳 , 남자친구가 일하면서 머물고 있는 곳 이 다 다른 지방이예요. 그래서 평일에 뵙기 힘들구요.
그래도 결혼도 안했는데 본인 생일 지나서 보는건 의미없으니 웨딩촬영해서 힘든 그날 굳이 오게 만드시네요.
밖에서 외식하고 준비해온 선물 드리고... 저는 너무 힘들었지만 내색안했고..
와줘서 고맙다는 말따윈 기대안했지만 힘든 저희들에게 집에 와서 과일먹으라고 해놓고서는
아들은 부엌오면 안되고 며느리는 와야된다는 말이나하고...
새벽5시에 일어나서 오후5시에 촬영끝내고 7시에 도착해서 밥먹고 9시쯤 된 상황에서 저는 체해서 밥도 간신히 먹었는데 그앞에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이는 내일 오후에 늦게 출근하니까 괜찮다....우리 아들이 힘들지...
그말듣고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밖에서 외식하고 나오면서 커피자판기에서 커피 뽑으시더니만 저한테 아버님 갖다주라고 시키고..
숟가락 젓가락 놓는것도 가까이에 있던 남자친구가 할라치면 막 못하게 하시면서 그런거는
@@이가 하는거라고 그러시고..
저는 그집만 가면 결혼도 전에 하등한 며느리가 되버리네요..
다른분들은 결혼전에 예비시댁가시면 다들 손님대접 받으시지 않나요?
예비시모가 유별나게 구시는거..
남자친구가 저한테 너무 잘한다면 무시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는데..
남자친구는 자기 엄마가 유별난면도 있지만 @@이도 예민한것 같다...이런식으로 나오네요 이제...
제가화가나고 속상해 있어도 이해 못하네요..왜 저러는걸까 좀 참지..이러네요..
처음에 제 편 들어주는 듯 했던것도 진심이 아닌것 같아요. 본심이 이제 나오는거겠죠..
남자친구 자체에 대한 불만도 있지만...더 쓰기 힘드네요..
결혼이 애들 장난은 아니지만...정말..너무 속상하고...
계속 이 결혼을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고...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