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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결혼식에 후질근한 옷차림으로 네식구와서 밥먹고 간친구

어쩌지 |2013.06.05 18:48
조회 85,268 |추천 338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결혼한 신혼인 새댁이에요

다름이 아니라 제목 보시다시피 좀 황당한 일을 겪었는데요 친구의 태도때문에 너무 화가 나서 몇자 적어요

친구는 혼전임신으로 22살때 조금 이른나이에 시집을 갔어요 고등학교때부터 친했었고 같은 동네에 살아서 방학때도 항상 붙어다녔던 친구라 나름 절친이라 생각했고 친구가혼수 보러다닐때 같이 발품팔며 따라다니고 싸고 좋은 물건도 골라주면서 결혼선물로 밥통을 사줬어요 친구가 맘에든게 사십얼마였는데 그때 전 대학생이였고 알바로 틈틈히 모은돈으로 정말 탈탈 털어서 사준거였구요 결혼당일에도 친구한테 신행때 쓰라고 15만원 챙겨서 넣어줬습니다

친구는 결혼후 다른지역으로 이사를 가서 자주 볼수 없었지만 틈틈히 안부전화하고 친구 생일때 친구애기

백일때 돌때 다가서 항상 선물이랑 현금 챙겨줬구요 나름 신경써준다고 정말 잘해줬어요

어린나이에 시집가서 시집살이에 갓난이 키우는 모습보면 안쓰럽기도했고 한창 꾸미고 놀나이에 시댁얘기하며 저한테 하소연 하는 친구 모습이 참 많이 딱했어요

사는게 힘들다고 항상 돈때문에 저한테 연락올때면 맘약해서 바보같이 큰돈은 아니지만 십만원씩 이십만원씩 친구 통장에 넣어주기도 했었고 친구가 둘째 가졌다고 했을땐 축하보단 걱정이 앞섰구요

항상 돈에 치여서 사는애가 둘째를 가졌다니... 그래도 축하한다는말을 전했고 둘째 낳았을땐 제가 가보지 못했네요 첫째랑 다르게 둘째는 백일도 챙기지 못했구요 저도 그시기 나름 사회생활로 바쁘다보니 2시간거리 사는 친구를 찾아간다는게 쉽지 않았어요 친구는 저한테 너무 섭섭하다면서 화를 냈고 주말이라도 오라고 했지만 그시기 제가 몸살까지 있어서 몸도 아팠고 여러가지 사정상 도저히 갈수 없었는데 친구는 제 사정은 전혀 이해해주지 않더라구요 저또한 친구한테 너무 섭섭해서 나도 섭섭하다고 했더니 그말에 발끈하더니 아주 큰 싸움이 됐고 그후로 한동안 연락도 안했어요

솔직히 지금 생각해도 내가 지한테 뭘 그렇게 잘못했나 싶은데 그때는 또 바보같이 그래도 베프인데 이런식으로 연락 끊는다는건 좀 아닌것 같아서 제가 먼저 연락할까 말까 고민도 했었구요

한 4개월정도 지났나? 친구한테서 먼저 연락이 오더라구요 우리가 그런일로 이렇게 사이가 벌어질만큼 가벼운 사이였냐면서 서로 훌훌 털어버리고 만나서 회포나 풀자구요

저도 예전일은 그냥 잊어버리고 앞으로 서로 잘하자면서 그렇게 또 화해를 했어요

그리구나서 몇년지나 제가 3년 사겼던 남자와 올해 결혼을 하게 됐고 친구는 자기 결혼때랑 저랑 비교하기 시작하면서 뜬금없이 제 결혼상대자랑 시댁쪽을 안좋게 보면서 이러쿵 저러쿵 험담을 하더라구요

제 남편 평소에 저한테 너무 잘하는 사람이고 친구한테 딱히 제배우자에 대한 흉을 본적도 없었고 시댁분들도 다 좋으신분들이라고 말했는데 친구는 어떻게해서든 헛점을 뜯어내려고 안달난 사람처럼 계속

안좋게만 말을 하고 결혼하면 무조건 달라진다는 말만 했어요

어쩌다보니 결혼식도 호텔에서 하게 됐는데 친구는 그것도 못마땅한듯 시댁에 전세집 얻어줬다면서 무슨 결혼식은 또 호텔이냐고 사람들이 허영심과 허세로 가득찼다면서 욕을 했는데 참다 참다 제가 화를 내니까 자기는 제가 걱정되서 하는소리라고 오히려 절 타박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가 남편이랑 애들데리고 제 결혼식장오면 기름값도 들고 솔직히 사는형편이 안좋아서 축의금 많이 못낼것 같다고 했고 저는 와준것만으로도 넘 고마운거라고 우리가 돈으로 따지고 서운해 하는 그런 사이냐고 했어요 왜냐면 그친구 사는 형편 뻔히 아는데 내가 한만큼 돌려받으려고 친구한테 해준것도 아니고 내가 좋은맘으로 해주고 싶어서 그동안 챙겨주고 한거라 바라지 말자 그런생각을 했네요

그렇게 결혼당일이 왔고 친구는 식들어가기전 10분전에 신부대기실로 왔어요 절 보자마자 축의금 냈다는말을 했고 저는 여기까지 온것만도 고생했는데 아무튼 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했어요 남편이랑 애들은 어딨냐고 하니 밖에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친구 나가고나서 다른친구들이 저에게

그친구 옷차림 왜그러냐고 하더라구요 전 그날 정신이없고 계속 웃느라 입이 아파서 친구 옷 신경도 못쓰고 있었는데 ... 나중에 보니까 흰티셔츠에 청반바지 흰색 운동화를 신고온거에요 남편도 검은티에 청바지

애들은 그냥 패스할게요 ㅠㅠ

그후 전 신혼여행 3박 4일 다녀오고 친정 시댁 왔다갔다 하느라 정신 없어서 친구들한테 연락을 다 못했는데 유독 그친구만 저한테 톡으로 신행다녀온지가 언젠데 연락도 없냐고 왔더라구요

자기는 축의금도내고 남편이랑 애들까지 힘들게 제결혼식 축하해주려고 참석했는데 신혼여행 다녀와서 자기꺼 선물 뭐 사왔냐고 묻더군요 ...

그냥 그순간은 아~ 선물땜에 톡했나? 이런 생각밖에 안들었고 일단은 이래저래 해서 연락 못했다고 친구한테 미안하다고 했구요

그리구 신행가서 돈도 많이 쓰고 하다보니 양쪽가족 선물 친척분들꺼만 챙기게 됐다고 니선물은 못샀다고 했더니 또 똑같은 레파토리로 자긴 내결혼식에 와서 어쩌구저쩌구............

그친구 축의금 제 결혼식때 3만원 냈습니다 근데 그걸로 엄청 생색 내더라구요 이게 친구 맞나 싶을정도로....

제가 성격이 남한테 싫은소리를 잘못해서 일단 그친구한테 아무말 안하고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톡을 하고 그후로 연락을 안했는데요 가끔 저한테 판글 얘기를 종종 하는걸보면 여기 종종와서 글 보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여기에 글을 올리게 됐구요

이친구를 좋게좋게 이해하고 앞으로 잘 지내고 싶어도 제 인내가 한계가 온건지 연락하고 싶지 않네요

제 남편도 그친구 연락 달갑게 생각 안하구요 어떤 댓글이 달릴지 모르겠지만 그친구랑 이제 그만 연락을 해야하는지 아니면 친구말대로 정말 저만 나쁜사람인지 묻고 싶어요

 

 

 

어제 급하기 쓴글이라 사실 쓰고 잠시 잊고 있었는데 아침부터 친구한테 전화가 왔어요

역시나 이글을 봤네요 저한테 화를 많이냈고 따다다 뭐라뭐라 말을 했는데 너무 말이 빨라서 잘 못알아

듣는것도 있고 잠결에 받아서 그냥 다 듣고만 있었어요

아마 친구가 전화를 안했다면 어쩌면 이글에 많은 댓글과 관심 받는게 부담스러워서 저또한 지웠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는데 친구랑 통화한후로 이글은 그냥 둘 생각입니다

친구한테 사과까진 바란건 아니지만 차분하게 말을 했다면 어찌됐건 저도 이글을 올리고 친구를 욕먹게 한건 맞으니까 미안해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익명이지만 공개적으로 드려낸거라 그애도 상처를 받았겠죠 ?

그친구한테 몇자 남기고 글은 마무리 할게요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수연아

글에는 미쳐 쓰지 못했지만 이런말까진 좀 치사하지만 내가 니둘째 낳고 못가서 기저귀 몇박스 사서 택배로 부쳤었는데 택배배송 문제로 3주뒤쯤 니집에 도착하는 바람에 너 기저귀받고 나서 나한테 나중에 연락한거 알아 니가 먼저 연락와서 사과 전화하고 회포라도 풀자길래 니가 애땜에 나보고 내려오래서 내가 내려갔었잖아 너 나만난다고 애들 시댁에 맡기고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길래 내가 뭐 먹고 싶냐니까 니가 회가 먹고 싶대서 횟집 갔고 니가 니신랑도 회좋아한다고 부르고 싶어하길래 난 니남편 많이 어렵고 불편했지만 그러라고 했지 나 한점먹을때 니부부 세네점씩 먹으면서 한접시 더 시켰고 계산할땐 니남편은 화장실가고 넌 시댁에 전화하고 어차피 내가 계산하려고 했었는데 그런모습 보니까  참 니사는게 딱해보이더라 그땐 바보같이 그모습 보면서 니한테 더 잘해줘야겠다 싶었고 니 둘째 두돌까지 모유수유 해서 내가 먹는거 잘 먹어야한다고 몇달에 한번씩 택배로 먹을거 사서 보냈었고 다른친구랑 다르게 일찍 시집가서 애둘낳고 고생하고 사는 니모습에 참대단하기도하고 한편으론 측은하기도 해서 유독 니한테 신경썼던건 사실이다 근데 댓글보니까 내가 다들 호구라네 난 잘해주고 싶은맘에 그랬던건데

넌 정말 날 호구로 생각한걸까....

자작이라는 소리 들을만큼 내가 니한테 한짓이 정말 바보같았나보다 나 니가 내결혼식때 그렇게 옷 입고 왔어도 멀리에 와줬고 애들본다고 니물건 하나 제대로 산적 없는거 아니까 사실 결혼전에 니옷한벌 해줄까 이런 생각까지도 했었어 워낙 결혼준비로 바빴고 좀 떨어진곳 살다보니 맘만 있을뿐 실천은 결국 못했지만 너 그렇게 왔어도 남들이 뭐라하든 내결혼식에 와준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했었는데

이런 내모든 생각이 잘못된거였나봐 니가 말한것처럼 내가 판에 친구 험담이나 하는 고작 이정도 밖에

안되는 사람인것 같다

더이상 니 연락을 못받을것 같고 앞으로 애들 잘 키우며 남편과 잘 살길 바랄께 항상 건강해라 안녕.

아맞다 니큰애 아파서 오랫동안 입원해서 나한테 급하게 돈 필요하다고 오십만원 빌려달래서 내가 니한테 돈 빌려준거 그거는 갚은셈칠께 어차피 받을생각도 없이 준거였고 너항상 나한테 연락올때면 돈 갚아야 하는데 이소리에 나 정말 맘 짠했거든 갚지말고 돈모아서 앞으로 니애들 맛있는거 좋은거 많이 입히고 먹이고 행복하게 살아 가끔 니애들 보고싶을것 같지만 밝고 이쁘게 잘 자랄꺼라고 생각할게

추천수338
반대수16
베플한심하다|2013.06.05 19:01
그동안 글쓴이만 너무 베푸니까 저친구 입장에선 님이 호구로 보였던거죠 기껏 지는 글쓴이 결혼식에 3만원내고 네식구 밥처먹고 간걸보니 알만하네요 호텔 아무리 못한곳도 밥값 육만원은 할텐데 ㅋㅋ 꼴랑 3만원내고 생색냈다니 ㅉㅉㅉ 옷차림도 그렇게 옷이 없나? 어떻게 동네슈퍼가는 옷차림을 하고선 네식구와서 ㅋㅋ 주변 하객들도 다 욕했을듯 밥처먹는것도 안봐도 거지들마냥 아주 우걱우걱 먹었겠죠 상상이 가네요 그냥 친구가 아니라 제가볼땐 거지같은대요? 22살에 혼전임신해서 말끝나마다 사는형편 운운하며 생각없이 둘째까지 낳고 저러고 사는걸보니 친구남편도 안봐도 뻔해요
베플똥강아지|2013.06.05 19:57
요새는 친구의 정의가 호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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