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저보다 인생 경험 많은 현명하신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자글을 썼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저는 졸업을 앞 둔 서울 사는 24살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도 동갑이구요.
남자친구와는 같은 대학은 아니지만, 대학교 들어와서 만나 2년 반 가량 연애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남자친구는 부산 사람인데, 수능을 친 후, 서울로 올라와 재수를 하고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을 하였습니다.
부산에서 꽤나 개념없는 청소년 시절을 보낸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대학교를 다니며 자연스레 부산 친구들과 연락도 뜸하고, 만나는 횟수도 적고, 서울에서 만나는 친구들은 다 착실하고, 공부에 욕심도 보이고자신만의 미래도 건설할 줄 알며, 사람이 되어 보여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 신경 안 썼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1년 반 전부터 시작입니다. 남자친구가 늦게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엄연히 군대라기보다, 공익을 하게 된거죠.근데 공익이 자신의 집 주변으로 배치받는 거라 부산으로 내려가게 되어, 거의 2년가량 서울-부산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되었습니다.
부산에 다시 내려간 후, 동네 친구들과 어울리며 점점 다시 자신의 옛날 모습으로돌아가게 되는 것 같더군요. 동네 친구들이 어떻냐면, 지금도 술자리를 가지면 거의 다 왔다 싶으면 20명이 넘게 남자들끼리 우루루 모여 술을 마시고,좀 많이 모였네 싶으면 15명 내외로 모여 술을 마십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일진놀이를 일삼고,형들은 무서워 하지만 어른들은 하찮게 여기며, 말 시작부터 끝이 다 욕입니다.지금에야 기호지만 청소년 시절부터 술, 담배가 멋인 마냥 옆에 두고인문계 고등학교 나온 사람이 20명 중에 5명 정도. 대학교 간 사람이 20명 중에 10명 정도. 그 10명 중 서울에 대학을 다니는 게제 남자친구뿐이고, 그 10명 중 7명은 전문대입니다. (학벌로 사람을 평가하고자 하는 건 아니지만,그만큼 그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계획, 개인의 목표 등 보다는 당장의 쾌락을 더 중시했음을 보여주는 척도라 생각합니다.)
남자친구와는 술자리 때문에 싸웁니다.
제대를 몇 개월 앞두고, 서울로 다시 올라오기 전, 친구들과 그렇게 추억을 만들며 지내는 것도 지금이 아니면무리일 것 같아 노는 것도 많이 이해하며 지냈습니다.
남자친구는 근무가 있어 평일에는 술을 자제하지만, 일주일에 평균 2~3회 술을 마시고,마신다 하면 빨리 나가는게 9시, 보통 10시 이후로 만나 5시까지 술을 마십니다.그렇게 3번 놀게 놔둔 후, 한번 잡고 또 3번 그런 식으로 놀게 놔둔 후, 한번 대판 화내고 이런식으로 많이 터치는 안 하는 편이라 생각합니다.
또, 술을 마실 때 남자들끼리 잘 안 마십니다. 그 술 자리에 있는 남자의 여자친구들도 항상 껴서 놀고, 그 여자친구의 여자인 친구들도 같이 마시고 이러더군요.
근데 점점 지치더군요. 이맘때 여성들이 취업 스트레스에 자신의 장래에 대해 심도깊은 고민을 할 시기라 그런지남자친구가 너무 어려보이고, 그런 남자친구를 보면 속이 상합니다. 이해를 해주는 내가 너무 미련스럽고, 연상인 오빠를 만나 결혼을 한다는 친구를 보면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지고 그러네요.
또 최근, 입이 조금씩 거칠어지기 시작하더니, 몇 달 전, 통화를 하는데 저보고 "나쁜 년"이라더군요.지금 뭐라 그랬냐고, 그때 대판 싸워 앞으로 욕을 안 하겠다 하였지만
요새 더 거칠어지더니 술만 마시면 기분이 좋아 장난식으로"뭐 이년아, 곧 들어갈 거다 이년아, 지랄하지 마라 이년아.남자랑 술 먹는다고 전화 안 받았냐, 나쁜년." 이러기가 일쑤고,
방금은 "씨X년", "지X하네, X나 ㅈ같이 구네." 라는 말까지 하더군요.
지금 어려서 그렇겠지, 다시 서울로 와서 지내다 보면대학 졸업하고, 취직을 하든 사업을 하든 자신 앞길에 전념하다보면내가 '서울'에서 알던 그 모습으로 돌아오겠지 싶어 계속 방목은 하고 있습니다만...
대학교를 다니며 적당히 술을 마시고, 마시더라도 1시 전에 끝내고, 생일과 같은 행사가 있어늦게까지 술을 마시더라도 다음날 아침 9시 수업은 절대 안 빠지고시험 공부도 틈틈이 열심히 하고 오히려 배울게 많다고 느낀 남자였는데..부산에서의 이런 모습은 참 당황스럽습니다.
인생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네요.
결혼을 전제로 부모님도 서로 만나 뵈었는,가벼운 사이가 아니라 조언 구합니다.
지금 나이가 어려 이러는 걸까요? 결혼해도 이런 점은 못 고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