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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후에깨닫는것들. 잘지내지?

아효 |2013.06.13 13:05
조회 7,145 |추천 75
많이도 원망했어 널 

나는 우리가 헤어지고 두 달 동안은
널 쉬지 않고 원망하고 미워했어


나 혼자 사랑한거 같았거든
너한테 나는 아무것도 아니였던거 같았거든 


널 만나고 헤어지기까지
나는 참 많이 외로웠어 
너한테 내가 당연한 사람이 되어가는게 서러웠어


그래서 더 짜증내고 구속했는지도 모르겠다
널 구속하는 내 스스로를 보면서 비참했어 


너는 어른인데 나는 애 같았어
너는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사랑을 할 수 있고
굳이 연락하지 않아도 믿을 수 있고 


그런 너에게 왜 연락 안하냐고
매일 보는 친구들이 나보다 더 중요하냐고
보채고 징징대는 내가 불쌍했어 


주인 기다리는 강아지 마냥
너 하나만 기다리고 있는 내가 가여웠어


나는 너한테 이런게 서운했다 얘기하는데
넌, 왜 또. 뭐가 문젠데 또.
듣기 싫은 잔소리였나봐 너한텐


항상 나보다 친구들이 먼저인 니가 서운해 한마디하면
내가 여자랑 놀길했냐 뭘했냐며
친구랑 놀지도 못하냐고
오히려 당당히 소리치던 너 


그래.. 다맞는말인데 그치
넌 여자랑 논것도 아니고
너도 니 생활이 있는거고
니 사랑방식이 있는건데 그치.


내가 널 이해못한거겠지
내가 못났던거겠지 
그런데 왜 내 마음은 상처투성이였을까 


매일 싸우고 다투다보니
예전의 우리는 어디에도 없어
서로 마음에도 없는 말로 상처주기 바빠
자존심 지키느라 먼저 다가가지도 못해 


어쩌면 이렇게까지 되어버렸는데
정말 서로 잘얘기해서
다시 예전의 우리로 돌아갈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어 
우리가 너랑 내가 되기엔
너는 나한테 너무 큰 사람이였거든 


그렇게 원망만하다가
서로 겁이나 미루고 미루다
정식으로 이별한다고 해야하나
그래 그러려고 만났어 널 두달만에
우리가 문자로 헤어짐을 말 할 만큼
가벼운 사이는 아니였으니까 말이야


널 만나러 가는 길 후회했어
너 만나기로 한거
자꾸만 눈물이 났거든
왜 인지도 몰라
그냥 눈물이 났어
볼 자신이 없어졌어 


그렇게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다 니가 왔는데
그냥 웃음이 나왔어
그 와중에 반가웠나봐
오랜만에보는 니가 


많이 떨렸어
우리가 이렇게 어색한 사이가 될 수도 있구나
그것도 참 웃겼어 


나는 사실 너한테 해주고 싶었던 말이 너무너무 많았어
내가 이렇게나 널 사랑했다고
나도 많이 힘들었지만
내가 못나 널 많이 힘들게 했을것도 잘 알고있다고
고마웠고 미안했다고


근데..한 마디도 못했어 등신같이 
그냥 니말에 응,아니밖에 못했어
자꾸자꾸 눈물이 나서 말야
한마디라도 내뱉었다가는 엉엉 울거같았거든 


니 얘길 듣는데 너를 미워하고 원망했던
지난 몇달이참 부끄러워졌어
말한마디 한마디 끝까지 날 배려해주는니 모습에..
정신이 확 들더라


그래..내가 이래서 널 사랑했었지
이런 널 사랑했었지 내가 


항상 고맙고 미안했다고
잘 지내고 꼭 좋은 사람 만나라고
한 번도 진심이 아니였던 적은 없었다고
진심으로 내행복 빌어줬어 넌 


너도 날 미워할거라 생각했어
너는 맘아파 하지 않을거라 생각했어 


니 말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에 쿡쿡 박혀서 결국엔 울어버렸어 
근데 너도 울어
니가 울어
니가 나때문에 울어


한 번도 니가 나로 인해 울거라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어서
그제서야 니 진심을 느껴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걸까.. 
얘기를 끝내고 간다는 너한테
원빈이라도 된냥 한 번만 안아보자고 말해
내가 제일 좋아했던 니 품
마지막으로 안겨
나중에라도 니 품은 정말 그리울거 같애 


집에가는 길에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너무 아파서 엉엉 울었어
다음날도 울었어
그리고 아직도 눈물이 나 


한 번, 우리 다시 잘해보자 해볼걸 후회도 돼 
1년 반,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많이 배웠고 느꼈어 
나는 너한테 큰걸 바랐던건 아니였는데
단지 아주 작은거였는데
작고 사소한걸 받는게 더 어렵다는걸 이제야 알았어 


알아,이런 나때문에 너도 많이 지쳤을거란걸 
왜 이렇게 변했냐고
왜 처음이랑 다르냐고
닥달하는 나를 보면서 너도 많이 힘들었을 거란걸 
니가 아무리 안 변했다고 해도
나는 니가 변했다고 내 멋대로 확신하고 있었으니까 
정작 나도 니 마음 이해 못하면서
내 마음좀 알아달라고 이해해달라고 보채서 미안해 


니 잘못도 내 잘못도 결국엔 똑같은데
왜 그렇게 서로 니 잘못이라고 떠넘기기 바빴는지
왜 그렇게 서로 한발자국 물러서질 못했는지
왜 이렇게 지나고 나서야 모든게 다 후회되는지
있을 때 잘 하라는말 뼈저리게느껴 


그래도 우리 참 행복했었다 그치? 
니 덕분에 첫눈에 반한다는게 뭔지 알았어
정말 시간이 멈춘거 같았거든
고마워 그런 설레임 느껴보게 해줘서 


그리고 넌 정말 좋은 사람이야
너무 익숙해져서 그걸 잊고 살았어
다 니 잘못이라고 니가 변한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살았어 미안해
너한테 모질게 했던 말들 행동들 다 용서해
진심으로 고마웠고 미안했어 


너와 헤어진지 6개월이 지났어
아직도 나는 니가 그리워
잘 지내고 있지?
서로 각자의 길에서 열심히 살자
늘 어디에있든 응원할게
추천수75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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