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어머님과 우리딸을 대리고
식당에 갔습니다.
저희딸이 모르고 식탁에 있던 물컵을 쏟았어요.
제가 물수건으로 닦으려하자
우리 시어머니는 옆에있던 두루마리휴지를 통채로 사용하셨어요
그냥 덥석 집어서 엎어진 물 위에 턱 올려놓으셨습니다.
휴지는 뜯어서 쓰는게 아닌가요?
뜯어서 쓰라고 휴지 마디마디가 나눠져있는데
어휴
저 살다살다 휴지를 통채로 쓰시는분은 처음봤습니다.
우리딸이 말하더군요
"엄마 휴지많이쓰면 나무가 아프지?"
(제가 집에서 휴지를 많이쓰면 나무가 아프다고 가르쳐줬어요)
우리 시어머니가 그러십니다.
"얘, 지금 나한테 말하는거니? 어멈아 얘좀봐라"
시어머니가 평소에 성격이 저러셔도
혼자사셔서 안타까운마음에 잘 대리고다녔는데
진짜 다니면 다닐수록 정이 뚝떨어집니다.
제가 그랬죠
어머니 애 보는앞에서 그러시는건
교육상에도 안좋고 좀 아닌거같다고
그러니깐 혼자 바락바락 화를내더니
제남편한테 전화를걸어서
이년들이 짜고 자기를 엿맥인다고
휴지하나때문에 노인네 잡는다고
아이고 아이고 거리면서 통곡을 하시네요
마치 저와 트러블이 생길 날을 기다렸다는듯이 ㅋ..
하지만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밥 잘드시다가도 갑자기
티비 채널은 6번을 틀어야지 왜 만화채널을 틀어놓냐고
혼자 화내시고
새벽에 갑자기 전화와서
오늘 옆집 아줌마랑 싸워서 기분안좋은데
왜 전화한통도 안하냐고 화내시고
그래서 다음날 전화드렸더니
화장실에 있는데 왜 전화하냐고
어른이 볼일보고있을때 전화하라고 배웠냐고 뭐라합니다.
뭘 어떻게 해야되죠 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