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입니다.
원래 네이트판이 이렇게 자작으로 몰아가는 곳인줄 알고있었지만
지금 남의 인생이 걸린일인데 베플보세요.
순댓국이나 먹으라고? 신인작가?
과연 당신들이 이런일 당했을때 똑같이 자작으로 치부해버리면 어떨지 생각해봐
어차피 너희들 하는말 귀에 담지도 않지만
진짜 어이가 없어서 쓴다...
이 외에 진심으로 걱정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결혼은 10월 예정이었어서
아직 두달 전이기때문에 취소하면 될거같아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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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말그대로 매일 눈팅만하다가 처음으로 글쓰는 20대중반 여자입니다.
갑작스럽게 생긴 사고로 너무 힘들었다가
오늘에서야 결혼을 취소하게되어..
이 답답하고 혼란스런 맘을 글로나마 풀고싶어서 이렇게 끄적입니다.
저희는 만난지 2년된 커플이고,
올 가을에 결혼을 앞두고 있었어요
이미 식장, 스드메, 스냅 등.. 다 계약금걸고 예약까지 마친 상태였지요.
상견례를 일찌감치 마치고 여유로이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지난달.
상대가 중앙차선을 넘는 과실로 인해
그(제 남자친구)의 아버지께서 불의의 사고를 당하셨고, 목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으셨어요.
그 이후로 한달이지난 지금까지도 아버지는 의식불명으로 중환자실에 누워계십니다.
단순골절이 아닌, 목뼈골절.. 그리고 의식불명
그리고 수술을 한다하여도 하반신마비 또는 전신마비가 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의료진의 설명.
정말 하늘이 무너졌네요...
곧 수술하실수 있겠지, 곧 깨어나시겠지.
희망을 걸고 기다린지 한달이 지났고, 그와같이 시간도 함께 흘러
저희의 드레스셀렉, 스튜디오촬영 일자도 함께 가까워져 왔지요.
기적아닌 기적을 기다리며,
어서어서 아버지가 깨어나셔서 수술이라도 받으시고 나면
힘들겠지만 예정대로 모든일정을 진행하려고 했었는데..
결국 다음주가 당장 드레스셀렉. 그 다음주가 바로 스튜디오 촬영일 이네요.
더이상을 미룰수도, 생각할 시간조차 없어
오늘에서야 모두 취소연락을 했어요.
그런데 식장만큼은... 전화기를 못들겠네요 차마..
그냥 느낌이.. 스드메같은건 다시 연락하면 계약취소가 없던일이 될것같고 그런데
식장은 취소해버리면 그걸로 끝. 결혼도 끝이라는 생각에 전화를 못걸겠어요.
이 글을 쓰고나면 늦어도 오늘 안에는 식장에 전화를 걸어야겠죠?
힘들겠지만요..
그는, 내년에는 꼭 결혼하자고 하는데
저는 그말이 더욱 슬프게만 들려 울어버리고 말았네요
물론 앞에서는 울지 못했죠. 그도 가슴 찢어질테니까요
어떻게 되실지 전혀 종잡을수도, 예상할수도 없는 아버지
그에따라 함께 불투명해진 저희의 결혼.
아버지의 상태가 위중한 만큼 단기간에 끝날일이 결코 아닌데
이러다가 저희 둘다 지쳐버려 결혼마저 놓아버릴까봐 너무 겁이나요
"정말 사랑한다면 그어떤 힘든일도 견뎌낼 수 있다"
이말은.. 정말 거짓이에요.
견뎌낸다 해도, 이후에 있을 트라우마때문에 결국 둘의 사이가 틀어져버릴 수도 있단걸
전 이미 알아버린거죠...
휴.. 아무 목적도 재미도 없는 글이지만
이렇게나마 혼자 끄적이니까 마음한구석이 조금은 뚫리는 기분이에요
저는 좋은결정 좋은결과 기다리도록 해야겠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