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먹고 산책을 하다보면
서울로 여행온 외국인 관광객들을 종종 만난다.
그리고 가끔씩 혼자 걸어가는 나에게 길을 물어본다.
예전에 외국에서 들어온지 얼마안됐을때는 나름 나쁘지않은 영어를 문장으로 구사했지만
요즘은 영어를 쓰지않다보니 요상한 문장을 만들거나 기본 단어를 이용한 영어를 구사한다.
"You 음... Where 음... I'm 음 here 음 청담동?"
"너는 어디 나는 여기 청담동? 응?"
이런식으로.....
오늘은 외국인 관광객 6분이 나에게 길을 물었다.
중국인지 태국인지 홍콩인지 어딘지 정확한 국적은 알 수 없었으니 폰으로 보여준 지도 안에는 한자로 가득했다.
청담동의 한 레스토랑이었는데 도저히 모르는 세계속의 동네이기에 고민을 시작했다.
이분들은 택시아저씨에게 여기를 한국어로 좀 말해달라고 부탁하시고 이미 택시 두대를 잡고 다들 탑승하신상태였다. 택시아저씨들의 눈빛이 느껴졌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없었다. 순간 반짝인건 외국인이 보여준 '니 전화번호 어어 내가 바라는건 니 전화번호 어어'가 아니고 청담동 레스토랑 이름. 다시 보여달라고 하니 다행히 영어였다. 그래서 그 레스토랑 이름을 네이버님께 여쭤보니 청담동 상세 주소와 함께 적힌 블로그를 발견했고 여유로운 눈빛과 함께 나만 바라보며 기다리는 택시쪽으로 갔다. 그리고 유창한 한국말로 정확한 주소를 불러드리니 택시아저씨들은 빠른 손놀림으로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했다. 처음 나에게 익스큐즈미하며 길을 물었던 외국인은 유창한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를 외쳤고, 택시안에 나를 바라보던 다른 관광객분들도 나를 보며 방긋 웃어주었다. 심지어 외국인 한분은 대화하는 나의 사진도 몰래? 찍어가셨다. 그 장면들이 슬로우처럼 지나가고 택시는 떠났다. 그들의 마음속에 대한민국이 훈훈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며. 그리고 나는 다시 일하러 가야된다. 잘먹고 잘살기위한 훈훈한 내일을 위해.
그나저나 나의 영어실력이 언제부터 이렇게 쉣이됐지? 아...파고다 다시 다녀야되나...하아...영어는 돌고 돈다. 잉글리쉬 이즈 유턴앤 유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