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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때문에 미치겠네요.

ㄹㄹㄹ |2013.06.21 03:37
조회 96 |추천 0

25세 남자이고 대학졸업후 지금 취업준비 중입니다. (곧 취업 시험있음)

 

오늘 집에서 엄마가 부엌 칼 꺼내들고 완전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아버지와 관계가 별로 좋지 않은데

이런 좋지 않은 관계는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그랬던 것 같네요.

그냥 어릴 때부터 이해를 못했죠.

 

술 먹고 늦게 들어올 때면 주정도 심했고

아직도 기억나는 게 밤 10시 이렇게 들어와서

자기 기분 나쁘면 갑자기 왜 아직도 안 자고 있냐면서 윽박이나 지르고

뭐 큰소리로 대답을 하니 마니, 술에 취한 아버지 때문에 겁먹은 애들이 경직되어 있으니

또 소리 지르고.

 

이름을 한자로 적어보라고 해놓고 못적으면 이 새끼 저새끼 하며 얼굴까지 올려 붙였습니다.

 

엄마는 끼어들면 오히려 더 난리 칠까봐 조용히 있다가

나중에 그냥 수습하는 투였고요.

이게 또 엄마한테 불똥이 튀어서 애들 교육을 어떻게 시켰냐는 둥 진짜 지옥같은 시간이었죠.

 

이런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

아버지가 술만 마시고 오면 그냥 누워 자는 척 하고 그랬습니다.

 

그렇게 집안을 뒤집어 놓고 다음 날이 되면 기억이 안 난다는 식으로

그냥 넘어갔죠.

엄마도 뒤끝있는 성격이 아니라, "그냥 저 사람은 원래 그러니까 뭐" 하는 식이었죠.

그런데 전 어릴 때부터 도무지 그런 아버지 태도를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 진절머리가 잘 정도였어요.

이렇게 살바엔 그냥 혼자 살았으면 좋겠다,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으니까요.

 

 

또 경제적능력에 있어서도 문제가 심각합니다.

저도 얼마 전에 엄마랑 이야기 하면서 안 사실인데

아버지가 회사를 그만두고 제가 중1때 트럭을 사서 사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사업을 하니까 본인이 돈을 받고 엄마한테 돈을 주는 식이었죠.

 

그런데 이게 투명하지가 않아요. 장부 적는 것도 모두 아빠가 했고 엄마는 아무것도 몰랐으니까요.

더군다나 사업한다손치고 대접을 해줘야한다며 백 만원을 오르내리는 양주까지 사먹으면서 다녔답니다.

결국 대출까지 받아서 시작한 사업, 본전도 못뽑고 그냥 대출금만 남겨두고 접게 됐죠.

 

그리고 또 사업을 한다며

택배관련 사업을 해서 집 담보로 대출을 더 받았습니다. 이게 제 고등학교 때였어요.

그렇게 대출금이 이것 저것 해서 현재 1억 가까이 되는 것 같아요.

 

제대로 알아 보고 사업을 한 건지, 만 건지

그냥 주변에서 한다니까 같이 뛰어 든 것 같은데 그렇게 시작해서

결국 택배 접고, 무슨 또 운송지입차량 사업을 하다가 또 돈만 잃고 나와서

결국 지금은 회사택시를 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한방이라며 일확천금을 노리면서 사는 사람이라

내가 시험 얼마 안 남았으니 조금만 한달에 2~3만원이든 용돈 좀 달라해도

돈 없다면서 꼬박꼬박 로또는 매주 만원 이만원씩 삽니다.

 

저는 대학등록금 집에서 딱 350만원 받아쓰고 반은 학자금대출, 반은 장학금 벌고

알바해서 돈 벌면서 책 사고 친구들이랑 밥한끼 하는 것도 돈이 부담되서

벌벌 떨면서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군대에서도 그 월급 10만원 남짓 월2만원 적금, 푼돈 모아서 펀드들고

제대할 때 그렇게 돈 돈 돈 거리면서 살아왔습니다.

 

고등학교 땐 석식 급식비 6만원 남짓 하는 거 집에 부담될까봐

그냥 매점에서 빵이나 컵라면 먹으면서 몇 개월을 다녔고요.

 

 

더 충격적인 것은

제가 중고등학교 때 사행성 성인게임방이 생겼는데

이때 아버지가 이 성인오락실을 몇 번 다녔고 현재도 다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업을 하니 수입이 얼마인지 엄마는 알 수가 없고

아버지가 요즘 돈벌이가 안 되서 이만큼밖에 못벌었다 하면, 그냥 엄마는 이래서 살겠나 하고 푸념만 하죠.

 

 

그걸고 게임장 다녔던 것 같습니다.

 

제가 대학입학 때 할머니께서 애 대학가니까 등록금 보태라며 200만원을 아버지한테 주셨는데

엄마한테 100만원만 주고 나머지 100만원은 게임방가서 날렸다고 하니...

그때부터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작년 이 맘때 쯤인가?

산와머니인지 러쉬앤캐쉬인지 거의 사채라고 볼 수 있는 곳에서

대출 까지 받았더라고요. 이것도 숨기다가 엄마한테 걸렸습니다.

 

전 그때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대출도 500만원에, 아는 지인보고도 돈을 빌려달라 해서

그 지인도 어디서 대출을 받아서 500만원 돈 빌려서

총합 천만원을 빌린 것 같아요.

 

이걸 게임장가서 쓰고 남은 게 없답니다.

 

 

회사택시 밤에 일하고 죽도록 일해도

한달에 200만원도 못법니다. 150 벌까요?

 

여기서 외할머니는 장날마다 생선 팔아서 푼돈 벌고 계신데

외할머니께도 몇 백만원 빌렸습니다.

외가쪽 외삼촌이며 이모들한테도 각각 이삼백 만원씩 빌린 것 같고요.

 

 

지금 은행대출금 이자가 매달 몇 십 만원씩 감당도 안 될 정도로 나오는데

여기에 사채 이자까지 내야하니 얼마전에 또 외할머니한테 몇십만원 빌렸다고 하네요.

 

 

엄마가 뭔가 지적을 해주고 얘기를 하면

그냥 그렇겐 못하겠다는 식... 오히려 더 큰소리치고

뭐만 하면 엄마 트집잡고 니네 엄마 때문에 어쩐다 저쩐다...

 

게다가 할아버지 부양문제도 아버지 형제들과 토라진 탓에

저희집에서 전적으로 부양을 하고 있어서

엄마가 매주 할아버지 국이며 반찬을 만들어 나르고,

또 시간제로 아르바이트까지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방금

사소한 문제로 말다툼하다가 엄마가 먼저 언성을 높이자

아버지도 큰 소리 치며 뭔가를 집어 던지는 것 같더라고요.

손버릇이 좋지 않아서

 

제가 바로 나가서 뭐 하는 거냐며 큰 소리 쳤더니

자기 딴엔 기분 나빴는지 저더러 참견하지 말라면서 난리 치길래

어차피 이런식으로 살면 답없다는 걸 알고

가정폭력 계속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더 난리치면서 저를 툭툭 치면서 한대 패버릴 기세로 덤벼들더라고요.

엄마는 애 한테 손대지 말라며 갑자기 칼을 꺼내들고 죽어버리겠다고 하시고

저는 그러지 말라며 말리니까,

 

그 사람은 오히려 죽어 보란 식으로 배짱이나 부리고 있죠.

니가 할 수냐 있냐? 어디 해봐라 이런식으로죠.

그러면서 갑자기 날 찔러 죽이라며 윽박지르더니

 

니가 안 죽이면 내가 널 죽이겠다고 ... 하.. 자식 앞에서 진짜..

그러더니 엄마가 칼을 내려 놓으니까

오히려 더 신났다는 듯이 찔러보라며 난리 치고

X발년, 개X같은 년, 개년 이런 욕을 막 하더라고요.

 

엄마도 화나서 같이 X놈 하면서 욕하니까

손으로 엄마 얼굴을 치질 않나 무릎으로 배를 쳐 올리질 않나

도저히 보고 있을 수가 없어서 그냥 아빠를 밀쳐 넘어뜨렸습니다.

 

그랬더니

저 한테도 난리치며 마치 배신감을 느꼈다는 듯이

니도 나중에 니 엄마처럼 칼들고 설치라는 듯 그렇게 얘기하곤

그냥 집을 나가버렸네요.

 

 

물론 저도 처음에 소리부터 지르기보단

차분하게 끝내라고 했을 수도 있었는데

항상 같은 레파토리여서, 뭔가 아버지한테 깨우쳐 줘야할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엄마한테다가 그렇게 큰 소리 쳐대면서 엄마가 화가나서 소리좀 치면

더 큰소리로 주변에 있는 걸 집어 던지면서 윽박지르고

엄마도 여기에 화가나서 같이 뭘 던지고 하면

손부터 올라가는 그런 더러운 습관.

 

항상 이런식이었거든요.

 

물론 제가 이런다고 그 버릇을 고칠 사람도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할 사람도 아닙니다.

 

오히려 저더러 내가 가정폭력을 했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니가 잘못된거다, 칼로 나를 협박하려했다는 궤변까지 내놓는 사람입니다.

(엄마가 자해하겠다고 든 칼을, 자기를 죽이려고 들었다고 판단한 거죠)

 

 

진짜 이혼했으면 좋겠고

전 그런 사람을 보기도 싫습니다.

이건 예전부터 한 생각이었죠.

 

정말 답답하네요.

취업 시험도 두 달 남짓 남았는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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