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직 결혼은 안한 흔녀입니다.
얼마 전에 지하철을 탔다가 기분도 나쁘고, 황당하기도 한 일을 겪었네요.
평소에 지하철에서 애들이 떠들거나 찡찡대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을 정도로 단련된..저입니다만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데리고 다니는 사람이 더 힘들겠지..하면서요.)
어제 있었던 일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네요.
볼일이 있어 지하철을 타고 서 있는데, 옆에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지하철이 출발하면서 이 녀석이 비틀, 하더니 제 발을 정말 정통으로 밟았습니다.
발끝만 살짝 닿는 게 아니라 정말 제 발등을 자기 발로 된통 밟더군요.
아픈 것도 좀 있었지만 놀라서 '아!' 하고 소리를 좀 크게 질렀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흘깃 보더니 그냥 휴대폰으로 오락만 하더군요...ㅜㅜ 미안하단 표정도 하나 없이...
더 웃긴 건 뭔지 아세요? 얘 혼자 아니었습니다. 아빠로 보이는 분과 함께 있더군요.
그런데 그 분도 그냥 흘깃 보더니(분명히 제 발을 밟았다는 걸 알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애 데리고 저쪽으로 가버리더군요...
너무 황당해서 말도 안 나오더군요...뭐라고 말할 기회도 놓치고...
여러분께서는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시나요? 인사치레라도 '죄송하다고 해야지'라고 말해야 되는 게 정상적인 부모 아닌가요?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웬만해선 이런 말 안 하는데...정말 '자식 교육 참 이상하게 한다...'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튀어나오더군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