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분 글보다가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 글 적어요
제가 얼마전에 아기를 낳았어요 백일이 갓 지났구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이쁜 아들입니다
시댁에서 첫 손자고 저희 친정에서도 첫 손자라 양쪽 집안에서 애지중지 엄청 이뻐합니다
저희 친정에선 울 아들 필요한것들 다 백화점가서 젤 좋은것만 골라서 사주셨어요
저희집이 딸만 셋인데 아빠가 아들에 대한 한이 좀 있으셔서 울 아들한테 다해주시려고 해요
당신은 몇만원짜리 옷 사 입으시면서 울 아들 옷은 팔 구만원짜리를 사오시고 유모차도 40~50만원
정도 생각하고 보러 갔는데 백화점에서 백오십 넘는걸 사주셨습니다
그에반해 울 시댁은 어디서 노숙자들도 안입을법한 오물 다 묻어서 안지워지는 낡아빠진 애기 옷들을
구해오셔서 울아들 입히라고 갖다주시고 아들인데 입히라며 치마랑 원피스도 주시네요
제가 아들인데 치마 입혀요? 라고 물었더니 애기때 치마 입히면 어떠냐고 어떤집 보니까 아들한테 머리도 묶고 여자처럼 키우는 집도 있더라며 그냥 입히래요 애기인데 어떠냐고
저 애낳고 산후조리원 있다 나왔을때도 애기 침대를 어디서 주워왔는지 얻어왔는지 엄청 더럽고 낡은걸 주시더라구요 먼지도 다껴있었구요 제가 표정이 안좋아지니까
애기때 잠깐 눕힐건데 아무럼 어떠냐고 깨끗이 닦아서 애기 눕히라고 갖고가라는거 울며겨자먹기로 갖고와서 당장 버렸어요 시어머니가 주신 애기옷들도 싹다 버린건 마찬가지구요 거기다 모자라서 젖병같은것도
얻어와서는 ㅋㅋㅋㅋㅋ 이게 말이나 됩니까? 울 애가 무슨 거지도 아니고 남이 입에 물었던 젖병을 소독
했으니 울애기 우유타서 먹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구 저 힘들어서 일회용기저귀로 쓰는데 남이 쓰던 천기저귀 싹다 얻어와서 빨고 삶아서 애기한테
천기저귀 쓰라고 하시고 ㅋㅋㅋ
저희 친정에서 그후 애기 침대는 사주셨구네요 나중에 시어머니 저희집 와서 자기가 준물건들이 없으니까 왜 버렸냐면서 돈이 남아도냐고 니네 친정이 그렇게 잘살길래 돈 자랑 하냐고 하셨어요 ㅎㅎㅎ
오히려 고맙게 생각해주질 못할망정 그런 소리들으니 저도 정말 화나더라구요
그래서 시어머니께 다른건 다 참아도 저희 부모님 욕하지 말라구 첫손자 넘 이뻐서 바리바리 좋은거 다해주셔도 더 해주고 싶다고 하셨다고 하니까 비웃는것처럼 억지 웃음 지으며 됐다! 하시곤 문 쾅닦고 가버리시네요
울애기가 문소리에 어찌나 놀랐는지 곤히 자던 애기 깨서 자지러지게 울어서 달래고 재우느라 허리랑 어깨 빠지는줄 알았어요
도저히 이번엔 못참아서 이번주엔 야근에 일이 많다고 스트레스 받아하는 남편한테 전화해서 괜히 화풀이하고 하소연하고 시엄마 짜증나 죽겠다고 했더니 남편은 그저 묵묵히 듣기만 하고 한숨만 푹푹 내쉬더라구요 엄마가 원래부터 아끼고 살던 분이라 그려러니하고 무시하라는데 솔직히 거지같은거 주는것도
주는거지만 그거 버리는것도 일이거든요 애기침대같은건 관리실에 말해서 돈주고 버렸구요 ㅋㅋㅋ
혹시나 분리수거함 옆에 두면 누가 가져갈까 싶어서 뒀는데 아무도 거들떠도 안보더라구요 가져가는
사람도 없고 나중에 경비아저씨가 보면 뭐라할듯 싶어서 누가 쓴다하면 주고 안그럼 돈내겠다 했더니
결국 돈주며 버리게 됐어요
애한테 뭐하나 사주는돈 아까우면 그냥 가만히나 계시던가 왜 남도 안입고 안쓰는거 얻어와서는 저한테
쓰레기를 주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진심 짜증나고 안보고 살고 싶네요 ㅠㅠ
근데 시댁이 걸어서 20분거리라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