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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영화 추천!] 영화 속 결혼 이야기(영화광)

웨딩 영화 추천! 영화 속 결혼 이야기부끄

 

글 한편을 쓸 때마다 계절이 하나씩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조금 게으름을 피운 사이 기온은 본격적인 여름의 서막을 알리고 있네요.

이번 오월과 유월에는 유독 친구들의 결혼식이 많았습니다.

어쩐지 ‘결혼해야 하는’ 연령으로 진입한 듯한 느낌입니다.

‘느낌이 아니라 이미 늦었다’는 핀잔은 유월의 햇살에 눈부시게 반짝이는 거울로 반사하겠어요>_<

 

오늘은 ‘결혼’을 소재로 한 영화들을 살펴보겠습니다.^0^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의 포스터들 / 출처: 다음 영화

 

 

결혼, 진정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 – 웨딩 싱어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매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90년대에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은 정말 주옥 같은 작품이 많죠.

 

‘웨딩 싱어(The Wedding Singer)’의 경우, 줄리아 로버츠와 맥 라이언이 주연한 쟁쟁한 작품들에 가려서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본 영화입니다.

 

조금은 심심한 듯한, 조금은 평범한 듯한 이 영화를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대명사

‘귀여운 여인’보다 더 많이 본 까닭은 바로 그 평범함에 있습니다.

백마 탄 왕자가 등장하는 허황된 이야기보다 일상의 에피소드가 더 현실감 있게 다가오거든요.^^

 

영화는 훌륭한 작곡가의 꿈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는 결혼식 피로연 가수인 로비 하트와

피로연장의 웨이트리스로 일하게 된 줄리아가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하면서 친해지던 중,

로비가 줄리아의 결혼식 준비를 돕게 되면서 점점 싹트는 감정의 변화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다정한 남자 Robbie Hart, 일부러 heart와 발음이 유사한 이름을 지어주었군요^^ / 출처: 다음 영화

 

능력은 있지만 결혼식 준비에 관심조차 없는 약혼자 글렌과 모든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는 로비 사이에서

자신의 감정을 혼란스러워 하는 줄리아. 줄리아가 거울을 보며 이야기하는 장면을 참 좋아하는데요.

당연하지만 세상의 기준에 현혹되어 잊기 쉬운 진리,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사랑스러운 줄리아와 다정한 로비/ 출처: 다음 영화

 

드류 베리모어가 사랑스러운 줄리아를 잘 연기하고 있고, 언제나 친근한 아담 샌들러는

화려한 로맨스보다는 한결같은 다정함으로 중무장한 수많은 평범남의 사랑을 잘 연기하고 있습니다.

프로포즈 장면 또한 제가 본 영화 중에 Top 3로 꼽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영화로 확인하세요^^

 

 

 

결혼 그리고 가족이 된다는 것 – 나의 그리스식 웨딩

 

‘결혼은 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집안 대 집안이 하는 것이다’란 말이 있죠.

‘나의 그리스식 웨딩(My Big Fat Greek Wedding)’을 보면, 그리스에서도 이 말이 통할 것 같습니다.

 

그리스의 역사와 문화, 그리스인임에 자부심을 가진 아버지에게 전통적인 여성상과

결혼관을 주입 받으며 자라난 툴라. 아버지는 서른이 되도록 결혼을 못한 툴라에게

어서 그리스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라고 성화입니다.

그러나 툴라는 가족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을 벗어나 하고 싶은 공부와 일을 하며

활기찬 생활을 해나가고, 그러던 중 이안과 사랑도 하게 됩니다.

 

영화는 툴라가 꿈을 실현하는 과정과 함께, 그리스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대하는 가족들,

미국의 전형적인 가정인 이안의 집안과 왁자지껄 대가족인 툴라의 집안의 이질적인 문화 등

결혼 앞의 장애물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덤으로 관객들은 그리스 문화를 접할 수 있구요.^^

 

볼수록 매력적인 툴라와 진주 같은 그녀를 알아본 이안 그리고 열렬히 환호하는 툴라의 가족들 /

출처: 다음 영화

 

대부분의 영화 속에서 결혼이란 서로 사랑함을 확인함과 동시에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를

암시하기 위한 ‘결과’로서의 ‘결혼식’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이 영화 속의 결혼은 사랑하는 두 사람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가는 첫걸음이자 서로의 다름을 넘어서

화합해가는 ‘과정’에 초점을 두고 있어 현실적인 결혼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결혼한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결혼식 준비의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는데요.

막 결혼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커플들에게 특별히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

 

 

 

결혼, 꼭 해야 하나요? – 뮤리엘의 웨딩

 

‘결혼을 하면 승자, 못하면 패자인가요?’,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근사한 사람과

성대한 결혼식을 하는 것이 행복한 결혼식 아닌가요?’, ‘결혼, 꼭 해야 하나요?’

‘뮤리엘의 웨딩(Muriel’s Wedding)’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기도 한 영화입니다.

 

그야말로 집에서나 밖에서나 ‘미운 오리’인 뮤리엘. 따라다니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집에서는 아버지에게 쓸모 없는 사람 취급을 받죠.

그러다 떠난 여행에서 론다를 만나게 되고, 론다와 함께 시드니로 떠납니다.

그 곳에서 ‘마리엘’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를 원합니다.

과거의 뮤리엘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죠.

 

친구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뮤리엘 / 출처: 다음 영화

 

수습할 수 없는 거짓말을 늘어놓으면서, 뮤리엘은 누구든 부러워할만한 배우자를 만나서 결혼만 하면

자신의 결점이나 상황들이 해결될 것처럼 결혼에 집착하게 됩니다.

그런 뮤리엘이 웨딩샵에서 드레스를 입고 찍은 사진들을 앨범에 모으는 것은,

‘미운 오리’에서 벗어나 남들과 같아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열망이 느껴져 안쓰럽기만 합니다.

 

급기야 그녀는 호주 국적을 원하는 남아프리카 수영 선수와 사랑 없는 위장 결혼을 하게 됩니다.

자신을 깔보던 고향 친구들의 부러움을 받지만 정작 하나뿐인 친구 론다와 멀어지고

엄마에게는 마음의 상처를 남긴 채 말이지요.

 

그 결과, 자기 자신은 호화롭지만 사랑이 없는 집에 고립되었을 뿐입니다. 

 

 

모두의 부러움을 산 결혼으로 세상을 다 가진 듯 했으나, 정작 뮤리엘의 결혼은 행복했을까요? /

출처: 다음 영화

 

뮤리엘은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자살과 집안의 파산 소식을 듣고,

그제서야 결혼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고 행복할 것이란 착각에서 빠져 나와 자신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녀의 결혼생활이 거짓으로 쌓은 환상에 불과함을 깨닫고 그녀는 론다를 찾아가

‘뮤리엘’로서의 새로운 삶을 향해 떠납니다.

 

영화는 외모지상주의를 강요하는 사회를 비판함과 동시에,

세상의 기준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진정으로 사랑하며 살아갈 것을

뮤리엘의 자아 찾기를 통해 보여주고 있죠.

자신감과 당당함은 거짓 위에 쌓을 수 없는 것이며,

남들로부터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니까요.^^

 

결혼이 성숙한 인간임을 공개적으로 증명하는 관문으로,

따라서 결혼하지 않은 상태가 곧 결혼하지 ‘못한’, 마치 어딘가 남들에 비해 뒤쳐진 것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이 영화는 결혼이 성숙이나 성공의 지표가 아니며 삶의 한 방식일 뿐

결혼을 하든 안 하든 중요한 것은 ‘진정한 자기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론다와 뮤리엘, ABBA 퍼포먼스 중 / 출처: 다음 영화

 

이 영화의 또 한가지 쏠쏠한 재미는, ABBA의 명곡들을 영화의 전개와 함께 잘 배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맘마미아’는 뮤지컬이 영화보다 낫고,

ABBA 음악과 잘 어울리는 영화는 ‘뮤리엘의 웨딩’이라고 생각합니다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결혼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진심 어린 축복을 받는 결혼일 것입니다.

저의 사랑하는 친구들, YJR, JYR, JJH 양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으로 행복한 결혼 생활 이어가기를 바라면서 마칩니다. ^^

(to 결혼을앞둔모든이에게,결혼준비는 '돈'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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