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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아내의 남자친구...

어떻게해야 |2008.08.21 14:11
조회 24,674 |추천 0

 

전 31살 먹은 젊은입니다. 제가 중요한 게 아니니까...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할지 몰라 여기에라도 풀어놓아야겠다 싶어서...

너무 당황스럽고 괴롭네요.

 

제 형수...우리 가족이 된 6년 동안

제가 가족으로 좋아하는 걸 넘어 존경하는 대상이었습니다.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직장 다니면서 좋은 아내, 좋은 엄마,

좋은 며느리...네, 좋은 형수였고요.

 

솔직히 제 부모님 경상도 분들이고 아들만 둘 키워서

살갑지못하고 성격 나름 까칠하십니다. 제가 봐도.

그런 부모님들 진심으로 위하고 딸처럼 챙겨드리고...

지금은 두분 다 아들없으면 살아도 며느리 없으면 못삽니다.

명절때마다 온갖 집안일 다 하면서도 형수가 짜증내는 걸 본적이 없어요.

 

저 역시도 좀 까칠하고 대학나와 계속 맘 못잡고  백수였고...

가끔 사고도 치고 그랬죠...그런 저 결혼 초부터 함께 데리고 살면서

철들게 한 사람이 형수였습니다. 나이는 저랑 동갑임에도 불구하고.

 

곁에서 보아도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어서...

형수같은 사람이면 정말 결혼할만 하겠다 했습니다.

우리 집안의 모든 일들에 대해 알아보고 결정하고 처리하는...

무슨 일 있으면 누구나 그랬어요. "니 형수한테 물어바바" 하고...

 

작년에 저 크게 사고한번 치고 다 수습하고 그 돈 다 물어주면서

형한테 내색한번 안하고 제게도 웃는 얼굴 보여주던 형숩니다.

다들 시자 붙은 사람들한테 짜증나면 남편부터 잡는다는데...

 

"당신도 속상할테고 당신 잘못도 아닌데 왜 당신한테 화를 내?"

하더라며 형이 무척 고마워하면서 절 타일렀댔죠.

형 역시도 저랑 다르게 똑똑하고 좋은 대학나와 좋은 기업에 있지만

형수없으면 못 산답니다. 뭐 옆에서 보기에도 그래보여요...

 

여튼...저도 이제 맘잡고 진짜 착하게 잘 살자고,

직장잡으려고 학원다니고 있는데...

 

어제 학원끝나고 강남역에서 우연히 형수를 봤어요.

웬 남자랑 손을 잡고 걷고 있는 뒷모습이...

가슴이 철렁해서 다시 확인해보니 형수가 맞네요...

그렇게 즐거워보일 수가 없었어요. 아...이런.

둘이 그렇게 행복해보일 수 없더라는.

 

그동안 형수가 그럴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어서

더 충격이 크네요. 야근이나 회식때문에 늦는다 해도

반드시 12시전에는 들어오고, 그렇다고 외박이나

출장을 간다거나 그런 일도 없었는데.

 

아, 제가 너무 앞서나가는 걸까요?

근데 그 표정이...너무 행복해 보여서.

형과 있을 때와 다른 너무 환한 얼굴이라서

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

 

생각할수록 화가 나면서도 또 겁도 나고...

형에게 말하면 안 될 것 같은데 말을 안하고 보자니

그것도 미칠 것 같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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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夏淚|2008.08.21 15:26
이 경우 얌전한 강아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단 소리가 나올 법도 하지요? 소설이 아니라면 난 님의 형수가 하는 행동이 이해가 가는데요? 미친놈 소리라곤 듣지 말고.. 님 집의 사람들, 아니 시댁 식구들 전적으로 형수에게 의존을 다한다고 하셨는데, 님 입장에서야 자랑스런 슈퍼우먼이지만 당사자 입장에선 아마 몇번이고 죽고 싶었을 게요. 속이 터져나갈 지경이라도 붙잡고 하소연할 마땅한 이가 없었을 테니까. 머 그렇다고 부부간 문제가 있다는 건 아뇨. 다만 할 말과 못할 말을 구분하자니 혼자 삭여야 할 말들이 너무 않은 게지. 그런 고충, 다들 안다고 입으로만 떠들지, 누가 분담 좀 하려고 생각이나 해봤소? 우선 댁부터 대학졸업하고 팽팽 놀면서 사고나 치곤 다 떠 안기지 않았소? 무뚝뚝? 그게 경상도 자랑인가? 나도 그 동네 출신이지만 자랑은 커녕 좋지 못한 악습이라 생각하요. 귀하디 귀한 남의 집 딸, 장손에게 붙여 놨으면 마음이라도 편하게 해 주든가, 아니면 명절 때 휴가라도 좀 주든가. 명절 때 친정 보낸 적 없지? 댁들은 온가족이 모여앉아 오손도손 옛이야기, 밀렸던 이야기하며 파전에 동동주 마시며 화툿장 소리나게 날릴 때, 저 여잔 뒤에서 속으로 울며 설것이하고 있었겠지. 그리고 행여 누가 들을세라 화장실같은 곳에 숨어 지 부모님께 안부전화하며 애써 웃곤, 다들 잠들었을 밤에 혼자 통곡했을테지. 그 광경, 그 심정 상상이라도 해봐. 얼마나 불쌍하냐? 당신 동생이라고, 아니 당신 딸이라고 생각해 보라고. 집안에 어른은 왜 있지? 남편은 또 뭐하고? 집안일에 시댁일에, 돈 벌어오고, 아이들 보육에, 백수시동생 뒷바라지도 모자라 모든 일을 알아보고 처리해 주고.. 참.. ㅎㅎㅎ.. 할 말이 없어진다. 내가 보기엔 바람이 아니라 여태 살아 있는게 신기할 정도라네. 봐라, 부부지간 일은 당사자외엔 끼는게 아니다. 못본 척해라. 죽을 때까지, 아니 무덤 속으로 안고 가라. 그리고 당신부터 정신 차려라. 노가다를 해서라도 끼니는 알아서 해결하고
베플이럴뗀 그냥..|2008.08.21 14:15
형수 한테 직접 물어보셔요. 혼자 속 앓이 하시지말고.
베플아줌마|2008.08.22 04:07
혹 바람이 난거라고 하더라도.. 님의 형수님.. 정말 요즘 찾아보기 힘든 국보급 며느리네요... 내가 보기엔 시댁식구들한테 너무 치인듯하네.. 시동생까지 데리고 살고 사고 뒷수습해주면서도 웃는 낯으로 대하는 여자가 요즘 어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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