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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누나.

여지하 |2013.07.03 06:59
조회 46,305 |추천 83

톡은 정말 자고 일어 나면 되는 거군요.
우선 오타 찾아 주셔서 감사해요.
늘 무언가를 쓸 때 오타가 가장 신경 쓰이거든요.

글에 있어 진위 여부에 있어 물어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결론을 말씀 드리자면 이 글은 픽션이며 자작 단편글 입니다.
어린 시절 ㅇㅇㅇ에서 보낸 점을 바탕으로 이야기의 배경을 선택 했습니다.
픽션임을 명시 하지 않은 것은 여느 공포 소설의 의도가 그렇듯 재미를 반감 시키는 요소를 방지 하기 위한 수단 입니다.
앞으로 판에 이야기를 연재 하기 위해 작성한 첫 게시글 입니다.
실화인 이야기에는 글 제목에 실화 라는 부분을 명시 하겠습니다.
덧글 달아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리며 더 흥미로운 이야기로 돌아 오겠습니다.
^^

여지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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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추가 글을 덧붙입니다.^^
많은 분들이 특정 지명을 배경으로 글을 쓴 것에 대해 기분이 상하셨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런 이유로 제목과 글의 일부분을 수정 하고 갑니다. 많은 분들의 조언과 관심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여지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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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우리 동네는 어설픈 초가집부터 판자집까지 하나 같이 허름한 집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현재 까지도 달동네로 남아 높은 비탈길과 좁고 어두운 골목들이 대부분인 동네 입니다.

어린 시절 우리 동네에는 미친 누나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가 모두 빠져 버린 어떤 할머니 한분과 살던 누나는 할머니를 엄마 라고 불렀습니다.
그 누나는 몸에서 늘 냄새가 났습니다. 사람의 것인지 누구의 것인지 모를 오줌을 몸에 바르고 다녔습니다. 게다가 한 여름에도 늘 보라색 파카와 땅에 질질 끌리는 면바지를 입고 다녔습니다.

누나 집 뒤에는 앵두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었습니다.
간식거리가 따로 없었던 동네 아이들에게는 여름이 되면 누나의 집 뒤 앵두 나무는 참 좋은 놀이터였습니다.
물론 산에서 나는 앵두 나무 였기 때문에 할머니의 소유물도 아니란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우리는 늘 눈치를 봐 가며 앵두 나무 옆에서 놀았습니다.
누나 집 뒤로는 작은 철문이 하나 나있었는데 낡고 오래 되어 부식이 심했고 군데 군데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우리가 앵두 나무 근처에서 놀 때면 누나 집 안에서 짐승 소리가 들렸습니다.
으르릉 하기도 하고 크흥 크흥 하기도 아갸갸 같은 소리도 들리고 아마도 그런 소리들 때문에 괜시리 눈치를 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김없이 앵두를 먹으며 누나 집 뒤 동산에서 술래잡기도 하고 얼음땡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였습니다.
우리들 중 한 친구가 누나 집 뒷문인 그 철문에 난 구멍에 눈을 대고 집 안을 들여다 보고 있었습니다.
미동도 없이 그렇게 한참을 들여다 보고 있던 친구가 그냥 집으로 달려 가 버렸습니다.
우리들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다들 뭔지 모를 강한 두려움 때문에 너나 할 것 없이 도망치듯 각자 집으로 달려 갔습니다.
그리고 꽤 오랜 시간 동안 할머니와 누나를 본 일이 없었습니다. 집 안의 모습을 목격한 친구 역시 아무 말도 없었고 우리들 중 누구도 묻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할머니와 누나의 집이 불법 건축물 이라는 이유로 철거 대상이 되었을 때 관계자들이 인기척 없는 그 집의 문을 따고 들어 간 일이 있었습니다.
이 뒤의 이야기는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된 이야기 입니다.
한구의 시체가 발견 되었습니다. 누나의 시체 였습니다. 얼굴을 제외한 몸 전체에 촘촘이 바느질이 되어 있었다고 했습니다. 평소에도 마을 사람들이 모두 느낀 것 처럼 악취는 말 할 것도 없었고 말입니다.
그 이후 에서야 목격한 친구에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날 친구가 철문의 구멍을 통해서 본 것은 누나의 몸을 바느질 하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바느질이 끝난 것 처럼 보이더니 마치 소독약을 바르듯 요강 단지에 있는 오줌을 정성스레 누나의 몸에 발라주던 모습, 할머니와 눈이 마주친 친구.
그리고 할머니는 이후 몇번을 친구 집에 찾아 오셨다고 합니다. 산에서 쑥이나 나물도 캐오시며 친구 어머니에게 친구를 잠시 불러 달라고 부탁 했다는데 어머니께서는 좋지 않은 예감 때문에 몇 번을 거절 하고 문전박대 하셨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할머니는 사라지셨는데 왜 그 친구의 집에 찾아 간건지 목격자란 이유로 찾아 간 거라면 어떻게 그 작은 구멍으로 마주친 눈만 보고서 친구인지 알 수 있었던건지.

그리고 아마도 우리가 들었던 그 짐승 소리는 집 근처에 접근 하지 못 하게 하기 위한 할머니의 목소리. 경고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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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픽션이며, 직접 쓴 자작 단편글 입니다.

 

여지하 올림.

추천수83
반대수17
베플꼴랑|2013.07.04 10:3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당고개 25년살면서 그런얘기 첨듣는데? 당고개 엄청 좁아서 한번 사건나면 다퍼지는데 그런얘기 들은적도없구만.. 거기가 어딘지좀 가봅시다.
베플너나잘하세요|2013.07.04 11:11
실제로 있었던 일이던지 말던지 그냥 재밌게 봤으믄됐지 말들이많어
베플ㅋㅋㅋㅋ|2013.07.04 11:03
처음듣는소리임 됐고 당고개 우리집곱창 먹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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