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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오랜 옛여인 ..극복이 어렵네요

pandora |2013.07.03 10:06
조회 11,070 |추천 27
결혼한 지 1년 좀 넘은 신혼부부입니다
신랑은 일하다가 만나게 되어 2년 조금 넘게 연애하고 작년에 결혼했습니다 저는 20대 후반이고 신랑은 저보다 두살 많습니다

결혼 전 아는 오빠 동생으로 지낼때부터 남편에게 오래 사귄 여자친구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거의 10년 가까이? 사귄걸로 알고있는데 썩 마음이 좋진 않았지만 저도 연애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고 신랑이 여자를 밝히는 스타일이 아닌것도 알기에 크게 문제가 없을것 같았죠

결혼 전 연애하면서도 한번도 여자 문제로 속 썩인적도 없었구요. 제 앞에서 예전 얘길 꺼낸적도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 그 예전 여자 친구를 어떻게 만나고 언제 왜 헤어졌는지도 모르구요. 궁금하긴 했지만 묻지도 않았습니다.

문제는 그 긴 시간을 함께한 흔적이 아직 여기저기에서 자꾸 나타난다는거죠..
짐정리를 하다가 함께 찍은 사진이 나온적도 있고 연애시절 친구들이 저를 그 여자로 오해한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엔 컴퓨터에서 우연히 함께 여행갔던 사진을 발견했네요.. 몇년전 사진이긴하지만, 미처 정리 못한거겠지만, 매일밤 내 옆에서 잠드는 남자가 예전 여자친구와 커플링을 끼고 커플티를 입고 다정하게 찍은 사진들. 숙소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고나니 마음이 어지럽습니다

저에게도 잘해주려 노력하는 신랑이지만 저 때만큼 다정하고 사랑스러운지, 나를 더 사랑하는가 자꾸 생각하게되네요. 신랑은 이런 제 맘을 알까요

결혼전 일이고 제가 스스로 찾은 흔적이니까 제 속이 좁다고 생각하실수도 피곤한 여자라고 하실수도 있지만 막상 닥치고 나니 제 스스로도 어리석다싶을만큼 의심하고 집착하게 되네요.. 아마 직접 겪게된다면 그 누구라도 쿨하진 않을거예요. 신혼집 어딘가에 그런 흔적들이 더 있다는 생각이 드니 나에게 했던 말도 다 거짓말같고 점점 믿음이 없어지는게 사실입니다.

이런식으로라면 평생 믿고 살수 있을까... 겁이 납니다 그 사람이 아니라 절 못믿겠어요

가장 화가 나는건 이미 지나간 일이고 어쩔수 없는 일이라는 거, 둘 중 누가 노력한다고해서 잊혀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저도 그 연인만큼 오랜시간을 함께 하고 나면 극복이 될까요..

극복할 자신이 없는 분들.. 오래 사귄 옛연인이 있는 배우자는 만나지 마시길 권합니다 결혼 전에 마음에 조금이라도 걸리는 부분은 반드시 다시 괴롭히게 되거든요

누구한테도 말 못하고 여기까지 왔네요
그냥 이렇게 다 말한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추천수27
반대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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