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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판) 멍청돋는 붕어 고양이 3

참새나빠 |2013.07.03 17:13
조회 6,140 |추천 52

오늘도 붕어와 야돌이와 함께 돌아왔어요. 이 시간만 되면 그렇게 일하기가 싫네요 통곡

참, 붕어는 스코티쉬 스트레이트 하이랜드라고 귀안 접힌 장모종이랍니다.

긴말은 접어두고 일단 스타트~!

 

 

오늘은 우리 뚱냥이 야돌이가 주인공임.

6키로 거구 고양이. 야돌이와 함께 산 건 작년 3월부터. 원랜 아깽이를 키우고 싶었음. 아깽이를 알아보는데 무섭기 시작했음. 일의 특성상 집을 비울 일이 잦은데, 아가가 아프면 어쩔까, 집사를 많이 찾아대면 어쩔까 할 필요도 없는 고민이 들던 거임. 그래서 청소년묘 혹은 성묘로 입양을 결정~! 그러던 찰라, 맘에 드는 고양이를 발견했음. 입양날까지 잡았는데, 입양하기로 한 그날 전 집사가 5만원을 더 주겠다고 한 다른 사람에게 보내겠다는 거임. 본인이 써놓은값 그대로 주겠다 한 건데 어쩌란 거임?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 자기가 성인이라 책임감이 있어 차마 잠수를 못탔다는데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 그리고 다시 인터넷을 뒤지는데, 바로 딱 야돌이 사진을 발견한 거임. 너무너무 예쁜데다 글을 올린지 며칠 되어서 분명히 다른 사람에게 분양이 되었을 거라 생각했음.

 

그런데... 이게 왠일! 연락하니 바로 그날 입양이 가능하다네. 그날 조퇴까지 해가며 야돌이를 데리러 갔음. 날 보자마자 전 집사가 하는 말. "어어!! 무거워요. 많이 커요... 진짜 많이 커요." 그 말을 난 그렇게 새겨듣지 않았음. 그러나 이동장을 어깨에 딱 짊어지는 순간 어깨가 툭 떨어지는 거임. 털빨까지 합치면 어지간한 개님보다 월등히 큰 덩치이니... 한숨

 

하여간 야돌이는 그렇게 우리 집에 왔음. 이놈도 털이 참 많이 엉켜 있었음ㅠㅠㅠ 구석구석에 정말 사람 주먹만큼 큼직하게 뭉쳐 있었음. 그 뭉침이 가위가 들어가지도 않을 정도ㅠㅠ 장모종이 보기엔 정말 참 예쁘지만... 털이 문제임. 타고난 비단결 아닌 이상 조금만 관리 안해주면 다 엉키는 거임. 몸에 맞는 사료를 먹으면 덜 엉키긴 하지만, 사료 찾는게 또 보통일이 아님. 이건 집사님들이라면 다 잘알고 계실 사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엄마, 야옹이 놈이 딸 집에 쳐들어 왔다며 한 달음에 달려왔음. 엄마는 털 날리는 류를 싫어하는 사람임. 그러나... 엄만 오만가지 동식물을 다 키우며 또 무지 잘 키워내는 기이한 인물임. 좋건 싫건 살아있는 생물이 온 이상 마음을 다해 대해야 한다고 생각을 함.

 

어릴 때 학교 앞에서 팔던 병아리들 다들 죽여본 경험이 있을 거임. 엄만 개중 건강한 놈들을 중닭까지 키워내는 사람임. 꼬끼오 해서 항의가 들어오겠다 싶을 때, 동네 마당 있는 집에 줬음. 그러나... 얼마 후 우린 그 집에서 들려오는 꼬끼오 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음...엉엉 거북이, 우렁이, 물고기, 거미 심지어 도마뱀까지 동생이 데려오면 가져다 버리라고 꽥 소리 지르다가 결국엔 본인이 거둬주는 인물임. 4마리 있던 구피를 지금의 수십마리까지 번식시키는 번식자임. 지금도 집사가 출장가면 엄마가 집에 와서 연신 재채기를 해대며 애들과 함께 놀아주고 밥주고 응아를 치움. 입으로는 싫다 하면서도 오뎅꼬치도 열심히 흔들어주고 예쁘다고 머리도 열심히 쓰다듬어줌. 우리 엄마지만 진짜 특이한 캐릭터임.

 

어쨌건 엄마 덕에 라임이의 이름이 야옹이놈 야옹이놈 하다가 야놈이로 굳혀져 버렸음. 그러다가 놈이라는 말이 마음에 안 드는지 야돌이로 바꾸자고 하더군. 그래서 곱디 고운 라임이에서 뭔가 투박스러운 야돌이라는 이름으로 변하게 된 거임.

 

그리고 대망의 미용후... ㄷㄷ 고양이는 털빨이 80라는 것을 알게 되었음. 뭔가 럭셔리 해보이던 외모는 온데간다 없고. 외계인 같은 뱃살 덕후가 나타난거임.

참고로 고양이의 뱃살은 진짜 부드러움.

덩치도 커서 후덕하게 늘어진 뱃살에 얼굴을 대고 있으면 자꾸 자고 싶어짐. 그러나 야돌이는 냉정한 남자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야옹하며 집사 얼굴을 앞발로 퍽 밀어냄.

 

 

 

 

자는 모습은 진짜 천사같음. 어쩌면 저렇게도 편안하게 주무시는지 보고 있다보면 스르르 나까지 잠에 듬.

 

야돌이는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음. 뿡어는 마이웨이로 일관하지만, 야돌이는 어떨땐 집사를 정말 위해주고 어떨땐 아무리 졸라도 놀아주지 않음. 진정한 밀땅의 귀재임.

 

배웅-마중. 우리 야돌이만큼 잘하는 고양이 드물거라 자신함. 마중들은 잘 하지만, 배웅을 이렇게 잘하는 냥이는 없을 거임음흉  예쁜짓하면 간식 나오는 걸 알아서 그런 거겠지만... 꼭 출근할 때면 현관 앞까지 데려다줌. 이것저것 챙기느라 시간이 지체되면 자기가 더 안절부절 못함. 집사 옷입는데 왔다가 현관 갔다가 그리고 의젓하게 앉아서 날 쳐다봄. 엄마 회사다녀올께 하면 대답까지 함. 집잘지켜 하면 역시 냥함. 내새끼지만 진짜 너무너무 예쁨. 그럴 때면 회사가기가 싫어짐ㅠㅠㅠㅠ

 

 

 

야돌이는 참 목욕도 잘함. 붕어와 함께 있어 비교되어 그럴 지 몰라도 붕어는 참 정말 목욕도 적당히 대충함. 그러나 야돌이는 아주 오랜시간에 걸쳐 꼼꼼하게 목욕을 함. 하도 그루밍을 자주 많이 해서 부위별로 그루밍하는 사진이 다 있을 지경. 궁금한 부위가 있으면 올려드리겠음ㅋㅋ

 

 

 

이 사진들에서 야돌이의 거대함이 느껴질 거라 생각함. 정말 거대함. 야돌이 데리고 어딜 나가면 다들 크다 소리 부터함ㅠㅠㅠㅠㅠ 특히나 털이 다 자라면 어지간한 개보다 더 크네 소리들을 꼭함ㅠㅠㅠ 겨우 6키로인데 다 털빨인데ㅠㅠㅠ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하나... 하여간 다들 좋은 저녁 되시고. 또 봐용~~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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