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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하나에 연차를 쓴 사연

멋진새리 |2013.07.05 14:59
조회 235 |추천 0

안녕하세요.. 1년 중 가뭄에 콩 나듯 톡 보는 1인 입니다.

 

물론 직장을 다니고 있죠...

 

저희 회사는 복장이 프리합니다.

 

이를테면 더운 여름 7부 바지에 샌들을 신고 출근 하는 남자도 있지요...

 

여자는 뭐.. 늘 프리하고..각설하고..

-

오늘 출근을 하려는데, 어제 비가 많이 왔져? 서울에.폭우가..ㅠㅠ

그래서 다 젖은 정장, 구두가..모두 마르지도 않은채 있길래.

 

뭘 입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프리한 복장의 회사지만, 저는 매일 정장만 입고 다녔던지라(3년여를...)

마땅히 다른 프리한 옷을 사지 않았고..없었습니다.

 

그러던중 반바지(무릎좀 덮는) 가 있길래 입었습니다.

위에는 편한 카라티..

 

혹시나 해서 출근 도중 팀장에게 여쭤봤습니다.

 

저 : "팀장님, 저 어제 구두에 바지 모두 젖고, 옷이 마땅이 없어서 반바지 입었습니다. 괜찮져?"

 

팀장 : "안되, 놀러가는것도 아니고, 근태 쓰고(반차) 가서 옷 사서 입고 와라"

 

저 : "오늘이 급여라.... 지금 돈이 하나도 없어요;;; 쫌 봐주세요.."

 

한참 묵묵부답 일관하다가.....답변온게 "알아서 해."

....

 

참 어이가 없더라구요.. 다른사람들 맨날 캐쥬얼에 누군 칠부바지에 샌들 신고 출근하는데

 

도대체 왜 안된다고 근태까지 써가며 옷사서 입고 오라고 강요 받아야 되는건지..

 

이래저래 상황도 짜증나고 화딱지 나서 "저 연차 써도 되여?" 했더니.

 

팀장 : "그래 연차 써.. 써도 되.."

 

기가 막혔지요.. 업무중요한게 있는지 없는지 묻지도 않고..

 

그냥 쓰라네요..

 

결국 연차 쓰고 출근 도중 유턴해서 다른데 갔네요..이게 뭔 꼴인지..

 

.

.

.

저도 반바지 입고 싶어 입은건 아니지만, 참.. 할말이 없네요..

 

복장에 철저히 규제했던 거였으면 이해라도 될텐데...

 

참.. 으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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