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주시고 관심가져주신 분들 고마워요ㅋ
남해편백자연휴양림에서 겪은일이에요.
이렇게장소 올려도 되는지모르겠네요.
원래 편백나무 근처에선 귀신도않보이고 한다던데
어찌...그분들은 더 쎈 양반들인가봉가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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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무서운 얘기들이많이 올라오길래 본인도 생각나는 기억이 있어서 썰한번 풀어보아요. 재미삼아 읽다보니 스믈스믈 올라오는 그날일...
본론들어갑시다.바로!ㅎ
6년은 된 이야기네요 이제. 지금 남편이랑 연애할대이야기네요. 둘이 연애하고 한창 좋을때, 여름 휴가가돼서 둘이 남해에 있는 산장 하나를 예약하고 가게 됐어요.
가는데 길이 참 험하더라구요. 구불구불한데다가 이런길 끝에 산장이 나올까싶은.. 거의 오프로드 달리듯..남친이 베스트 도라이바인데도 길 험하다 불평한 기억. 전 그 와중에도 멀미한다며 냉커피먹다가 엎질러서 욕먹은 기억이 아련돋네요ㅋㅋ
도착해서보니 아담한 원룸식의 산장. 앞에서 고기도 구워먹을수있고 관리인도 멀리있어서 우리끼리 재미지게 놀다가자며 짐을 풀었지요.
구조랄것도 없는 단순하게 생긴 산장에 무섭다하면 복층구조의 다락정도. 근데 뭐..올라가서 잘것도아니고 대수롭잖게 생각하고! 육식동물인 우리 둘은 이른 저녁식사를 했습죠.
고기에 새우에 조개까지 구워가며 초저녁에 소주 몇병을나눠마시곤 밖을 치운 기억은나는데... 안에들어와서 바로 잤더라구요. 아마 아홉시도 안돼서 잠든 모양. 그것도 둘다. ㅋㅋ
자다가 깼는데 새벽한시.선명하게 시계가 보이더라구요. 이게 중요한데.. 제가 시력이 많이나빠서 렌즈를 끼거든요. 술을마셔도 렌즈는 빼고 자는 여잔데..제 눈은 소중하니까요. 그냥 잤더라구요.
렌즈 뺄려고 일어났는데 가관임.
현관열려있고 창문도 활짝 열어놨음. 욕실문도 열려있음.
일어난김에 정리하고 문단속하고 낼 아침에 냉커피먹고싶을까봐 얼음도 얼려두고(나란여자 커피와함께 하는 도회지여자)렌즈도 빼고 다시 누운거임. 바로 잠듬. 근데 이것도 참 이상했음. 본인은 보기와다르게 예민하고 기가쎈 편임. 잠자리가바뀌면 어지간해서는 잠을 못자고, 가위란건 눌려본적이 없음. 근데 그산장에선 누우면 잠.
암튼 다시 잠을 자는데.
한참 깊은 잠을 잘때쯤..
누가 내 손을잡음. 아직도 생생함. 내 왼쪽 손을누군가 위에서 악수하듯잡고 끌고있음. 눈감고 생각함.
왜이렇지??? 지금도 생생함.
처음엔 악수하듯잡고 끌더니 어깨까지 들썩임.점점 힘을 더 줘서 나를 잡아 끌고있음.
눈을 살..떠봄.
본인은 현실과 꿈이 구분안되는 상태였임.
남자 둘이 내려다보고 서있음.
앞에 서있는 마르고 키큰 남자가 손을 잡아끌고 뒤에는 좀 퉁퉁한 남자가 서있음. 둘다 겨울패딩을 입고 있는거임. 아...순간 다당황하셨어요 본인. 사..람은 아니시구나...
이 양반들 비주얼보자마자 놀랍기도 하고 무섭기도한데 난 진짜 귀신보면 심장마비올 줄 알았음. 근데 그 정돈 아님. 이사람들..물귀신인가 또 뭔가 축축해보임.
머리가 갑자기 팍팍 돌아감.
누구지? 뭐지? 귀신인가?? 꿈인가? 패딩은 왜입었지??왜 손을잡고있지?? 왜 이렇게 흐릿하게보이지??
아..나 렌즈를 뺐구나..
순간 그게 더 무서웠음. 렌즈를 빼서 흐릿하게 보이는 거면 이게 실사라는 소리.
주변을 둘러봄. 시계. 달력. 싱크대. 현관 다 흐릿하게보임. 위치도 다 맞음. 꿈이라면같은 집도 뭔가 왜곡되고 없던것도 있고 위치가 바꾼고 그럼. 근데 이건 너무 현실적. 시계는 보여도 시간은 또 않보임. 본인 시력 의 한계. 네시가 넘은시간.
다시 정신차리고 귀신으로추정되는분이랑 대치 상황. 자꾸 잡아끎. 손을 뺄려고 본격적으로힘 줘서 뿌리치려고 해봄. 그럴수록 점점 손이 팔목을 잡더니 이젠 팔을잡고 있음. 힘으로 안되겠음. 상체 들릴 지경.
실랑이하는데 마치 자세히 얼굴한번 보자는것처럼 손 잡고있던 귀신분께서 슥~~하고 상체를 낮춰 나와 가까이 아이컨텍해주심.
뽀족한턱언 허연얼굴. 입술 위 점까지 기억남.
그때 소름이끼치며 온 몸이 얼어붙음.
얼굴을보니 힘을 못주겠음. ㅠ
순간 잊고 있던 존재 생각났음.남친 코곯고 자고있음. 왠지 이 상황도 가위와 같을거같음.
주서들은게 가위는 손가락만 움직여두 깰수있다는..
옆에 남친을 치면 왠지 끝날거같은 맘...
안들키게 오른 팔로 남친 슬쩍 건들임.
남친 전혀모름.
왠지 귀신님께 들키면 혼날거같은 기분.
다시 몰래 남친 툭쳐봄.
또 모름. 이런 깊은 수면하는남자가 내남자. 허허
안되겠음.
오른쪽 팔꿈치로 남친 가격.
아야..왜?? 다소 신경질적인 남친 목소리.
이때까지도 귀신분과 팔목잡고 실랑이중.
"오빠. 앞에 남자 서있다."
내가 외침. 난 소리친거같은데 남친말론 옹알이하는줄알았다는ㅋㅋㅠㅠ
그러자 남친 더 큰목소리만 기억남.
어??!!!!
했더니 그 양반이 내 손을 놓음.
어깨가 툭하고 바닥에 떨어짐.
돌아서는 뒷모습도 기억남. 둘이 돌아서서 걸어가는데 사라짐.
또..잠이쏟아짐. 잠이 오는게 다행..
다시 잠들었네요.
ㅇ
그리고 아직 채 밝아지기도 전인 여섯시가 넘어 남친이 깨서 헛기침 한번에 저도 눈을 떴어요.
우리 자던 머리맡에 큰 창문이 있었는데..
남친이 물어봄.
니..뭐 봤제?
나
엉..오빠야 내 꿈에서 말한거 아니가??
남친
내한테 말했잖아.
나
실제로 말하드나? 뭐라대?
남친
오빠. 남자 서있다!
나
꿈 아니네?ㅠㅠ
남친
일어나서 준비해서 가자.
나
엉. 근데 넘 이르지않나??
남친
나도 뭐봤다.
나
뭐?? ㅠㅠ왜그라노..무섭게.. 뭐봤는데..?
남친
금방 눈 딱 떳는데 위에 창문에서 남자가 쳐다보더라.
!!!!!!!!!!!!!!!!!!!!!!!!!!!!
벌떡일어났음.
우린 누가 먼저랄것도없이 짐 챙겨 도망치듯나왔구요.
너무 일찍 나온탓에 관리자 만나 뭐 말할 여유도없도 생각도없이 나와버린 후론...
다신 거기 안찾아가요..절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