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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목격담..

185 |2013.07.08 18:30
조회 4,678 |추천 22
필...승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101% 논픽션 리얼 스토리..

나는 2011년 3월 7일 당시 시크릿가든으로 인생의 정점을 찍은 
톱스타 현빈(김태평)과 함께 입대를 한 兵1137期 해병출신이야.. (해병님들 필...승) 
이걸 왜 얘기하느냐
그래, 군대에서 겪은 이야기야..
3월7일 입대를해서 4월, 실무배치를 받고
이병 계급장을 달고 생활한지 2개월이 지났어,

6월 15일 야간 03:00 

당시 2人 1조로 야간근무를 섰던 우리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 문제없이 진입을 했지
이병이었던 나는 당연히 후임근무자가 되었고 
선임근무자에게 근무 중 재밌으면서 무섭고 웃기면서 달달한 이야기들을 해야했던지라
그 날 꿈얘기까지 선임근무자한테 해드렸어..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데.. 그 날 꿈에서
우리 중대원의 최고 선임병 두 분이 옥상에서 투신 자살을 한거야..꿈에서..
나는 평소에 자살을 할 생각..조차 가진 적이 없으며, 아무리 해병대라도 
최고선임병이 이병을 때리거나 그러진 않기에 
그 분들한테 전혀 악감정이 없었는데도
그 분들이 내 꿈에서 자살을 하는거야.. 난 너무도 덤덤하게 그걸 바라보고있고...

난 선임근무자께 그 이야기를 했지..
" OOO해병님 #@%$#^#^#$%^#$%^ 그렇게 자살을 했습니다..""너무 리얼하고 이상한 꿈이었습니다..하하"
이렇게 그냥 허접한 꿈얘기로 끝이나고 나는 또 다른 이야기거리들을 생각하고 있는데..
인근 초소 주위에서 총성이 빵~ 하고 나는거야..
순간 우리는 벙쪄가지고 가만히 있었어..
근데 총성이 들리기 불과 몇분전에 자살이야기를 했던 나는
선임근무자한테 농담으로.. 이거 누가 자살한거 아니냐고 막 그랬었거든.. 웃으면서..
물론 속으로는 그냥 누가 공포탄 오발사고 냈겠지라고 생각했지..(절대 실탄을 꺼낼 일이 없으니!!)
그런데.. 갑자기 지휘통제실에서 분주하게 무전이 오는거야.. 대대 근무자한테 전부..
지금 O초소 순찰근무자 2명이 사라졌다고.... 우리한테 찾아보라고....ㅡㅡ
그때부터 우리는 불안감과 초조함.. 심각성을 깨닿고 순찰을 시작했어..
그때 내 선임근무자가 했던말이.. 방아쇠에 손넣고 수상한 물체가 움직이거나 발견되면
즉각 쏘라고 말했었어.. (물론 실탄은 아니고;; 공포탄;;) 이병이었던 나는 공포탄도 
잘못맞으면 얼굴 갈린다고 믿고있었기에 정말.. 조정간 연발 해놓고 방아쇠에 손가락 넣고
순찰을 돌았었어......... 무적해병 상승해병 귀신잡는 해병대였지만.. 사람은 무섭더라..
그렇게 20분? 가량 순찰을 돌았는데도 근무자는 커녕 쥐새끼 한마리도 보이지 않았었어..
그렇게 우리는 살짝 안심을 하고 근무지로 돌아왔지..
지통실의 상황을 무전으로 듣는데 지통실에서 우리한테 무전이 날아오는거야..
우리 대대가 좀 오래돼서 (구)체육관과 (신)체육관이 있었는데 우리한테
(구)체육관 안에 확인을 해 봤냐는거야.. 
순찰을 돌 때 우리는 무서웠지만.. 잠겨있는 건물 빼고는 렌턴으로 빼짐없이 꼼꼼히
순찰을 했었는데 그때 (구)체육관 문에 자물쇠가 걸려있길래 잠겨있는줄 알고
확인을 하지 않았다고 말을했지..
근데 지통실 선임이 잠겨있는거 아니라고.. 그냥 자물쇠가 걸쳐있는 것 뿐이라고.. 
자기가 지금 거기 가고있으니 우리한테 렌턴들고 체육관 앞으로 와보라는거야..
우리는 알겠다고 하고 속으로 에휴~ 설마 거기 뭐가 있겠어.. 하면서 갔지.
도착하니깐 지통실 선임이 체육관 문앞에 서있는거야.. 그 분 혼자였어;;
말로는 렌턴이 없어서 못들어갔다고 하시던데.. 아마 무서워서 못들어가셨을거야..
난 이병이니깐.. 짜져있고 두분이 동기였던 선임근무자와 지통병이 함께 들어갔어..(당시 당직 간부들도 나와서 순찰을 돌고있었고 창고엔 우리밖에 없었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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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말 침 꼴딱 넘기는 찰나에 지통병선임이 소리를 지르면서 뛰쳐나오는거야..
그 땐 정말......소름이 쫙...
뒤 이어 내 선임근무자도 놀라며 뛰쳐나왔지........
렌턴을 건네받는 나는..예상했어..... 정말 사람이 자살을 했구나.......
예살을 했음에도 내 발길은 창고 안으로 들어가더라....
무개념이었던거지..... 알면서도 굳이 보려고 했던 나니깐....
흠.. 당시 세부 묘사는 하지 않을게....


무전을 날리고 잠시후 그 자살병사 중대의 중대장이(통합대대라 4개의 중대가 함께 생활함)
와서.. 그의 이름을 부르면서 오열하고.... 중대원들 와서 무슨일인지는 모르겠는데
선임한명이 다른사람 뺨을 막 때리고.... 내가 시체를 본 걸 목격한 선임이 내게 
울면서 괜찮냐고 그러고...그때의 상황은 음..그냥 너무 어지러웠어.. 무서웠고..

나중에 들어보니 사고병사의 집안이 좀 안좋더라구..
어머니 안계시고.. 홀아버지 모시고... 
군대에서는 기수열외(왕따)를 당하고 있었고..
우울증도 가지고 있었고...

또 사고나기 얼마전 대대 축제에서 대대원 총원 앞에서 대대장 성대모사로
얼굴을 알렸던분.....상병이셨는데....참.. 
그분의 입장이 되어 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상병이면 거의 다왔는데....참..
정말 충격적이었어.... 그 후 나와 선임근무자는 원치도 않은 정신과 상담도 몇번 받았고..
2개월가량 근무를 들어가지 않았지.... 어리둥절했었어...
무서운건 뭔줄 알아..?

그 후.. 내 군생활은... 내 군번줄 꼬이듯 빌빌꼬였었어.....ㅡㅡ 
카메라걸리고.. 공포탄 오발사고내고..ㅠㅠ

내 경험담은 여기까지야..
어제 뉴스를 보니 고3짜리 애가 투신자살시도 했다던데..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더라....
이 세상 흉흉한 놈들한테 당해 억울하게 목숨을 잃는 사람들..
자살하는 사람들은 이 사람들한테 벌받을거야.. 목숨 귀한줄 모르고 말이야..
우울증이 어떤 기분인진 모르겠다만은...
죽을 용기 있으면 악으로 깡으로 더 열심히 살아보는건 어때ㅜㅜ?
왕따 당하면 악으로 깡으로 힘을 길러서 놈들을 때려주려는 용기가 필요해..
인생에 해병의 혼을 담아 오늘도 힘내서 살아보자
필...승
추천수2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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