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지금 음악계열 입학을 준비하고 있는 고3이야
솔까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내 선배의 이야기야 그렇지만 비록 내가 겪지는 않았지만 사실이고
비방이나 욕설 없이 읽어주기 바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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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게 집까지 가는 길이었어
반드시 <이 표시로만 움직일 수 있고 딱 하나 방법이 더 있다면 공원을 가로질러 가는 방법이 있지
이야기는 어느날 저녁에 시작되
덥지도 춥지도 않은 그냥 적당한 날의 저녁 때
내 선배는 농구부 주장을 하고 있었는데 한 일주일전에 발목을 크게 다쳐서 목발을 집고 다녔어
부러진건 아니고 인대에 크게 무리가 간거지
그 선배는 저녁에 집에 올 때 평소에는 공원을 가로지르는 편은 아니었고 본시 갈 수 있는 길에 맞춰 움직이는것을 좋아했지
보편적으로 공원이 저녁에 무섭기도 하고 말이야
아무튼 그래서 < 표시에 따라 길을 가려고 막 저 지도상에 첫번째< 표시에 도달했을 때 쯤이었어
이런 상황인거지
솔까 선배가 겁이 많기는 한데 뭐랄까 자존심이 세서 무서우면 오히려 쳐다보는 스타일이었거든
벌벌 떨면서도 쳐다보는 타입이라 이런 곳에서 오히려 더 그길로 가는게 맞는 성격이었는데
선배가 나중에 그러더라구
"그 때 거기로 가면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자존심이고 뭐고 우선은 살고싶었으니까"
무튼 선배는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서 가로질러가는데 섬뜩했던게 그 여자가 선배가 공원 안쪽에 움직이는 거리에 맞춰 공원 밖에서 따라오고 있었던거야
철사로 된 공원의 벽은 서로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보여주기에 충분했고 선배는 거기서 도저히 안되겠다고 생각 했던거같아
버텨야겠다고 생각한 후 공원에서 전화받는척을하며 20분정도를 있다가 보니까 그 여자가 가더래
가고나서도 한 오분정도 더 있다가 움직이는 철저함까지 보인 선배는 공원을 빠져나오면서도
절뚝거리는 발때문에 더 긴장할 수밖에 없었지
선배가 공원을 나와서 공원에 붙어있는 첫번째 건물을 지날 때였어
왜 사람이 앞을 보며 가도 옆이 조금 보이잖아 눈의 시야라는게 있어서 말야
흰색이 살짝 보이더래
그래 그 흰옷입은 예의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던거야
절뚝거리며 걷는 선배를 보고 씩 웃더래
선배는 정말 너무 무서워서 목발까지 던지고 아프고 자시고 절뚝거리면서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어
사진속에 목적지라고 써둔 부분 (선배가 사는 아파트)에 도착하기까지 정말 미친듯이 왔지만
사실 이 아파트로 가는 사람만 쓰는 길이다보니 백퍼센트 여기 산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상황이었던거지
아무튼 선배는 미친듯이 뛰어서 엘레베이터에 도착했는데 엘레베이터가 15층에 있더래
내려오는것을 기다리는데 천천히 걸어오는 그 흰옷이 보이더래
진짜 너무 무서워서 벌벌 떨고 흰옷입은 사람도 거의 다 왔을 때 쯤 엘레베이터가 도착했고
엘레베이터를 탄 선배가 닫기를 미친듯이 눌렀지
근데 여기서 웃긴게 이 아파트가 전기 절약? 뭐 그런걸 해서 닫기버튼을 못누르게 되있던거야
그때 닫히기 시작하는 문을 보고 그 여자가 달려들어오더래
이게 더 무서웠던게 느긋하게 웃으며 걸어오던 여자가 달려들어올 땐 그 웃음이 더 짙었다고 하더라구
그땐 정말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더라
하여간 그렇게 엘레베이터는 올라갔고 13층이 그 선배가 사는 층이었어
선배는 다급한 마음에 몇층에 사는지 모르게 하려면 층을 다 눌러야겠다고 생각했나봐
8층부터 15층까지 다 눌러놓고 계속 올라갔던거지
선배는 도착하자마자 집에 들어갔고 문을 잠궜어
흰옷 입은 여자가 한 5분정도 있다가 올라왔고 문을 미친듯이 두드리는데
그 모습 그 표정이 뭐랄까.. 무표정하게 웃는 느낌이랄까.. 그랬다고 하더라구
그렇게 문을 두드리다가 문이 안열리자 신혼부부네 집을 마구 두드리기 시작했어
다행인지 불행인지 신혼부부는 여행중이었고 그 다음 타겟은 오래된 부부네 집이었지
그 부부는 여행중이었대 마지막으로 두드린곳이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사는 집이었는데
문을 너무 미친듯이 두드려서인지 할머니가 문을 그냥 열어버린거야
문이 열리는 순간 한손으로 문을 잡고 한손으로 할머니를 밀치며 들어갔어
그 모습을 보자마자 이 선배가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이 올라올때까지 선배는 무서워서 계속 문에 있는 조그만 구멍으로만 계속 그 집을 보고 있었지
경찰이 오고 문 밖으로 나와 그때서야 저집이라고 저집으로 들어갔다고 말을 하며 삿대질을 해댔고
경찰이 문을 두드려도 아무 응답이 없어 문을 따고 들어가는 순간 경찰도 선배도 주저앉았어
들어가는 입구부터 피로 천장까지 떡칠이 되어있고 할머니랑 할아버지는 이미 그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난도질을 당해있었어
그리고 여자는 피를 바른건지 피가 뭍은건지 모를 정도로 피를 뒤집어 쓴 상태로 앉아서 웃고있더래
경찰 두명이 그 여자를 체포했고 여자가 끌려나가며 선배를 쳐다보고 미소를 지었는데
꼭 마치 이렇게 말하는거 같았어
"너 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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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문득 든 생각인데 목발 때문에 여자가 방심해서 도망에 성공한건 아니었을까..?
여담이지만 선배는 이 후 이사를 했대
그리고 용감한 시민 표창인가도 받았다는데
그 선배 왈..
"무엇이 용감했던거고 나때문에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께 죄송해서 어떻게 살아가냐"
그 선배는 농구부 주장도 관두고 학교도 관뒀어 그 이후에 집밖으로 나오는 일 거의 없이 집에서 컴퓨터만 하면서 살았다고 하더라 지금은 연락이 끊겼지만 아마도 군대 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 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