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 조언을 구해야 할지 몰라서 일단 동물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는 예상하에 여기에 올려봅니다.
저희집에 그저께 길냥이 비슷한 아이가 왔어요. 완전 길냥이는 아니고 아빠 아는 분이 키워달라고 맡기셨다는데 그 전에는 주차장? 한 켠에서 묶여서 보살핌 제대로 못 받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일단 사람에 대한 경계가 엄청 심해요. 고양이를 엄청 좋아해서 많은 고양이들을 접해봤는데?(무지개다리 건넌 우리 아가들 말고도 길냥이,카페냥이,친구네 냥이 등등)이렇게 잔뜩 겁먹고 경계심 많은 고양이는 처음 봅니다. 그 쇠사슬 같은 목줄에 묶여 왔는데 풀러주고 싶어도 다가가지도 못합니다. 살짝 손만 들었다 놨다 해도 하악질하고 움츠립니다. 전에 있던 곳에서 사람들에게 좀 학대를 당한 것 같아요. 목줄이 꼬여 있어서 풀어주려고 살짝만 당겨도 미친듯이 하악질에 도망가기 바쁩니다. 머리크기 보면 아직 4-5개월 밖에 안 된 새끼같은데 잠 많이 잘 시기에 제대로 못자고 경계하는 것 보면 무척 마음이 아픕니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설사도 심하게 하고 음식도 잘 못 먹어요. 어제 약을 사와서 연어캔에 섞어서 넣어줬는데 음식을 아예 안 먹네요ㅜ오늘 병원에 데려가려고 부랴부랴 이동장도 사왔는데 오고 가는 길에강제로 데리고 다닌 것에 더 경계하게 될까봐 겁이 납니다ㅜ 병원 가서도 치료가 가능할지 장담도 못하겠네요 의사선생님을 물지나 않을지 걱정됩니다ㅜ
우리 집에 온지 며칠 되지 않아 큰 정은 아직 안 들었어도 가족처럼 따뜻하게 보살펴주고 무지개다리 건널 때까지 함께하자고 온 가족이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잘해주고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