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에서 살고있는 애기 엄마입니다.
오늘 너무 화나고 분하고... 그리고 걱정되는 일을 겪어서..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글이 조금 길어 질 것도 같아서 이해부탁드립니다.
대략 4시간 전, 새벽 한시가 지날 즘 해서 남편이 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아들이 일찍 잠이 들었는데, 현관 소리에 깨어났고, 남편이 내일 부터 며칠 쉬니까, 이왕 아이가 깬김에
순대국이 먹고 싶다며, 나가자고 했습니다.
남편은 하루도 안쉬고 한달여를 일했고, 낮에는 사람들이 많아, 아들 데리고 식당 가기도 힘이 들어
휴가 기분도 나고, 늦은 시간엔 사람도 들하겠지 하는 마음에 집을 나섰습니다.
지나가다 보니 새로 연것 같은 깔끔한 가게가 보이길래 차를 세우고 들어갔습니다.
가게는 꽤나 큰 편이여서 테이블도 여러개가 있었고 40~50평은 되어 보였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음식점에 다니는게 .. 워낙 힘든 일인지라..(아들이 뛰어다니고, 식탁을 올라가고, 소리도 지르고..)
다른사람에게 행여 피해를 주지 않을까.. 음식점에 가면 늘.. 다른 사람 눈치를 보곤 했는데.
이 음식점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조금은 마음이 놓였지만. (아이를 키우시는 어머님들이라면..아시죠...ㅠ)
가급적 사람들과 떨어지고, 칸막이 까지 쳐저 있는 조금은 외진 벽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사람들은 대략 6명정도 있었고 저희와 정반대편 벽 쪽에는 젊은 여자 둘이서 앉아, 술을 마시고 있더군요.
별로 크게 신경쓰지 않았기에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다리고 있는 동안 아들이 가만히 있지 않아, 뽀로로 동영상을 틀어주려고 하는데, 건너편 여자 테이블쪽에서
대화 소리가 들렸습니다. 처음엔 아들이 워낙 정신없게 해서 몰랐는데.
두명의 여자중 한 여자가 꽤나 큰 소리로 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자리부터 몇 미터는 떨어져 있는데 다 들릴 정도로 크게 말하더군요...)
욕의 내용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심했습니다.
남자친구와 싸우고 있는 것 같았는데 ... x 같은 x , 미친 x, 씨x x , 니 할머니한테 x 꼴 x 다 , 빠x리, ....... 도저히.
남자들끼리도 그런말을 하기나 할런지.. 싶을 정도로 들으며 밥을 넘기기 힘들 정도로 심한 욕을 하더군요..
남편은 아들이 그 소리 못듣게 한다며 뽀로로 볼륨을 최대한 올리고
자기 왼손으론 아들 잡고 핸드폰 잡고.. 오른손으로 겨우겨우 밥을 먹고 있는데
.. 한 20분 정도 지나 밥을먹고 있었는데.
...
..
제가.. 더는 ... 밥이 넘어가지 않더군요. .. 하..
아마 그자리에 계셨으면,,, ..
단 1분도 있기 힘들정도 였습니다. 저희 테이블 말고도 다른 테이블에서도 '너무하네..' '젊은 애들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들도 있고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제가 양해를 구했습니다.
'죄송한데.. 아이도 있는데 조용히좀 해주시겠어요?'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욕하고 있던 그 여자,친구가..
'그럼, 이시간에 애 데리고 왜와?' 라고 퉁명스럽게 얘기하더군요
너무 어의 없었습니다... 아이가 있으면 늦은 시간에 밥먹으면 안된다는건지..
가뜩이나... 아이 데리고 외식한번 하기 힘든데... 많이 서럽더군요..
너무 어이 없어서,,, '애기 이시간에 데리고 오면 안되는 건가요?'
그때부터.. 전화로 욕하던 여자와 그 친구가 달려 들며 쌍욕을 하더군요..
아이를 안고 있는 저한테 다가와서
'미친. x 아 니가 뭔데 지x이야.. ..............
이렇게 시작해서 아이를 안고 있는 저에게 소리소리를 지르며 다가오더라구요..
너무 놀라고 아이도 놀라고... 당황해 있는데 남편과 음식점에 있는 종업원과, 손님들 모두가
나서서 말리고...
모두가 말리고 뭐라하기에 잘못했다 하고 나갈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뭐라하니까 더욱 난리를 치며,, 모두에게 욕을 하며 달려 들더군요..
남편은 저에게 달려드는 여자를 말리는 중에 멱살을 잡히고,, 티셔츠는 어깨 까지 다 늘어나고..
결국.. 아들이 보고, 저도 보고 있는 앞에서 순식간에 뺨을 맞더군요..
어쩜... 그럴 수 있는지...
남편이 뺨을 맞자... 어떤 손님은 니네 정말 혼나 봐야겠다며 소리 지르고.. 다른 젊은 남자 손님들은
도망못가게 잡고..
종업원 분이 경찰에 신고를 해놓고 해서..
경찰이 도착했고...
저도 난리통에... 손톱으로 팔목에 세줄이나 긁혔더군요..
경찰이 왔기에 조금은 마음이 놓이긴 했지만.. 아들은 울고.. 애 아빠는 말도 아니고..
...
경찰이 오니 더 가관이더군요.. 남편이 때렸고,, 자기들은 잘못한게 없고,, 맞았다며..
죄송하다고 했다는 둥.. 말도 안되는 말을 하면서,, 자기 아빠가 검사라고 무서울 거 없다며
... 결국
파출소로 가서... 1시간 넘게 조서 쓰며,,
아들은 새벽 3시가 넘은 시간에 파출소에서 뛰어다니고,, 눈은 빨갛고..
(파출소에서는 더 가관이더군요.. 술이 깬거 같은데.. 자기들 끼리는 뭐가 좋은지 낄낄대며
당당하게 저희 한테 이러쿵 저러쿵 말을 하고.. 괜히 제 옆자리로 와서 앉아있고..
자기네들이 다쳤는데 치료비 어쩔 꺼냐는 소리하고..휴..)
그리고 결국 경찰서.. 형사과.. 로 갔습니다.
경찰서는 남편이나 저나.. 처음인데... 새벽 4시에 ... 그것도 아들과 함께..
참 기분이.. 그렇더군요..
간단히 조사받고.
순대국 집 씨씨티비 확인후에 연락주겠다며..
그쪽에서 저희 남편한테 폭행 당했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좀더 자세히 조사해봐야 한다고하네요..
....... 집에와서 부랴부랴 아들 씻기고..
누워 재웠더니.. 벌써 해가 뜨네요.. 휴..
처음 겪은 일이라.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분하고 화나는 마음도 추스려 지지 않는데
그 여자들. 쉽게 풀려나서.. 아무일 아닌듯 마무리 될까봐 ..
그런 생각하니 너무 억울하고분해 잠도 오지 않네요..
남편한테 맞았다고 폭행죈가로 그쪽도 고소했다는데..
남편은 꾹 참으며 맞기만 하고.. 종업원 분들도 다 증인 해준다고 한다는데..
증언 해주면 .. 괜찮은 건지도.. 걱정되고..
정말 엄중히.. 처벌받길 원하는데.
정말... 그사람들이 했던 말들.이 자꾸 떠오르네요.
;이시간에 니네가 정상이면 애데꾸 순대국 집을 오냐?
미친 것들 아니야?
병 신 같은 것들이. 신발 .. 족같ㅇ.. .
아........
그런 욕을 들으며 뺨맞고, .. 멱살잡히며,, 애앞에서 별꼴 다 당하고./
애도 놀라고.
이랬는데.. 무슨 쌍방 벌금이나 이런 처벌이라도 내려진다면........
정말 그때 뺨이라도 같이 때리고 같이 욕이라도 할 걸 하는 생각도 들고..
참.. 자꾸만 억울하고 화만 납니다.
어디다 하소연 할때는 없고..
형사님이 연락주신다고 하시긴 했는데.. 괜 히 불안하고 하네요..
아.. 그리고 남편이 그 난리통에 여자들이 난리치는 거 욕하는거 찍어놨다고하는데
이것도 도움이 될려나요?..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